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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회야강, 생태하천 복원 목소리 높아

주민들 “물이 흐르는 강으로 되살려야”…
하천 유지용수 확보·보 정비 등 요구

최철근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0일
20일 오전 평소에는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던 강이 최근 폭우와 이틀간 이어진 비로 수위가 크게 불어나면서 보를 가득 넘쳐 힘차게 흐르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양산 웅상지역을 가로지르는 회야강을 과거처럼 물이 흐르고 생물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시개발과 하천 환경 변화로 평상시 수량이 크게 줄면서 회야강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회야강은 1970년대 후반까지 물고기가 풍부하고 사계절 물이 흐르던 하천이었다. 당시에는 주민들이 강물을 식수로 이용하기도 했으며, 여름철에는 곳곳이 물놀이 장소로 이용될 정도로 수량이 풍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추진된 회야댐 건설 이후 회야강의 환경은 큰 변화를 겪었다. 댐 상류지역 일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개발행위에 제약을 받았고, 하류지역 역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하천의 수량과 생태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웅상지역의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생활하수가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고 처리수는 바다로 방류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과거 자연스럽게 하천으로 유입되던 물의 양이 감소하면서 갈수기에는 하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량이 줄어드는 구간도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와 공동주택 건설이 늘어나면서 지하수 이용 구조가 달라진 점도 회야강 수량 감소 원인의 하나로 거론된다. 과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에 사용된 물이 일정 부분 다시 하천으로 흘러들었지만, 도시화 이후 물 이용과 배출 체계가 달라지면서 자연적인 하천 유지용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역에서는 회야강의 수량 확보를 위해 과거부터 여러 사업이 추진돼 왔다. 농업용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하거나 관정 개발, 하천 내 보 설치 등을 통해 일정 수량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회야강 곳곳에 설치된 보는 하천 수량 유지에 일부 도움이 되고 있지만, 물의 흐름을 막아 수질과 생태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하천 전체의 물 순환 구조를 고려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들은 회야강에 일정량의 물이 상시 흐를 수 있도록 유지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히 산책로나 공원 조성에 그치지 않고 하천 자체의 수량과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덕계동 김모(56) 씨는 “예전에는 회야강에 물이 많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물고기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갈수기에 하천 바닥이 드러나는 곳도 있다”며 “회야강을 진정한 생태하천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물이 지속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는 “주변 경관을 정비하고 산책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강에 물이 없다면 근본적인 하천 복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용수 확보와 수질 개선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야강과 연결된 샛강과 지류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류의 물길을 살리고 수질을 개선해야 회야강 전체의 생태환경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천에 설치된 기존 보와 수리시설의 기능을 재검토하고 어류 이동이 가능하도록 어도 등 생태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 박극수 본부장은 “회야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량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천 주변 시설 정비와 함께 물이 흐르는 강을 만드는 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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