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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신문 최철근 편집국장 |
| ⓒ 웅상뉴스(웅상신문) |
| 6·3 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에게 패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패배 원인을 둘러싼 뼈아픈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였던 만큼,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 문제로만 패인을 돌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를 누르고 양산시장 4선에 성공했다. 또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조문관 후보가 앞서는 흐름도 나타났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나동연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문관 후보의 패배 원인으로 민주당 내부의 화합 부족을 꼽고 있다. 특히 김일권 전 양산시장,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지역위원장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이 선거 전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큰 그림의 정치’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산은 단순한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상징성과 함께, 낙동강 벨트의 주요 전략지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양산시장 선거를 지역 차원의 선거가 아니라, 경남 동부권 정치 지형을 좌우할 전략 선거로 접근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은 ‘원팀’ 이미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조문관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 내 민주당 세력이 하나로 결집하고, 김일권 전 시장의 행정 경험과 이재영 위원장의 조직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했다면 선거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는 조문관 후보와 나동연 후보가 과거 같은 당에서 여러 차례 공천 경쟁을 벌였던 인연까지 더해져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컸다. 두 후보는 1955년생 동갑내기이자 과거 같은 당에서 양산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이력이 있다. 이런 정치적 서사가 있었던 만큼, 민주당은 조문관 후보의 개인 경쟁력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결속력을 전면에 내세웠어야 했다.
하지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민주당 내부의 힘이 한 방향으로 모였다는 인상을 주기에 부족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후보와 전직 시장, 지역위원장, 당원 조직, 시·도의원 후보들이 하나의 메시지로 움직이지 못했고,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이 양산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분명한 그림을 제시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나동연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단 없는 양산 발전”이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선거 막판에는 세몰이와 현장 조직력에서도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초접전 선거에서는 후보 개인의 능력 못지않게 조직의 응집력, 메시지의 통일성, 당내 화합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패배는 조문관 후보 한 사람의 패배라기보다, 양산 민주당 전체가 돌아봐야 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일권 전 시장의 정치적 자산, 이재영 위원장의 지역 조직력, 조문관 후보의 도전 의지가 하나로 결합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은 특정 개인에게만 물을 수 없다.
정치는 선거 때만 손을 잡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평소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선거 전에는 공천 이후 깨끗하게 승복하며, 선거 기간에는 진정한 원팀으로 움직여야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민주당이 양산에서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번 패배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패배의 원인을 외부 환경이나 상대 후보의 강점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내부 화합의 실패, 전략 부재, 조직 결속력 부족에서 찾아야 한다.
조문관 후보의 패배는 끝이 아니라 민주당 양산 정치의 새로운 숙제를 던진 선거였다. 민주당이 이 숙제를 외면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 반대로 이번 패배를 계기로 진정한 화합과 쇄신의 길을 찾는다면, 양산 민주당은 다시 시민 앞에 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