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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미 평준화되어 있는 웅상에 평준화가 웬 말인가?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09월 27일
↑↑ 배 상 환
교육명품도시
양산창조중심 대표
양산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감사
물금초등학교 운영
ⓒ 웅상뉴스(웅상신문)
양산의 고교 평준화 논의가 타당도 조사를 거쳐 찬성과 반대를 묻는 여론조사만 남겨두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평준화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없었다.
평준화가 어떤 제도인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실제 양산에 시행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등에 대해 진지한 논의 한 번 없이, 깊이 있는 토의 한 번 없이 찬성과 반대만을 강요받고 있어 우려와 함께 걱정이 앞선다. 제대로 알고 올바른 선택이 절실하다.
산업화 시대에 맞춰 보편적 평등 교육을 지향한 평준화 정책은 4차 산업시대에는 더 이상 맞지 않다. 이제는 평준화, 획일화가 아닌 개별화, 맞춤형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준화 논의의 핵심에는 대학입시제도가 자리잡고 있다. 2008년에는 내신 중심의 수시 전형이 불과 29%였지만 점차 확대되어 이제는 수시 77%,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이 23%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대입 전형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평준화는 대학 진학을 위한 인문계 일반 고등학교만을 대상으로 한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인문계 고등학교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학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 원하는 대학교 진학일 것이다. 전국 경쟁인 정시와 달리 학교 내 상대평가 경쟁인 수시는 평준화가 결정적으로 손해이다. 학교 내에서 내신 등급을 잘 받는 것이 관건이고 전략이기에 중학교 3학년은 흔히 내신을 잘 딸 수 있는 고등학교로 전략적 선택을 한다. 이로 인해 학교 간 서열화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준화는 성적으로 9등급하여 균등 배분되기에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중학교 때와 같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현재 양산의 비평준화는 상위권 학생들이 특정학교로 빠져 나감으로서 여타 학교에서는 상위권에 빈 자리가 생기고, 이로 인해 중, 하위권의 학생들이 중학교 때보다 더 나은 성적 향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더 나은 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양산의 고등학교는 선호, 비선호 학교 간의 격차가 크기에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이 심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의 무작위 추첨이라는 운에 따라 내 아이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뺑뺑이이다. 평준화로 학생들의 전략적 선택의 메리트가 사라져 대학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진학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로또이겠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나의 선택과 무관하게 튕겨나 좌절감을 안겨 준다. 심지어는 마지막 지망에 배정되는 학생도 발생한다. 희망하는 학교를 선택할 권리는 사라지고 컴퓨터 운빨에 내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강제 배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웅상 지역은 이미 평준화되어 있다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3개 고등학교에 전략적 선택과 통학의 편리성 그리고 학교의 특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 진학으로 이미 평준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웅상중, 여중은 웅상고, 서창중은 서창고, 효암고로, 개운중은 서창고, 효암고로 적절하게 진학하고 있다. 이미 평준화 이상으로 내가 가고 싶은 학교를 내가 선택하여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웅상 지역의 문제는 평준화가 아니라 웅상-양산의 동서 격차 해소가 제일 큰 과제이다. 현재 웅상은 지역적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양산과의 교육적 격차가 크다. 이러한 당면 문제를 푸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평준화보다 앞서야 하고 더 중요하다. 결국 웅상 지역의 평준화는 지역 실정에 전혀 맞지 않으며 실효성 또한 전혀 없는 무의미한 일에 불과한 것이다.
평준화의 경우 통학의 불편함 또한 큰 부담이다. 심한 경우 버스로 등하교에 3시간을 생고생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더구나 한 교실 안에 편차가 큰 학생들이 함께 수업함으로써 학습 동기는 사라지고 교실은 붕괴된다. 상위권은 특화된 수업과 진학 지도의 어려움으로 외부로 나가게 되고, 중위권은 성적 향상의 어려움으로 사교육으로 내 몰리게 되며, 하위권은 들러리로 전락한다. 모든 학생들이 불만일 수 밖에 없는 평준화는 양산 전체의 학력 하향화를 부채질하게 되고, 내 아이에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 평준화가 오히려 내 아이의 발등을 찍게 된다.
현행 대학입시제도 하에서 양산의 평준화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제도이다. 그 동안의 노력으로 이제는 ‘신교육도시 양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시점에 평준화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며 지금까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다. 앞서 타당도 조사에서도 현재의 양산 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1.8%로 불만인 30.4% 보다 더 높게 나왔고, 평준화가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22.1%에 불과했다는 수치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제는 양산의 교육 시스템이 제자리를 잡도록 힘을 모아야 하며, 또한 현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고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특성화고의 설립이 우선해야 하며 동서 교육 격차의 해소와 지속적인 교육 투자 등으로 명품교육도시 양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내 아이 손해보고 양산의 지역적 특성에도 맞지 않는 양산의 평준화를 단호히 반대한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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