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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교통 백지은 승무원

"웅상주민의 발이 된 우먼파워"
하루 14시간을 버스를 몰면서 5번 종점왕복
여성승무원으로서 친절 인정받아 모범사원후보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4일
↑↑ 백지은 승무원 자신이 몰고 다니는 푸른교통 버스 앞에 서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여자의 몸으로 주민들을 태워서 용당과 부산 금정세무사를 매일 오가는 출퇴근 버스의 중요한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여자로서 힘든일이지만 큰 자부심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푸른교통 백지은 여자승무원(옛, 버스운전기사)은 차고지인 웅상 편들마을과 종점인 부산 금정세무서 사이를 두고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자신보다 휠씬 큰 버스를 몰면서 매일 7호국도를 쌩쌩 달린다.

휴식과 대기시간을 포함해 하루에 14시간을 근무를 하면서 5번을 왕복 하고 있다. 비록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하지만 아직도 여성이 버스를 몬다는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장기간 근무에도 성실하면서 늘 쾌활하고 친절하다고 인정받아 모범사원후보가 된 용당 편들마을에 차고지가 있는 푸른교통의 백지은 승무원을 만나봤다.

백 승무원은 결혼 후 3년 뒤가 되던 26살의 젊은 시절 아버지가 건재상(토목,건축에 들어가는 재료를 파는 회사)을 크게 했는데 당시 덤프트럭기사가 무단결근 등 매출에 차질이 올 정도로 성실하지 못한 태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차선책으로 아버지로부터 15톤 덤프트럭을 대신 운행해주기를 말도 안되는 권고를 받았다. 백 승무원은 운전 운자(?)도 모르는 연약한 여자몸이지만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거절하지 못해 무작정 돕기로 결심하면서 운전을 배웠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대형면허 운전대를 잡은 세월이 어언 24년이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건재상에서 12년 동안 일을 했으며 다른 운전기사가 들어오면서 덤프트럭을 손을 놓았고 그후 서틀버스를 운전하다 남편공장이 어려워지자 경리가 본래 일이지만 큰차로 운반하는 배송까지 겸했다.

덤프트럭을 운행할 당시 마침 옆차선에서 버스를 운행하는 자그마하게 생긴 연약한 여성승무원을 보자 “내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저것이다”고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부산의 부일여객에 취업을 하기위해 찾아갔으나 “우리회사는 여성을 운전기사로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당당자는 “이마트 서틀버스를 운행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찾아가 이마트 서틀버스를 운행하게 됐다. 그때 인명을 태우고 다니는 운전에 익숙해진 것이다.

지금은 푸른교통의 정식 승무원 직원으로 큰 버스를 왠만한 남자보다 잘 몰고 다닌다. 하루 근무시간은 14~15시간, 실제 운행시간은 10시간 30분, 30분 간격5번을 왕복한다. 제일 많은 손님들이 들끊는 시간대는 아침 출근시간때이며 오후 3시 30부터 6시때에 부산에서 많이 타고 웅상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백 승무원은 “운전을 하다보면 때로는 차선끼어들기를 하다가 시비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상대가 남자라고 넘어가려다 여자라는 것을 알면 만만했던지 돌변하면서 자신이 잘못해 놓고 오히려 덮어 세운다던가 윽박을 지르기도 할때는 같은 인간으로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틀어 놓았다.

그는 또 “뒤앉아서 내릴때까지 계속 핸드폰을 하는 분도 계신다. 특히 운전대근처에서 핸드폰 통화를 많이 한다. 큰소리로 통화를 할때는 실제로 소리에 민감한 운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운전석 뒤에 술드신분 뒤에 앉으면 괴롭다. 그분들에게 뒤쪽에 자리가 비워 있으니 가서 앉으시는게 어떻겠느냐는 양해를 구하지만 여자라서 그런지 잘 실행되지 않는다. 타고 내리는 승객들은 버스에 있는 시간이 짧지만 승무원들은 긴시간동안 큰 소리와 술냄새에 시달이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분들은 버스운전대 뒤쪽 가까이 앉지 마세요’라는내용의 홍보문구가 카톡을 통해 전달된다고 한다. 승무원들이 남자나 여자이거나 할 것없이 운전석 앞 거울에 적나라하게 비치는 속옷이 본능적으로 운전에 방해(?)를 주기때문이라면서 차마 공개하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한다. 짧은 치마의 승객들도 뒤쪽으로 앉아주길 바라고 있다.

백지은 승무원은 “저차를 이용해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가족같은 손님을 안전하게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용당에서 두부공장을 하는 남편과 남편일을 도우고 있는 아들과 군대가 있는 아들 2남을 두고 있는 어엿한 가정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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