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직업탐방/ 김현정 헤어센스/헤어디자이너는 자기와의 싸움, 나름의 노하우 연구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 | | ↑↑ 김현정 헤어센스 원장 | ⓒ 웅상뉴스 | | 김현정 헤어 디자이너는(헤어센스)는 동네에서 헤어샵을 차린 뒤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시내보다 동네가 오히려 정감 있고 다정한 사람이 많다는 거였다. 당연한 사실임에도 매번 깨닫고는 중얼거린다. 정말 웅상에 오길 잘했어.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그의 내면에는 기쁨이, 행복감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지난 시간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꽃다운 나이인 18세 때 남포동에 위치한 헤어샵의 스탭이 됐다. 그 이후 미용사가 된 김 디자이너는 독립해서 대연동 못골 시장에서 헤어샵을 열었고 2년 만에 경험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부산대 앞에서 2년 동안 헤어샵을 운영하다가 결혼, 대구에서 살았다. 웅상으로 온 것은 약 8년 전, 덕계상설시장 부근에서 헤어샵을 열었고 지금까지 해 오고 있다.
“동네 미용실에서 일하는 게 시내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편안해요.” 김 디자이너는 말한다. 손님들 대부분 단골들이라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컷을 할 것인지 펌을 할 것인지 염색을 할 때가 됐는지 척 보면 안다. 컷은 모발의 실루엣 즉, 형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길이에 따라 스타일의 형태가 변한다. 바로 컷의 매력이다.
적은 비용으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게 나오면 기분도 좋아지고 훨씬 아름답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 존재감을 되찾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를 잘 살려줘야 하는 헤어 디자이너는 오래 전부터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1977년 미용사 자격시험이 시행되면서 약 66만 여명 이상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더불어 하는 일도 파마·머리카락 자르기·머리카락 모양내기·머리피부 손질·머리카락 염색·머리 감기, 의료기기나 의약품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눈썹 손질 등으로 미용 전반에서 벗어나 헤어 디자이너라는 보다 전문적인 직업으로 변화했고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고객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있어요.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훈련해야 해요.”
김 디자이너는 헤어샵을 하면서 좋은 점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일을 하면서 아이들도 챙길 수 있다는 것(시내에선 감히 꿈도 못 꿀 일이나). 김 디자이너가 젊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점이다.
그래서 그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자기 계발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어머니가 권해서 미용사가 됐지만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하자 그는 “헤어디자이너는 어디까지나 자기와의 싸움이다. 잘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 고비고비를 넘기고 어느 정도 위치가 되면 안정적인 생활은 할 수 있다. 자격증이 있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맨 처음 독립했을 때 동네 흐름에 대해 룰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실패 원인도 잘 몰랐다.
지금은 그 이유를 잘 알아서 장단점을 맞출 수 있다”며 “스스로 하기 나름이라고. 자신이 하는 것에 따라 손님도 오고 재미있다. 손님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이 보고 연구하고 실패하면 그 원인을 파악해서 나름대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다.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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