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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정도로 나아가면 되는 것

편집국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09월 24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인해, 온 나라가 그로 인한 화제로 들썩이고 있다. 웅상도 예외가 아니다. 둘 이상이 모이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화제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갈수록 민심은 양분되어가고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문제가 많은 듯하지만 조국 장관이 일을 계속 해야 한다”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된다”는 명백한 두 진영의 논리를 두고 두 편으로 갈려 서로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나라가 마치 6.25사변 이후 남북으로 갈려진 것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치르는 듯 두 패로 나눠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 추석 대국민담화에서 조국 장관의 임명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분명한 이유없이 임명하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설사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고 해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사생활의 도덕적 문제점을 가진자도 앞으로 중요한 공직에 가담을 해도 괜찮다는 선례를 남기게 되는 셈이다.

수기치인[修己治人] 이라는 뜻은 자신을 수양한 후에 남을 교화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유가의 근본이념인 인(仁)을 실천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그 인을 다른 사람들, 곧 사회 전체에 구현한다는 유학의 실천론이다.
〈논어 論語〉 헌문에 "수기함으로써 공경하고, 수기함으로써 사람을 편안히 하고, 수기함으로써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구절과 맹자의 성기성물,〈대학 大學〉의 명명덕과 신민, 장자의 내성외왕은 모두 수기치인과 같은 뜻이다.

이것을 수기치인으로 요약하여 정리한 것은 송대의 학자들이다. 수기는 끊임없는 인의 실천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는 것이며, 치인은 완성된 자아를 주변으로 확대 시켜 다른 사람이 인격을 완성해가는 것을 돕는 일이다. 따라서 수기와 치인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수기와 치인의 방법에 대해 주희는 충과 서(恕)로 설명했다. 즉 "자기를 다하는 것을 충이라 하고, 자기를 미루어가는 것을 서라 한다"는 것이다. 수기치인에 대해 가장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대학〉의 8조목이다. 명명덕(수기와 신민), 즉 치인의 내용과 과정을 세분화하면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은 수기에 해당하고, 제가·치국·평천하는 치인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이(李珥)가〈대학〉의 체제를 그대로 따라〈성학집요 聖學輯要〉를 지었다.
오이밭에 가서 갓끈을 매지마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시점이다. 지금 온나라의 민심은 이러한 문제 앞에서 심한 갈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대 젊은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자들로서 어느 세대보다 공정한 사회를 요구하는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나도 공정하게 겨뤄 노력만 하면 부자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것이다. 현 법무부 장관 자녀 진학 문제의 보도를 접하면서 패배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다.

웅상신문이 7년 전 창간할 즈음 소도시인 양산에서 작은 신문으로서 어떻게 해쳐 나아가야 앞으로 살아 남을 것인가를 고심하고 고심했다. 그러자 바로 앞이 보였다. 정도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판단을 분명하게 세우게 됐다. 그렇게만 헤쳐 나가면 좌측도 우측도 다 알아줄 것이라 믿었다. 지나보니 지금 세상은 과거 역사 속 언제보다 더욱 공정과 평등을 요구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 그렇게 나아가면 된다 것을 확신을 갖게 됐다. 이와같이 지금의 정부도 정도에 준한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검찰개혁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검찰은 청렴을 동반하면서 법을 다루는 조직단체이다. 환경 기술 등 이과 분야 장관직이라면 능력에 따라 도덕적 결여에 눈감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법무를 하는 장관이라면 누구보다 가장 도덕적이고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 생각이다.

검찰이 이번 조국 장관의 배후를 수사를 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단정하기는 이른 감도 있지만 이번일은 정부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가지고 정도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목수가 의자를 고치기 위해서는 연장을 잘 못 들었다 판단되면 아쉽지만 손에서 놓아야 한다. 잘못된 연장으로 끝까지 일하다 보면 오히려 다친다는 평범한 이치 속에서 결정해 주길 바란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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