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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을 찾아서 (6) |백동마을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백동마을, 화합되고 서로 잘 되길 바라
미타암, 혈류폭포, 피소골, 법수원, 백동저수지 등 유명 지명이 많아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2일
↑↑ 당산나무
ⓒ 웅상뉴스(웅상신문)
잣나무로 만든 홈 백 개를 이어서 논에 물을 댔다고 해서 지명이 붙여진 백동마을은 소주동에서 가장 먼저 생긴 자연마을이며, 웅상에서 서당이 가장 먼저 개설돼 울산지역까지 선비가 가장 많다고 이름 난 선비마을이다.

최장호 백동마을 이장(통장)은 "천성산 원적암 위쪽에 용이 폭포에서 등천할 때 생겼다는 흰 피띠가 폭포 좌우의 암벽에 여러 갈래로 있어 이름을 붙인 피소골이 있다.

지금은 혈류폭포라고 부른다. 하지만 원 이름은 피소골이다. 그 폭포는 천성산 정상부근의 밀밭늪에서 발원하여 피소골로 흐르고 있다. 그곳의 암벽에 어르신들이 글을 파놓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한 번 상상해보자. 여러 개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선비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한 마디로 백동마을이 어떤 곳인지 말해주는 장면이다.

↑↑ 당산나무
ⓒ 웅상뉴스(웅상신문)
이처럼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마을엔 유명한 당산나무도 있다. 말이 400년이지 최 이장의 말에 따르면 어릴 적에도 400년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될 것이라고 추정되는 당산나무에 정월대보름 때 당산신제를 지낸다.

“백동마을은 그야말로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이죠. 천성산에 올라가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폭포가 보이고 마을이 다 보이는 것이 가슴이 확 트여요.”

최 이장의 목소리에는 백동마을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담겨져 있다. 백동 마을에는 볼거리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

미타암이 있고 해마다 봄이면 철쭉꽃 축제도 하고 백동1저수지, 낚시터가 있는 제2저수지도 있고 피소골이 있고 원적암, 법수원, 보현사, 가매바위, 금숫곡, 빈대절터, 백묘가 있다. 백묘는 약 500년 전, 백홈에 살던 백씨 중에서 자손이 없는 백묘자가 유산으로 논을 마을에 기증했고 그

리하여 마을 주민들이 그 논에서 난 곡식으로 매년 9월 9일 제사를 지내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일제강점기 때 전부 몰수 당해 현재는 자투리 논 500여 평의 수곡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

현재 백동마을은 120가구가 살고 있으며 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런데 그 논이 제법 너르다. 산 밑에서 웅상출장소 내려가는 길까지 합해서 약 7백 마지기, 14만 평이 된다. 어린이도서관, 주민복지센터, 교회, 슈퍼 그리고 파출소까지 들어서서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다.

“달리 말할 것은 없다. 다만 차바 태풍때 산사태가 나서 자갈이 저수지의 반을 메웠다. 그곳을 빨리 복구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그게 걱정이다.”
최 이장이 말한다.

백동마을은 시수도가 있지만 주민 대부분은 주로 산수도를 먹고 있다. 즉 산에 저장통이 있고 그곳에 관을 이어서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는 거의 없고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 이장은 “마을 동민끼리 화합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 자연마을이다 보니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산다. 실제적으로 외지인들과 화합이 잘 안된다. 한 번 초대해서 서로 소개를 하고 화합의 장을 만들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 외지인들이 요청을 한다.

그들은 내통을 하지 않고 있으니 도시화가 되어 갔다. 외지인들이 요청을 한다”며 “오랜 전통을 가진 마을로 회칙을 만들어서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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