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양산 ‘시와의 산책 시낭송회’ 23일 개최…가을밤 시와 음악의 만남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서 오후 7시…시낭송·현악·성악·대중가요 어우러진 무대 2015년 첫 공연 이후 지역 곳곳에 시의 향기 전해…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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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웅상신문 김경희]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시인의 언어와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가 양산에서 펼쳐진다.
‘음악이 흐르는 詩와의 산책 시낭송회’가 오는 23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가 주최하고 남경희 詩낭송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시낭송을 중심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현악 앙상블, 성악과 대중가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를 눈으로 읽는 데서 벗어나 낭송가의 목소리로 감상하고, 음악을 통해 작품의 정서와 울림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이혜숙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바이올린 김민화·한운지, 비올라 권나영, 첼로 정혜주의 현악 앙상블로 막을 올린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신해철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등 친숙한 곡들이 현악 선율로 연주된다.
이어 허임 낭송가가 오세영 시인의 ‘10월’을 낭송하며 가을의 정취를 전한다. 김귀엽 낭송가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송상옥 낭송가는 고두현 시인의 ‘늦게 온 소포’, 박동환 낭송가는 조지훈 시인의 ‘승무’, 김계옥 낭송가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선보인다.
시낭송 사이에는 테너 이광진과 소프라노 박연희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광진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마라)’와 ‘별을 캐는 밤’을, 박연희는 ‘무인도’와 ‘10분 내로’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이숙녀 낭송가가 한용운 시인의 ‘알 수 없어요’, 박미영 낭송가가 문병란 시인의 ‘바다가 내게’, 이정심 낭송가가 정일근 시인의 ‘시월의 고래’를 낭송한다. 이어 정인식 낭송가가 남경희 시인의 ‘스님의 옷자락’을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은 가수 큰산이 장식한다. ‘내사랑 부산’, ‘갑이야’, ‘영원히 내게’ 등 세 곡을 통해 시와 음악으로 이어진 가을밤의 무대를 마무리한다.
‘시와의 산책 詩낭송회’는 2015년 10월 13일 양산 평산동의 한 카페에서 첫 시낭송회를 개최한 이후 지역사회에 시낭송 문화를 전파해 왔다. 초기에는 카페를 중심으로 정기 시낭송회를 열었으며, 이후 공연장과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2018년부터는 양산장애인복지관과 양산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시낭송 공연을 펼쳤으며, 전국 생활음악페스티벌과 지역 문화행사에도 참여했다. 2022년 이후에는 아르디공연장과 미래디자인센터 등에서 시낭송회를 개최했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도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정기 공연뿐 아니라 복지시설과 지역 문화행사를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시낭송이 특정한 문학 애호가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남경희 대표는 “좋은 시는 마음에 꽃을 피우고, 좋은 음악은 그 꽃에 향기를 더한다고 합니다”라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들녘에 피어난 꽃처럼 서로를 아름답게 바라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소중한 자리에서 시와 음악으로 어우러지고, 진실된 마음을 나누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순정 제2대 회장도 “바쁜 일상과 분주한 삶의 속도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가 주는 깊은 쉼터에 찾아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정성껏 준비한 시의 언어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울림과 따뜻한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일상의 지친 심신을 내려놓고 시의 향연을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따뜻한 초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시낭송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시 한 편의 울림과 음악의 선율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시낭송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시민들도 익숙한 시와 음악을 함께 즐기며 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깊어가는 가을밤, 시인의 언어를 낭송가의 목소리로 듣고 현악과 성악, 대중가요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즐길 만한 문화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010-6285-8659로 문의하면 된다.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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