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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과 매력적 이미지 창출

문화원형과 문화 브랜드 연관성 찾아
우불산성, 우불신사, 삼호리 고분 등 발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08월 23일
↑↑ 2017년 천성산에서 본 웅상 전경
ⓒ 웅상뉴스(웅상신문)
‘살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마디로 창조도시가 돼야 한다. 그러니까 그 지역 나름의 모습을 담으면서 정신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고 지역성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주와 교토를 들 수 있다.

경주는 역사적인 고도로서 문화유산 관광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에게 문화유적지로서의 관광매력을 제공한다.

관광자원의 고유성과 역사성 주변 환경의 진정성 및 종교성과 예술성으로 구성된 관광자원의 특성과 관광인프라의 구축, 관광마케팅 전략이 조화를 이루어 관광자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주와 교토는 8C를 중심으로 한 시대적 배경과 불교관련 예술품들이 관광자원으로 작용하며 두 도시가 가진 독특한 이미지와 경관, 분위기가 어울려 관광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의 보존정책과 관광자원 유적지의 원형보존을 통한 전통숙박공간과 전통음식, 쇼핑자원의 개발이 어울려 문화유적지 관광지로서의 특성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예로 제주 올레길이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산티아고 대장정을 다녀온 이후 제주도민의 과거 기억의 공간인 제주의 골목길인 ‘올레’를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명상, 걷기, 회상과 결합시켜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켰다.

제주도민이 주체가 되어서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자원을 현대적 의미로 발전시켜서 제주도민에게는 생활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제주를 더 많이 방문하게 된다.

↑↑ 웅상 전경(1999년)
ⓒ 웅상뉴스(웅상신문)
↑↑ 웅상 전경(1993년)
ⓒ 웅상뉴스(웅상신문)
↑↑ 2016년 서창시가지
ⓒ 웅상뉴스(웅상신문)
이와 같이 지역사회가 성장을 모색하는 창조적 변화의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은 지역이라는 공간을 창조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그러면 무엇이 필요할까.

파주 헤이리 출판단지 조성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지역사회가 출판과 관련한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파주 헤이지 출판단지는 창조도시가 될 수 있었다. 지역적 내재적 자원을 가지고 있지 못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서 창조도시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사회에 지역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이 경제적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관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 된다. 또한 지역에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적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의 확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창조도시로 성공한 도시들은 지역사회의 주체들이 현재 존재하는 내부공간을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개발이 아니라 지역 내부적으로 생활하기 좋은 공간으로 개선하는 작업에서 출발했다. 지역 내부적 노력이 외부 세계에 알려지면서 다름의 미학을 가지고 지역으로 외부인들을 유인하여 부가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명성을 떨치는 것이다.

창조도시의 전체적인 양상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보존 계승시킨 문화유산과 함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도시 특유의 산업이 강한 도시 경쟁력을 지니게 되는 도시들이 많다.

따라서 본사는 지역에 대한 귀속감과 애착심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발전시키고 전지역으로 알리려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 우불산성 성곽
ⓒ 웅상뉴스(웅상신문)
문화 원형에 주목해야 한다. 문화원형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정체성을 가진 본디 모습이다. 지역의 본디 모습인 문화원형과 문화 브랜드의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즉 지역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이에는 공동체 의식, 종교문화, 지역문화유산, 생태환경과, 맛(음식문화) 등 있다. 이처럼 지역문화 브랜딩은 지역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본디 모습을 브랜드로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우리나라 지방은 재정자립도가 낮다. 하지만 풍부한 문화자원, 자연자원이 있어서 활용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숨겨진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산업화 한다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또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일자리창출, 융합산업 기반 구축, 초고령 사회문제, 농촌지역 활성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불산성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은 위치적으로 먼 옛날부터 끝자락에 위치해 무시당하고 차별대우를 받아온 변방의 지역이다. 신라와 가야국이 대치할 때도 신라의 가장 변방에 위치해 있어 나라의 관심밖에 있었지만 신라가 가야국을 접속하기 위한 발판을 삼는 데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신라가 삼국통일의 힘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지역이 큰 역할이 되었고 고려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힘도 웅상을 포함한 울산일대의 호족장이였던 박윤웅(朴允雄)과 지역민들이 왕건에게 협력했던 힘이 큰 힘이었다.

임진왜란을 맞은 때에도 혈기 있는 모든 젊은이들은 모두 의병으로 자진 출병하여 목숨 걸고 지역과 나라를 지킨 고장이다.

웅상의 문화유적을 살펴보자.

양산삼호리고분군은 기념물 제260호다. 규모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울산과 양산 일대의 신라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유적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유적의 분포상태나 고분의 수량, 전체면적 등 여러 부분에서 전혀 조사된 바가 없어 유적의 정확한 성격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중요성이 인정되는 유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삼호동에 위치한 우불산은 두가지 큰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다. 첫째가 우불산성과 우불신사이다. 우불산성은 신라시대 포곡식 산성이다. 건립경위는 알 수가 없지만 우불산성 내부에서 채집되는 토기편과 서남쪽의 주남리 고분군의 존재 등으로 미루어 신라시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여겨진다. 성의 폐기 시점은 임진왜란 당시 우불산성을 거점으로 왜군이 일시 주둔했었고, 양산 지역의 옛 기록에 근거하여 살펴보면 임진왜란 때였을 것이다. 그 후 전란 속에서 양산 지역의 주민들이 옆에 삼호리성을 쌓아 왜군과 항전했다.

성벽에 남아 있는 석재의 양으로 보아 일정 단위를 이룬 체성(體城)의 규모는 상당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체성의 구축에 사용된 석재는 대부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할석들이며 부분적으로 냇가 돌도 섞여 있다. 성의 축조 기법은 알기 어렵지만 붕괴된 석축의 양상으로 미루어 체성의 구축 방법은 협축식으로 여겨진다. 또한 우불산성은 후대에 한 차례 개축된 것으로 보이는데, 붕괴된 성벽의 중심을 따라 너비 1m 내외의 협축된 개축 흔적이 남아 있다.

성으로의 출입은 동쪽 성벽 중간의 계곡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이다. 성내의 지형은 정상 부위가 평탄한 반월 형상의 대지상이고, 외곽은 급경사를 이루며 남동장벽의 중간에는 얕은 곡부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성벽은 많이 파손되어 있지만 곳곳에 흔적들이 남아 있고, 세 곳의 고지(高地)에 장대(將臺), 암문(暗門), 통로 등의 시설이 있고, 창고와 연못의 위치도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성벽은 거의 붕괴되어 원상을 유지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으며, 성벽 북쪽은 납석(蠟石)의 채취로 인하여 성벽의 바닥 부분까지 훼손된 상태이다. 현재 동쪽 성벽의 중간인 골짜기에는 관음정사(觀音精舍)가 있다.

우불산성이 복원을 기원하는 웅상사람들은 지난 1800여년의 역사가 말해주는 웅상의 맥이며 최대 문화재임을 자랑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불산신사는 우불산 일대 지역을 수호하는 우불산 산신을 모시고 있는 제당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용당동 1134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신성한 곳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기도처로 지정되어 임금이 직접내린 향촉과 축문으로 울산고을의 수령이 제주가 되어 매년 2회씩 제사를 모셨고 그 이외에도 나라가 평온하지 못할 때나 극심한 가뭄이 들 때도 지역민들은 지극정성으로 제사를 모셔 왔다.

↑↑ 우불신사
ⓒ 웅상뉴스(웅상신문)
우불산신사의 정면에는 석축 기단이 있고 그 위에 우불산신을 모시는 앞면 3.7ⅿ, 옆면 2ⅿ 규모의 제당과 출입문 측면에 제기를 보관하고 제물을 조리하는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제당은 단청 맞배지붕 형태이며 중앙에 ‘우불신사’라고 쓴 나무 현판이 걸려 있다.

주위에는 돌담에 기와로 장식한 담장이 사방으로 둘러쳐져 있으며 출입문 앞쪽으로 수령이 1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가 서 있다. 앞으로는 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구전에 의하면 예전에 이 개천은 명주실 한 타래를 다 풀어도 끝이 닿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깊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지금의 형태로 된 것은 1918년이다. 다시 중수한 것은 1974년으로 그 당시 제당은 맞배지붕 형태의 목조건물로 무단청이었으며, 제당 출입문 위에는 ‘우불산신사(于弗山神祀)’라는 나무현판이 걸려 있었다. 이후 1980년대 후반에 ‘우불산신사 보존회’에서 다시 보수하여 현재에 이른다.

우불산신제를 주관하는 제주는 매해 음력 팔월 초유일(初酉日)에 우불산신사 보존회와 유림회 회원들이 모여 회의를 거쳐 선정한다.

무형문화재 ‘웅상농청 장원놀이’(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가 있다. 오래전 웅상 명동마을 농청에서 행하던 것으로, 한 해의 농사일 중 협동작업과 농경의례, 민속놀이 등을 재구성해 연희화한 놀이다. 1999년 경남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2002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돼 예술성과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놀이는 요즘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정상적으로 행해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140여 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종전에는 이 인원을 유지했으나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다 70, 80대 고령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리고 천성산이 있다. 원효대사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금수굴 적멸굴 삼형제바위 원적봉 잔치봉을 비롯하여 집북재 미타암석굴 등 웅상의 중요한 문화관광 자산들이다.

이처럼 웅상에는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할 근간이 되는 문화유산이 많다. 이런 지역자산들을 바탕으로 웅상을 창조도시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 기존 산업과 관광의 융복합을 도모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은 이제 공동체가 되어 웅상의 정체성 확립에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웅상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지역기반 관광생태계 조성을 통하여 웅상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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