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18 오후 12:03:4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인터뷰

칠전팔기로 결혼이주여성의 희망이 된 박다희 씨

한국어 필기시험 13번 도전, 미용자격증 따 경제적 활동 기틀 마련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7일
↑↑ 주말에 커트봉사를 하고 있는 박다희 씨
ⓒ 웅상뉴스(웅상신문)
“한국에 살면 기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다희 씨(33세)가 말했다. 3년 전 BBS미용예술직업전문학교에서 미용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13번만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외국인 여성들이 요리나 미용기술 자격증을 따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외국인 여성에게 한국어로 된 필기시험은 어렵고 몇 번 떨어지고 나면 포기를 하기 때문이다. 박다희 씨도 마찬가지였다. 12번이나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해냈다.
“내가 자격증이 있구나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요.”
박다희 씨는 자신이 필기시험에 끝까지 도전하고 그리하여 미용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이 뒤에서 밀어주었기 때문이라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베트남의 땅끝마을인 까 마우에서 2007년 외산마을 서씨 문중의 남자와 결혼한 보탄투이, 박다희 씨는 중풍에 걸린 시부모님을 정성으로 봉양하는 착한 며느리였고 아이 2명을 키우면서 한국 사람도 따기 힘든 자격증을 딴 성실한 아내다.
박다희 씨는 미용자격증을 딴 이후 미용실에서 2년 일했고 현재 창업 준비, 학원에 다니면서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말마다 커트 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 커트를 할 때 긴장을 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늘었다는 박씨. 요즘은 아주 당당하게 머리를 자른다면서 활짝 웃었다.
물론 박씨도 처음엔 한국에 왔을 때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였고 지금은 지혜롭게 잘 살아가고 있다.
류경혜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은 “박다희 씨가 결혼해서 희망웅상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부터 지켜봤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가정적으로 잘 살고 엄마의 역할도 잘하고 지역주민의 역할도 잘하고 있다. 90프로 성공했다고 본다”면서 박씨가 웅상의 외국인노동자의 롤모델이 되었다며 말했다.
박 씨는 “평소에 미용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미용학원에서 기술을 배울 때도 재미있었고 미용실에서 근무할 때 좀 힘들어도 즐겁게 일했다”며 “사람을 예쁘게 해 주면 즐겁고 재미 있다. 앞으로도 웅상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의 결혼이주여성은 약 2천여 명 정도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7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의학과 .. 
부동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 
사람들
“지역의 역량을 일깨우고 성장시키는.. 
단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 
따뜻한 이웃
지난 1일 웅상노인복지관(관장 이명..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불사신 김태호 후보 양산시을에서 당선..
김부겸, 웅상중앙병원 당차원...김두관, 실제로 인수 제안 거론..
4월 21일 원효대사 다례제 전야 점등식 열려..
365일 24시간 응급실, 지나친 욕심인가!..
[수요드로잉] 신명마을회관이야..
[수요드로잉] 주진마을의 어느 예쁜집..
“원전법 개정, 웅상주민도 원자력안전교부세 지원 받아야˝..
웅상청년미래포럼 “김두관 후보와 함께 하겠다”..
양산시인협회, 새로운 마음으로 품격 있고 수준 높은 양산문학 만들겠다..
2024 “서창동 꽃들의 향연, 봄누리 축제” 열린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6,208
오늘 방문자 수 : 5,184
총 방문자 수 : 22,929,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