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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사람들의 삶을 말하다(48)-하

길과 우리생활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08월 23일
<전편에 이어>
우리지역 인근에는 기장군 정관읍 월평에는 아월역이 있었고 울주군 웅촌면 곡천에는 간곡역이 있었다. 두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우리지역을 통과해 국가발전과 국가의 수난을 당하며 지낸 도로다. 이 도로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말기까지 서울에서 울산을 거쳐 부산포에서 뱃길로 일본으로 가는 통신사들이 지나가는 통행로가 되었다. 지역민들의 부역에 의하여 개설 조성되고 보수, 유지, 관리해야 함으로 길로 인하여 부역에 종사해야하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인건비는 무임금으로 밥도 주지 않고 자기밥을 먹고 완장찬 관리들은 부역에 참여한 백성들을 노비보다 하찮게 대하며 가혹한 혹사를 가했다.

평소 관리에도 예사로 동원되었지만 높은 어른들이나 통신사들이 지나갈 때는 주민들은 가혹한 길 보수에 희생을 당해야 했다. 도로보수비가 조정에서 조달되어도 부정한 관리들이 착복하고 도로관리에 소요되는 것은 일부에 불과했다.

임진왜란시 부산포에 도착한 왜구들은 동래성을 함락하고 수만의 왜구들은 도로따라 기장쪽으로, 양산쪽으로, 웅상쪽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며 닥치는 대로 남녀노소 분별없이 마구잡이로 죽이고, 가축도, 식량도 모두 탈취해가고 갖은 몹쓸짓거리를 서슴없이 했다.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자진 의병이 되어 출병한 300~400명의 의병들은 우불산성에 주둔하면서 소서행장이 이끄는 수많은 왜구들을 악으로 대응해 지금 대동이미지 아파트 101동과 102동이 건립되어 있는 일대에는 왜구들의 시체가 산등성을 이루어 왜시등이란 지명이 지금까지 유래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왜구들을 사살했는지 기록이 없어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엄청많은 왜구들을 사살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파트건립 이전까지만 해도 격전을 했던 각종 흔적들이 역력하게 있었다. 얼마나 기적의 전투였는지 전설에 의하면 대운산 산신령과 우불산신의 도술로 대운산 낙엽이 불어오는 회오바람에 날려 낙엽 한잎 한잎이 모두 병사가 되어 왜구들을 죽였다고 하는 전설도 있고, 우불산성에서 몰려있는 의병의 병사들은 활도 한번 쏘아본 경험이 없는 농사꾼들이였음에도 쏘는 화살 하나에 왜구 한명이 죽었다고 하니 기적의 역사가 일어난 곳이다.

이때 의병장은 서면장이었다는 기록만 있다. 당시 서면장으로 근무했던 분은 울산박씨 박홍춘이 아니면 달성 서씨 서인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행정지명은 웅촌면과 웅상지역은 울산군 서면이였으며 지역에 거주한 총 인구는 1천명도 안되었다고 하는데 300~400명의 의병이 출병하였다 함은 경이로운 일이다. 연세 많은 노인분들과 어린 아이들을 제외하고 걸음만 제대로 걸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분들은 모두 의병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치명타를 입은 왜구들은 더욱 광분하여 우리지역민들의 민가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남녀노소 분별없이 보이기만 하면 다 죽여 울산지역이나 깊은 산속에 숨어 생활하면서 왜구들에게 끝까지 항거하였던 지역이다.

우리지역에 아픈 추억을 가진 일본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우리국권을 찬탈하고 1906년 그들에게 아픈 추억이 있는 지역을 골라 역사성, 전통성 생활권을 말살하기 위한 정략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희생의 산물로 웅상은 울산에서 양산으로 편입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느 지역도 같은 현상이었지만 우리지역민에게 양산에 편입되길 희망하는지 단 한사람에게도 질문한 일없이 일본인들의 저의에 의하여 행정구역이 난도질 당한 것이다. 경상남도에서도 양산시에서도 가장끝자락이라 소외당해 왔지만 역사적, 전통성 생활권이 별개지역이라 의도적 소외를 지금까지 당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문화부분에는 철두철미하게 소외되고 말살되었다.

우리나라를 장악한 일본은 우리나라에 신작로를 개설하기 시작하여 우리지역을 지나는 도로가 우선적으로 확장개설 되었다. 도로를 개설한 명분은 조국 근대화라 했지만 우리나라의 물적, 인적 모든 자원을 수탈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 도로를 통하여 문화유산과 모든 자원과 재산을 탈취하고 징병징용 정신대를 끌고가는 도로가 되었던 것이다.

6.25 동난으로 전국토 일부를 제외하고 인민군과 중공군의 점령지가 되었지만 우리지역과 부산지역에만 점령지가 아니다. 우리지역의 모든 학교는 국군병원과 피난민 수용소가 되고 임시수도를 부산으로 이동하게 되어 우리지역을 통과하는 도로는 우리민족의 아픔을 같이 나눈 도로이다. 무엇 때문에 하는 전쟁인지도 모르면서 하는 전쟁 어느 군이 정의군인지 분별이 지금껏 되지 않는 전쟁으로 전 국토는 폐허가 되고 민족의 정신까지 혼미해진 전쟁 다시는 이런 전쟁은 없어야 한다.

이 도로는 우리나라 조국 근대화에 초석이 된 도로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다. 울산공업 도시개발을 위하여 기반조성을 하고 있을 시 우리지역 도로를 경유하여 울산으로 갈 계획을 하고 난 이후 40여일만에 울부산 도로에서 보이는 초가집은 모두 걷어내고 기와지붕이나 슬레이트 지붕으로 교체하라는 누구의 명인지 몰라도 명이 떨어져 양산군청의 공무원과 울산시청 공무원은 모든 업무를 전패하고 오로지 지붕개량에만 전념했다. 지붕개량자금은 전액 장기저이로 융자를 해주었다.

너무 지나치게 단시일 내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토기와 지붕이 미관상이나 수명도 오래 가지만 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기와지붕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많은 흙을 지붕에 올려야 해 체목이 허술한 집은 이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여건임에도 무리를 해가며 기와지붕으로 교체한 집도 많았고, 그 이외는 슬레이트 지붕으로 이었다. 이로 인하여 웅상에는 초가집이 모두 없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곧이어 서독 뤼브케 대통령이 울산 공업도시를 방문하고 주진 지금 출장소 부지와 문화체육센터부지 일대에는 문동길 낙농목장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초지며 축사지붕은 아름다운 색깔로 도색되고 이에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젓소들의 모습은 서부영화에 나오는 목장의 모습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방문계기로 인하여 울부산 도로변의 집들과 목장에서 바라보이는 집의 지붕에는 모두 도색을 하여 페인트를 칠하게 하였다. 페인트칠 값도 융자에 의하여 칠하게 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는 일이 아닐까해도 험하게 입은 거러지는 얻어 먹지도 못하고 잘 입은 거러지는 밥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다는 속담 때문이었을 것이다.

뤼브케 대통령 방문으로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 인력 수출을 하게되고 세계 어느나라도 우리나라에 돈 빌려줄 나라가 없었음에도 서독에서는 광부와 간호사의 인건비를 담보로 하고 우리나라가 돈을 빌려올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서독 차관자금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씨앗을 뿌리는 종자돈이 되었고 굴욕외교라는 오명을 지금도 지우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 차관자금도 빌리게 되고 미국과 우방국들의 자금에 의하여 초토화된 국토가 단장되기 시작했다.

서독차관의 역사도 우리지역을 통과하는 도로차중에서 논의되었다. 우리지역은 신라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최고 변방에서 서러움을 당하고 살았던 것도 사실이다. 여러차례 강조해 왔지만 역사의 대변혁기마다 역사의 가장 중심에 위치했다. 신라가 가야국을 접수할 수 있었던 것도 고려가 개국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지역백성과 지도자들의 기여가 크다. 우리 선조들이 이땅에 발을 들여놓은 자취도 북방지방에서 동해바다 해변 완만한 지역따라 목축 농경과 어로 생활을 하며 이동하였다. 이지역 따라 7번국도가 개설되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간에 철도가 연결되고 도로가 연결될 때가 곧 올것이다. 우리지역을 통과하는 7번국도는 울진, 강릉, 통일전망대, 금강산, 함흥 러시아와 유럽을 지나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도로가 될 것이다. 북한과의 원만한 교류는 인류역사에 길이 빛날일이며 위대하고 거룩한 일이다. 일부 국민들 중에는 북한과의 교류과정에 얼마나 많은 국민혈세가 부담될 것인가 우려하는 국민도 있다. 2018년 한해동안의 국방예산만해도 43조원이란 엄청난 예산이 소요된다. 일부 국방예산만 줄일수 있다해도 북한과의 교류에 소요되는 자금은 충당하고도 남을 일이다.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이땅을 전쟁의 불안속에 살아가는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우리 자손들에게 전쟁의 불안을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 7번국도가 통일 중심도로가 될 것이다. 공사중인 7번우회국도가 2019년 말 개통되면 현 웅상도심의 교통량은 엄청 줄어들 것이고, 덕계에서 평산을 경유하여 소남마을을 경유하는 도로가 완결되면 인근 도시와 연계하여 장기적인 교통망을 구축해야 할 과제를 위하여 부단한 연구와 행동에 최선을 다해가야 한다.
↑↑ 박극수
시인
(현)양산문화원 부원장
양산시 향토문화연구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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