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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을 찾아서 (5) |편들마을

담벼락 벽화로 새 단장, 충·효·예의 마을로 지정돼 태극기 휘날려
옛 빨래터 보존으로 볼거리 제공, 범죄없고 살기 좋은 편들마을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14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이번 호에는 편들마을을 찾았다. 평평한 들에 형성된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엔 범죄 없는 마을이란 기념비와 애향비가 세워져 있고 그 앞엔 태극기 바람개비 수십 개가 꽂혀져 있다.

이철호 이장(통장)과 마을을 한 바퀴 돌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늦은 오후의 햇살 아래 마을에는 고요한 빛이 감돌았다. 마을회관 뒤편으로 돌아서가자 바람개비가 길가에 일렬로 꽂혀져 팔랑팔랑 돌아가고 있다. 이 이장이 빨래터로 안내를 한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빨래터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두고 여러 명이 빨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것을 보자 어릴 적 들 한가운데 빨래를 하러 가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 이장은 옛 전통을 보존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빨래터의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전통체험 장소로 사용해도 되겠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아, 그런데 담벼락마다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다. 노랗고 파란 벽에는 무궁화, 물고기를 안고 있는 아이, 전통놀이 등 옛 풍습스토리가 그려져 있다.

“행자부의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전에 신청을 했고 경남 6곳 가운데 양산시에서 유일하게 편들마을이 선정이 됐다. 되어 국비 천만원 시비 천만원을 받아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4,5년이 되면 갈아줘야 하는데, 그 조치도 해 놓았다.”

이 이장은 말한다. 편들마을은 지난 해 충·효·예의 타이틀을 달아서 넓은 들에 태극기 휘날리는 그런 주제를 넣어서 신청을 했고 태극기를 다는 시범마을로 지정돼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 수 있게 장치를 했다. 8월엔 2주 동안 달기도 한다. 그렇게 하니 사람들이 마을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좋아졌다.

이렇게 편들마을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충과 효와 예가 있는 특별한 마을로 변하고 있다. 벽화를 조성하고 무궁화 꽃길을 조성하고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2012년 화재없는 마을로 선정되어 이후 지금까지 화재가 없고 범죄도 없는 마을로 지정되어 여태 범죄 한 건도 일어나지 않는 그야말로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이 이장의 공이 크다. 그는 35년간 군에서 원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이후 고향인 편들마을에 안착을 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충·효라는 것이 항상 내재되어 있었고 이장을 맡으면서 나름 노력을 했던 것이다.

편들마을은 자연 취락지로 요즘 일부가 일반 농지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90프로 이상이 절대 농지다. 그리고 도시가스가 없다. 자연마을이라 보니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을 데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부분이 불편하지만 앞으로 추진해서 내년에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논이 없는 세대도 있지만 평균 비슷비슷하게 2,3천평씩 가지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래도 걱정은 있다.
이철호 이장은 “문제는 지형이 자연취락지로 되어 있어서 도시계획이 안 되어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정책적으로 이주를 시킬 것인지. 다 이주도 되지 않을까 염려도 하고 있다”며 “자연마을이다 보니 노인들이 많다,

불편하지 않게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청년회 부녀회에서 지원하고 관심을 갖게 하겠다. 저희들 마을은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입소문이 나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들 화합되고 잘 살고 있다”고 말한다. 편들마을은 65세대 50가구, 인구 150여 명으로 경로장치도 하고 12월 마을 부녀회에서 어르신을 목욕시키고 식사도 대접도 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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