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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마술사 유명한’

웅상 유엔아이아파트 114동 주민...마술과 노래로 봉사 활동 펼쳐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08일
↑↑ ‘노래하는 마술사 유명한’씨
ⓒ 웅상뉴스
유치원 애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지난달 23일 오전 11시 소주동 대동아파트에 있는 다인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잔치 분위기다. ‘노래하는 마술사 유명한’씨가 나타난 것이다.유명한씨는 웅상지역 어린이들 사이에 ‘마술아저씨’라고 불리어진다. 지난해 5월 5일 서창운동장에서 어린이날 마술공연, 9월 29일 서창초교 다문화축제 공연, 11월 1일 서창초교 병성유치원마술공연, 11월 8일 소주동 키즈월드어린이집 마술공연으로 손자같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봉사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미복을 입은 그가 풍선에 긴 바늘을 관통시키지만 신기하게도 터지지 않는다. 바늘을 빼낸 뒤 다시 꼽자 풍선이 ‘펑’ 소리를 내며 터지고 종이 꽃가루가 날리면서 흰 비둘기가 나타난다.
신문지를 여러 갈래로 찢은 다음, 찢어진 신문을 뭉쳐서 하나, 둘, 셋을 외치자 찢어졌던 신문지가 원래대로 복원된다. 4개의 링을 들고 톡톡 치자 흠이 없던 링이 연결돼 고리 모양이 된다. 다시 링을 잡고 아래 위를 흔들자 연결됐던 링이 분리된다.
호주머니에서 실크천을 꺼내 하늘로 던지자 순식간에 실크천이 지팡이로 변한다. 어린이들이 놀라는 사이 또 하나의 지팡이를 만들어낸다.
평소 노인 병동에 봉사를 하러가는 그는 이러한 마술쇼에 이어 ‘낙동강 사랑’, ‘그사람’, ‘정말 멋쟁이’,‘내사랑’ 등을 구성지게 부른다. 관객들은 신나는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몇몇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 노래를 부르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웅상 평산동 유엔아이 아파트에 사는 유종윤(67)씨는 예명 ‘유명한’으로 제법 알려진 ‘노래하는 마술사’다. 지역축제, 주민 화합한마당 등 다양한 무대에 올라 노래도 하고 마술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한전에서 1995년 퇴직까지 30년을 전기기술자로 일했다.
2막 인생을 살게 된 것은 8년 전부터다. 2005년 부인과 사별 후 적적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 본격적으로 노래연습을 시작했다.
‘열전 노래방’에서는 주말·월말·기말대회를 거쳐 연말대회까지 진출했으며 ‘쇼 유랑극단’에 서너 번 출연해 상을 받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창원 남산상봉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에 나가 인기상을 받았다. 최근에 KBS1TV아침마당 2회 출연을 했다. 더 나아가 ‘낙동강 사랑’ 등 트로트 6곡을 수록한 음반을 제작했다.
유씨는 한 달에 두세 번 민간 병·의원. 복지회관, 경로당 등에서 노인들을 위한 봉사공연을 하고 있다. 노인들이 유씨의 손을 잡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할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 “지난해 돌아가신 노모를 생각해 주로 병원에 많이 가는데, 노인 환자 분들이 공연을 보면서 아픔을 덜고 하루빨리 쾌차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고 유씨는 소감을 밝혔다.
↑↑ 지난달 23일 소주동 대동아파트의 다인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이고 있다.
ⓒ 웅상뉴스
그는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양산연예인예술인 협회 가수분과, 등등 활동도 하면서 저녁부터는 밤을 새워 주유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연예활동, 봉사활동, 단체활동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휘하고 남들을 기쁘게 하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
지금처럼 외롭고 병든 노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사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열정만큼은 젊은 사람 못지않으니까요.” 고 말하는 그는 지금 나이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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