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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의 정체성과 ‘웅상출장소’ 명칭변경 논란

김대부 웅상신문 전문위원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12월 16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은 동으로 대운산(742m)을 경계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북으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남으로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과 인접해 있으며 서로는 천성산(922.2m)을 경계로 양산시 동면, 상북면, 하북면과 인접해 있다.

웅상은 삼한시대에는 우시산국(于尸山國), 신라시대 ‘우풍현’으로 고려시대 ‘흥려부’라고 하였다가 다시 울산군으로 개명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울산군 서면(西面)이던 것을 웅촌면으로 불렀다가 한말(1896년)에 와서 웅촌면을 웅하면(熊下面)과 웅상면(熊上面)으로 분할할 때 양산군 웅상면으로 편입되었다.

조선시대 때인 1896년~1905년까지 울산군 웅상면으로 1906년 양산군에 편입되어 양산군 웅상면으로 1991년 양산군 웅상읍으로 승격, 1996년 양산시 승격에 따라 양산시 웅상읍으로 1998년 웅상읍 덕계출장소 설치, 2004년 웅상민원출장소 설치, 기존 덕계리, 매곡리, 명곡리(명동), 삼호리, 소주리, 용당리, 주남리, 주진리, 평산리의 9개의 리(里)로 있다가 2007년 4월 웅상출장소 설치와 더불어 웅상읍이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의 행정동으로 분동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최근 양산시는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응한다며 ‘웅상출장소’ 명칭을 ‘양산동부출장소’로 변경하고 출장소의 ‘도시건설과’를 폐지하고 ‘경제교통과’와 통합하는 내용의 행정조직 개편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웅상발전협의회를 주축으로 기관단체협의회, 시의원 등이 긴급 간담회를 갖고 웅상 4개동과 시청 주변에 ‘웅상출장소 명칭 변경과 조직 축소를 반대’하는 현수막 50여개를 부착하고, 시청 앞 항의집회 계획과 기관장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행정조직 개편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 시와 시의회에 제출키로 결정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었다.

124년 사용해 온 ‘웅상’이라는 지명이 없어져서는 안 되며, 인구가 10만명에 달해 출장소 청사도 증축중인데 오히려 조직과 인원을 축소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실제 시가 지난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 507명을 대상으로 웅상출장소 명칭변경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찬성(127명) 25%, 반대(370명) 73%, 기타(10명) 2%로 주민 10명 중 7명이 웅상출장소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상발전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가 일고 거리에 반대 현수막이 걸리고 서야 양산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출장소 명칭변경 안은 없던 일로 결정했지만 도시건설과는 원안대로 폐지키로 했다. 양산시는 “지역이름을 딴 출장소 명칭은 없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으려 한 것이며, 기구축소는 전문성을 살리는 조정차원으로 출장소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주민지원기능은 강화된다”고 변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도로신설 업무, 웅상센트럴파크 건립 등 대규모 토목사업 등 도시건설과 업무가 본청으로 넘어가고, 공무원 정원 역시 10여명 감소한다. 또, 도로건설과 폐지와 정원 감소로 웅상의 모든 도로 신설업무를 본청에서 맡고 도로 유지ㆍ보수ㆍ관리 등 대민 업무만 출장소에서 담당한다고 한다.

그간 덕계-소주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번영로, 광로3-3호선)도 18년째 개통하지 못하고 있고 웅상의 도로신설이 늦어지고 출장소 도시건설과 예산도 해마다 이월되는 금액이 많은 이유도 담당 공무원 수(본청40명, 출장소6명)가 서부양산 대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밝혀진 마당에 지켜 볼 일이다.

이번 양산시의 웅상출장소 명칭변경 안 파장을 보면 지역주민들 의견수렴도 없이 지역 시의원도 모르고 출장소장도 모르는 잘못 추진된 행정이었다. 세상은 빠르게 많이 변했다. 서양산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지하철 연결에 따른 많은 인구유입으로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뒤쳐진 웅상을 콧대만 높고 요구만 많은 시골꼰대로 본다. 웅상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사람들은 웅상은 동래 온천장 문화이고 서양산은 구포문화라 말하며 실속 없는 자긍심을 보이곤 한다.

왜 웅상 주민들은 양산시가 웅상을 서자(庶子)취급하며, 계륵(鷄肋→‘닭갈비’: 먹자니 먹을 것이 없고, 버리자니 아깝다는 뜻)으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공무원들도 웅상에 발령을 받으면 좌천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럴 바엔 부산, 울산에 편입되거나 인구가 늘어나면 독자적인 시(市)로 서고 싶다는 주민들 의견도 많다.
이번 일을 계기로 웅상의 정체성(웅상의 역사와 위상, 핵심가치, 나아가야 할 지향점 등)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논의와 힘의 결집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웅상의 미래’라는 큰 그림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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