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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다양한 세미나, 천성산 통해 웅상발전 연구

천성산의 원효 사상 통해,
웅상을 문화 생태 관광도시로 만들어
양산문화원, 천성문화포럼, 천성문화원,
천성산과 지역 발전 접목안 토론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8일
천성산

양산문화원의 향토연구소
'천성산과 원효의 발자취를 따라서'
화두로 현장 조사


천성산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9년 12월, 양산문화원의 향토연구소는 ‘천성산과 원효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화두를 가지고 8개월간 10여 차례를 통해 현장 조사를 했다.

김용규 소장을 위시해 김성곤, 김상삼, 김재동, 박극수, 박순천, 서중기, 안정의, 이상호, 정웅, 지영태, 이여울 씨 등 조사단은 천성산과 정족산을 비롯해 부산의 범어사, 경주 분황사, 황룡사지, 울산시 운흥사지, 창녕 관룡사 등지를 찾아 현지 승려와 역사연구가들을 만나 탐문을 거듭해 원효의 발자취를 담았다.

  이에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화쟁(和諍)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화쟁은 ‘다양한 종파와 이론적 대립을 소통시키고 더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려는 불교 사상’으로 원효대사의 대표적 사상이다. 원효의 발자취가 오롯이 남아서 말하고 있는 영산, 천성산은 양산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정신적 지주다.

  이 산을 중심으로 원효의 흔적을 찾아 나선 사람들은 척판설화가 전해지는 동래 범어사와 기장의 장안사를 비롯해 원효의 출생지인 경산 불지촌, 창녕 관룡사 등지를 순례하며 탐문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원효가 천성산 안에서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대둔사가 있었던 곳을 찾아냈다.

천성문화포럼
"천성산 둘레길에 스토리를 입히자
와이즈유 등 8개 양산지역 단체 참여
'양산 문화관광 활성화 세미나'개최

2019년 12월 천성문화포럼 또한 천성산 둘레길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 지역의 단체들이 천성산 둘레길을 문화관광코스로 개발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와이즈유를 비롯한 양산지역 8개 기관ㆍ단체로 구성된 천성문화포럼(의장 황윤영)은 2019년 12월 13일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양산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어, 웅상 발전을 위한 ‘천성산 둘레길의 문화관광사업화’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부구욱 총장 기조 강연을 시작된 세미나는 김남룡 양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도시재생과 도시관광’, 정구점 와이즈유 교수의 ‘경남 문화관광 콘텐츠 : 천성산 트레일’, 심상도 양산숲길보존회장의 ‘천성산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살린 둘레길 활성화 방안’ 등의 순서로 주제발표를 진행하면서 천성산 둘레길 문화관광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부구욱 총장은 “천성산, 와불산, 미타암 등은 이름 자체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많다”면서 “양산의 소중한 문화관광자원에 스토리를 입혀 주제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성문화포럼 학술세미나
황윤영 의장은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천성산의 역사와 문화관광 자원을 살려 양산시 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며 천성산에 대해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천성문화포럼은 웅상을 중심으로 한 동부양산의 상대적인 상실감을 해소하고 대안을 마련해 보자는 염원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공존하는 대상으로 보고 관광을 접목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환경부와 한국관광공사, 문체부에서 여러 생태관광 지역들을 선정하고 있다. 40여군데 지정돼 있는데 천성산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자연환경도 우수하고 늪지 억새밭, 각종 동식물이 공존하고 원효대사와 관련된 스토리텔링도 커다란 인센티브로 작용,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천성문화원
'천성, 원효를 만나다' 주제로
심포지엄 열어

2020년 4월 24일 지역사회학회 춘계 학술 심포지엄’이 천성문화원에서 열렸다. 서형수 국회의원실과 천성문화원(원장 서순남)이 공동 주최하고, 지역사회학회가 주관한 심포지엄은 ‘천성산’과 ‘원효’라는 지역 정체성을 지역 발전에 접목하고자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했다.
1부는 ‘양산의 문화자원과 도시 균형 발전’을, 2부는 ‘천성산과 원효 사상과의 만남’을 다뤘다. 그날 토론한 천성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천성문화원 '천성, 원효를 만나다' 주제로 심포지엄 여는 장면

김남용 양산시 도시재생센터장: 도시재생이 성공하려면 도시 유ㆍ무형 자산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 매력을 확보해야 한다. 양산의 자산은 천성산과 원효이며, 자발적 주민 참여와 적극적인 지자체 지원이 합쳐지면 양산 또한 성공적 도시재생 모델이 될 수 있다. 도시재생의 궁극적 목적은 휴머니즘인데, 이는 원효 사상과 맥을 같이한다. 두 사상은 불가분 관계다.

이동일 창원대학교 교수: 주민 자발성이 없으면 금전적인 지원이 끝나는 순간 주민 네트워크도 단절되고, 결국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나 주민 환경을 직접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무형 자산 강조도 좋지만, 물리적인 인프라와 같은 ‘유형의 무언가’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김명관 양산신문 대표이사: 자치단체마다 경쟁하듯 만든 둘레길은 순전히 인간의 이기심이다. 기존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돈이 만든 가치는 자연과 공존할 수 없다. 다름이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공존을 위한 전제다. 천성산이 화합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 천성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면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두는 것이 다음 세대에 대한 우리 세대의 예의다. .

황윤영 양산도시문화연구원 대표: 천성산이 가진 이야기는 우리 지역, 우리 세대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자산이다. 이를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자. 이것은 둘레길 조성 주장이 없는 길을 만들어내고 무분별하게 개발하자는 뜻이 아니다. 기존 생태계를 보전하자.

박극수 천성문화원 이사: 천성산은 동학교 창시자인 최제우가 득도한, 동학혁명의 정신적 발상지임에도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천성산, 최제우, 동학운동의 관계를 강조해야 한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양산 공공기관ㆍ단체의 무관심이 아쉽다.

김성곤 양산향토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사무국장: 양산은 천성산이 지형적으로 동ㆍ서를 나누지만 동시에 천성산 문화라고 하는 하나의 중심 문화를 가지고 있다. 천성 문화를 통해 동부양산과 서부양산이 하나 되는 길을 찾자.

이경민 (사)걷고싶은부산 사무국장은 둘레길, 트레일, 문화관광 등 이름으로 포장한 개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제주도 올레길을 따라 둘레길 조성 사업에 뛰어드는 많은 지자체에 대해 “일단 길을 조성하면 일자리, 콘텐츠, 지역개발이 따라온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지역 특색, 주변 환경, 보존과 개발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서용 부산대학교 교수: 불과 몇십년 동안 한국은 아주 빠르게 변화해왔다. 한국 사회가 화쟁과 통섭의 길로 내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품어 본다.

윤기혁 동명대학교 교수: 원효가 중생구제를 위해 실천한 무애행의 행적에는 사회복지의 궁극적 가치인 인간 존엄성, 자유, 평등, 연대의 정신이 녹아 있다, 원효 사상이 오늘날 사회복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

문정필 동명대학교 교수: 화엄 사상에서 하나가 일체고 일체가 하나라고 했듯, 하나가 되는 미타암과 일체가 되는 천성산 둘레길은 그 특성이 닮아 있다.

류강렬 부산개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원효 행적은 현대 관점에서 봤을 때 사회복지의 도입이자 실천이다.

이날 서순남 천성문화원장은 “양산과 천성산에는 원효 스님이 화엄경을 설법하며 천명의 성인을 득도시킨 장엄한 역사를 바탕으로 할 뿐만 아니라 많은 고승과 저명한 유학자를 배출한 고장이다. 양산이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며 양산이 앞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도 축사에서 “미타암 소임을 맡으면서 늘 말로만 듣던 천성산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이 산이 지닌 풍부한 문화와 역사적 가치 그리고 자연환경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데 여러 학자분의 논의가 탄탄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처럼 천성산과 원효라는 문화자원을 활용, 지역 정체성을 보존하며 바람직한 도시재생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지역민들은 다각도 접근을 하고 있다.
올해도 이들 단체의 천성산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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