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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삼(三)무(無)의원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10월 16일
↑↑ 정 영 헌
전, 양산시청 과장
전, 경남지체장애인센터 사무국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얼마전 오랜만에 한 지인을 만났는데 그는 60대 후반의 나이답지 않게 젊고 건강해 보여 내심 부럽기도 하였다
그는 만나자마자 안부를 묻더니 숨 쉴 틈도 없이 자기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한참 들어보니 왜 그렇게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그는 보기와 다르게 노인성 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건강에는 누구 못지않게 자신이 있었는데 60대를 접어들면서 갑자기 예상치도 않게 몸이 군데군데 탈이 나기 시작하면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마음이 약해지고 자주 병원도 더 자주 나들고 있다며 "건강은 자랑할 것이 못되고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는 그 말을 할 때 건강하고 당당했던 그의 모습은 어디도 찾아 볼 수가 없어 동병상련의 심정에서 씁쓸함과 함께 인생무상을 느끼게 하였다.
더구나 그는 한동안 병.의원을 많이 다녀서인지 서당 개 3년이면 풍을 읊는다며 마치 자기가 병.의원 복덕방이라도 된 듯이 여러 병.의원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정형외과의원이라며 한 곳을 소개하면서 그 곳은 < 엑스레이 무> <약처방 무> <간호사 주사 무> 한마디로 ‘3무’정형외과의원이라고 자기가 스스로 이같이 이름을 붙였다면 그동안 치료받은 내용들을 설명했다
그의 이야기는 4년 전쯤 오른쪽 둘째 손가락이 물고기 가시에 찔려 약간 통증이 있어도 그 때 예사롭게 생각하고 한 3일 지나서 시골에 가 논에서 흙일을 하고 그날 저녁이 되자 손가락이 퉁퉁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계속 심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 바로 그 이튿날 집으로 돌아와 집 근처 내과로 갔으나 위험해 보이니 빨리 정형외과로 가 엑스레이부터 찍어 보아야 될 것 같다고 하기에 이 근방 잘 하는 정형외과를 소개해 달라고 하니 간호사가 저 길 건너 정형외과 간판이 보이더라 라면서 우선 급한데 거기라도 가보라 하여 응급결에 찾아 갔으나 들어서는 순간 실망과 거부감이 앞섰다고 하였다
병원이 2층인데다가 엘리베이트도 없고 시설이 정형외과라 하기에는 너무 허술하고 초라해 보였을 뿐 아니라 더구나 종사자라고는 의사 1명 접수대에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 1명이 전부인 것으로 보여 이상한 의심까지 들어 당장 다른 병원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통증이 심해 우선 응급조치라도 받고 보자는 심정에서 진료실로 들어가 그간 경위를 설명하자 의사가 아픈 부위를 살펴보더니 "파상풍"이라 몇일간 치료를 받아야 될 것같다며 아픈 부위에 직접 주사를 한대 주고는 아픈 부위를 손으로 계속 주물러 주라고 하면서 그러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굳어 못쓰게 될 수도 있다고 한 것이 진단과 처방의 전부였다고 한다
엑스레이도 찍어보지도 않고 쉽게 병병을 진단하고 또한 간호사 주사나 약 처방 조차도 없어 너무 어이가 없는 것같아 나오면서 통증이 있는데 왜 약 처방이 없느냐고 불만족스러운 말투로 말을 하자 손가락을 계속 주물러 주는 것이 약 처방이라고 하면서 의사가 눈치라도 챈 듯이 딴 데 가면 엑스레이도 찍을 것이고 약 처방도 해 주는데 그것은 환자에게 오히려 금전적 부담만 주는 것이라 자기는 권하지 않으니 그것은 환자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길래 듣는 순간 엑스레이가 없으니 변명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그 의사 말이 인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여 정형외과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고자 주변을 찾아 여론을 들어 본 봐 요즘 보기 드문 양심적이고 자기방식의 독특한 치료를 하는 의사라며 한때는 종합병원에 근무 시 소속 병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진료행위에 대해 회의를 느껴 직접 개업을 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그 의사 시키는 대로 하면 효과를 본다고 말을 듣고는 며칠간 치료를 받아 보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
3일 째 치료를 받고나니 부었던 손가락으로 원상태로 돌아오고 통증도 많이 사라지자 의사는 이제 더 이상 치료를 안 받아도 되니 오지 말고 아픈 손가락을 주물러 주면 된다고 하였으나 걱정이 되어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더 받겠다고 하자 의사의 말을 들으라고 하여 시키는 대로 며칠간 주무르니 어느새 완치가 되어 신기한 나머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특이한 파상풍 치료방법을 자랑하듯 설명을 했는데 대부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말을 하냐며 듣기는커녕 오히려 이상하게 비유를 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하고 들어 려고 하지 않아 그 이후로는 말도 일체 꺼내지 않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 어느날 우연히 친척을 만났는데 그의 손가락 하나가 휘어져 있어 무심결에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도 자기와 똑같은 증상이었는데 의사를 잘못 만나 이렇게 되었다며 지금 같으면 그냥 있었겠는냐며 그 의사를 원망하길래 자기 파상풍 치료방법을 이야기 하자 역시 의사를 잘 만나야돼 라고 하길래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면박을 받은 것이 오히려 그 3[무} 정형외과에 대해 더 신뢰와 고마움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난해 갑자기 무릎에 통증 이 오면서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해 한의원에 침도 맞고 뜸도 뜨고 했으나 차도가 없어 잘 한다는 정형외과를 소개받아 3달 이상을 치료받았다고 한다.그 곳은 정형외과로서의 시설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었고 치료시스템도 엑스레이 촬영부터 시작 의사의 진단 물리치료 간호사 주사 마지막 약 처방까지 그야말로 매뉴얼이 맞춤형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평소 위장이 안 좋은데다가 계속 약을 복용해서인지 위장이 나빠지는 것 같고 또한 호전도 되지 않아 몇 달간 치료도 받지 않고 있으니 무릎 통증이 종전처럼 재발하여 고민하던 중 약 처방을 하지 않는 그 3[무]정형외과가 생각이 나 망설인 끝에 한번 진단이라도 받아 보자는 생각에서 찾아 갔다고 한다.
10.그런데 4년 전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환자가 많아 혹시 좋은 의사나 최신형 의료기기가 갖추어져 있나 하는 기대를 하고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시설이나 의사 등 모두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그대로인데 환자가 많은 것을 보면서 궁금증과 아울러 진료와 처방방법이 달라도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하고 진료실로 들어가 그동안 경위와 증세를 이야기 하자 아픈 부위를 만져 보고는 정밀 검사도 하지 않고 퇴행성관절염이라며 이 상태면 완치는 기대해서는 안되고 통증을 줄여 걷는데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아픈 부위에 직접 주사를 한대 주고는 자기 책상위에 놓인 어른 주먹 보다 작은 돌을 보여주면서 이런 돌같은 것으로 아픈 부위를 때리고 몸무게 줄이고 심한 운동 피하고 아울러 걷는 방법을 시범 보이면서 이렇게 고치라고 한 것이 진단과 처방의 전부였다고 한다.
그래도 환자가 많아 많은 기대도 했는데 엑스레이도 찍어보지도 않고 육안으로만 보고 쉽게 진단하는 것도 그렇고 돌로 아픈 부위를 때리라 하는 것은 더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아 잘못 찾아 왔구나 하는 실망감에 약처방이라도 해주라 하니 약처방은 일시적인 진통효과에 불과함으로 돌로 때리라는 것을 또 반복하길래 그러면 인공관절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니 걸을 수 없을 정도면 몰라도 자기는 권장하지 않으므로 이 정도면 환자 본인이 관리하기에 달렸다며 자기 시키는대로 해 보라고 하여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무릎이 아파도 한동안 치료도 받지 않고 파스나 붙이며 3개월여 지내자 무릎에 또 통증이 점점 심해져 와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는 의사를 물으니 소개하는 의사들 중에 그 3 [무] 정형외과 의사도 포함되어 있어 인연이다 싶어 다시 한번 믿어 보기로 마음을 돌려 먹고 찾아 갔다고 한다
의사의 첫 마디가 그동안 많이 때렸느냐고 묻길 래 얼버무리자 의사한테는 한번씩 와도 되지만 때리는 것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다시피 하길래 그 때부터는 밤낮으로 틈만 나면 때리기를 2개월 정도 하니 걷는데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다며 내가 무릎이 안 좋다 것을 알고 있다 보니 믿거나 말거나 노니 염불한다고 한번 때려보라고 권하면서 그 정형외과는 요즘 오전 7시부터 진료를 시작 환자도 하루 100명만 접수 치료를 해 늦게 가 몇번 허탕을 친적이 있다며 아침 일찍 가야 한다고 은근히 나를 치료받으러 가도록 부추기도 했다
이같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병은 자랑하라는 옛말이 틀림이 없고 더구나 100세 시대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삶을 위해 명의와 명약을 공유하는 것도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의 하나라 여겨지는 한편 약을 남용하는 주변의 환자들은 그 3[무] 정형외과의 진단과 처방이 시사하는 바를 다 함께 새겨 보는 것도 자기 몸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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