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덕계동에서는 조문관 후보가 나동연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웅상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웅상지역 4개동 양산선거 결과에 따르면 조문관. 나동연 후보 순으로 서창동 5,855, 5945 90표 차, 소주동 4,390, 4706 316표 차, 평산동 6,016, 6,234 218표 차, 나동연 후보가 앞섰으며 덕계동에서는 5,667, 5174 조문관 후보가 493표 차, 웅상전체 131표 차이로 조문관 후보가 진 선거였다. 이는 나동연 후보가 이긴 전체 3,789표보다 불과 3,45%에 해당된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역에서는 “웅상 주민들이 그동안 쌓였던 차별과 소외감을 투표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웅상지역은 양산 인구 3분의 1의 10만 명에 이르는 양산 동부권의 중심지이지만, 행정·교통·문화·의료·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양산 원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덕계동에 사는 이 모씨(56)는“선거 때마다 웅상 발전을 약속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면 달라지는 게 별로 없었다”며 “이번 표심은 웅상 주민들이 더 이상 말뿐인 공약을 믿지 않겠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창동 사는 김 모(씨(40)는 “양산시 전체 예산과 행정이 물금, 중부동, 원도심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웅상도 엄연히 양산시민인데, 아직도 변방처럼 취급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평산동 상가 허 모(37) 대표는 “웅상은 인구도 많고 상권도 커졌지만 도시철도, 문화시설, 의료시설은 아직 부족하다”며 “시장이 누구냐를 떠나 웅상을 바라보는 양산시의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덕계동이 조문관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것은 단순한 정당 지지라기보다 지역 현안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덕계동 주민 한 명은 “덕계는 웅상의 관문이지만 생활환경 개선은 더디다”며 “이번 투표는 ‘우리 동네도 제대로 챙겨 달라’는 주민들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번 결과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동연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웅상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시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웅상지역의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예산 배정과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웅상지역 표심은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니라 양산시 행정에 대한 평가”라며 “웅상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선거 때마다 비슷한 민심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웅상지역 도시철도 문제, 회야강 개발, 전통시장 환경 개선, 의료 공백 해소,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웅상지역은 부산·울산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양산 동부권 발전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번 선거 결과는 나동연 시장에게 분명한 숙제를 남겼다. 전체 승리와 별개로 웅상지역 민심은 “더 이상 웅상을 뒷전으로 두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덕계동의 한 주민은 “시장이 다시 당선됐으니 이제는 웅상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웅상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대우가 아니라 양산시민으로서 공정한 대우”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양산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웅상지역의 표심은 단순한 득표 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불과 131표 차이라는 결과는 웅상 주민들의 불만과 기대가 동시에 담긴 민심의 신호다. 나동연 시장이 앞으로 웅상지역을 어떻게 챙기느냐에 따라 향후 양산시정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