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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주성우 / 예술품은 작가의 개성이 마음에 다가올 때, 그것이 감동”

예술품은 뭔가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감동을 일으키게하는 그런 작품이 돼야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노력
제일 중요한 것은 기운생동, 모든 그림 안에 기운이 들어가야 자연스러워
예술품의 가치는 따지기 힘들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려해야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27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주성우 동양화가
“예술품은 하나밖에 없다. 예술품은 뭔가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보는 사람에게 하여금 감동을 일으키게하는 그런 작품이 돼야 한다. 그 감동에는 그림을 잘 그렸다. 감동적이다, 라고 하는 것과 다르다. 작가의 개성이 마음에 다가올 때 그것이 감동이다.”

주성우 동양화가는 작품이란 다른 사람이 봐서 감동을 받고 마음의 치유를 얻는 것이다. 벽에 걸려 있는 것은 그림이 아니고 상품이다. 디스플레이다. 예술품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런 작품을 그릴 때 내 자신의 마음도 좋아지고 깨달음이 일어나고 전파된다고 말한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 웅상뉴스(웅상신문)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주성우 화가의 작업실인 갤러리창은 여러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작업실과 전시실, 그리고 기타가 있는 휴식 공간 등등.

작업실에서 다양한 소재의 그림들을 보면서 주성우 화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려온 주 화가는 그림을 운명적으로 타고 났다면서 불후의 명작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 즉 옛날에 불후의 명작을 남기겠다는 낭만적 사고방식은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한때 그도 결혼도 하지 않고 그림만 위해서 살려고 했다. 하지면 그것은 생활과 맞지 않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좋은 작품을 남기는 것은 당연하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롭게 연구하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좋은 작품을 남겨서 생을 마감하면 좋은 것이다.”

주 화가는 말한다. 즉 작가는 지나가다가 자연을 보고 참 좋다,라는 필이 왔을 때 어떻게 새롭게 그릴 것인가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주로 도공이 중요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작품을 깨듯이 그림을 전부 자신의 자식이라고 보지는 못한다. 작품에 불을 지르고 그러다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때 놀란다. 그런 작품은 나오기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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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우 화가가 동양화를 접한 것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그림을 배우던 입시학원의 선생이 동양화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을 동양화가라고 말하기보다 그림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것이든 저것이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 즐겨 그리는 것은 동양화이지만 사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동양화나 서양화로 표현할 때도 있다. 현대미술에 와서는 동서양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다. 재료가 다를 뿐이라면서.

굳이 말하자면 그는 소나무를 즐겨 그리지만 조물주가 만든 자연을 다양하게 그린다. 소나무 작가라고 이름 붙이는 것을 싫어한다. 어떤 사물이든 다 소재가 될 수 있고 조물주의 자연을 보고 베끼는 것에 불과하다. ‘사혁의 육법’ 중 전이묘사란 말이 있다.

그런 식으로 조물주의 작품 하나하나를 묘사한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기운생동이라고 한다.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모든 그림 안에 기운이 들어가야 한다. 보는 사람이나 그리는 사람이나 그림을 보고 감동이 일어나야 한다. 거기서 느낌이 없다면 죽은 그림이라고 본다.

주 화가는 “우리나라는 남자들이 그림 전공을 하기 어렵다. 옛날부터 환쟁이는 빌어먹는다고 했다. 실제적으로 예술이 모든 학문의 최고의 정점에 올라와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정치적인 실정 대문에 예술이 등한시되어 왔다. 특히 순수 미술은 그림을 팔아야하는데, 이에는 문제점이 있다.

판매는 상품이다. 예술품을 만드는 가치의 일부분은 따지기 힘들다. 상품과 예술품이 구분이 돼야하는데, 이런 부분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술품을 장려해야 한다. 요즘 시대에 와서는 예술가인지 취미인지 구분이 안 된다. 우리나라에선 정립이 안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예술가로서 어렵게 산다”면서 “대한민국 미술계의 변화를 쉽게 얘기하면 다람쥐체바퀴 돌듯이 공모전으로, 파벌과 금권과 인맥으로 이루어져 왔다. 바뀌어야 하는데, 바뀔 재간이 없다. 이념도 나뉘어져있다. 단일 민족이라고 하면서 동서남북, 동서 안에서도 우파와 좌파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것들이 하나가 될 때 미술도 하나가 되지 않겠냐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힘든 나라다. 먹고 살기 위해서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면 되지만 그런 부분이 이때까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세상이 조금씩 변하니까 그 맛으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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