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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산지역 도·시의원 당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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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신문=김경희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산지역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서 향후 지역 정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당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 양산 유권자들의 선택은 한마디로 ‘절묘한 균형추’였다. 경남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쓸어 담으며 압승을 거둔 반면, 양산시의원은 국민의힘이 11석으로 과반을 차지해 단체장을 견제할 집권 여당(민주당)다수의 도의회'와 시정에 힘을 실어줄 야당(국민의힘) 과반의 시의회가 한 지역에 공존하는 독특한 정치 지형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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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 선거에서는 총 7석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5석을 차지하며 국민의힘(2석)을 상대로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다. 제1선거구 이상열 후보를 시작으로 김혜림(제2선거구), 이윤구(제4선거구), 성동은(제6선거구), 표병호(제7선거구) 후보가 당선 가도를 달렸다. 국민의힘은 최영호(제3선거구), 박인(제5선거구) 후보가 당선되며 간신히 체면을 치레했다. 나동연 시장 당선인의 시정 출범과 별개로, 도정 차원에서는 중앙집권 여당의 무게감 있는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유권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양산시의원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 및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기는 11석을 확보하며 다수당으로 입성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시의장 자리를 선출할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으며,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의 시정 운영에도 든든한 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9석에 머무르며 기초의회 내에서 소수 여당으로서 치열한 견제와 주도권 싸움을 예고했다.
양산 전체의 흐름이 이처럼 교차했다면, 동부 양산인 ‘웅상(양산 을)’의 표심은 더욱 정밀한 현미경 분석이 필요하다. 웅상 4개 동(서창·소주·평산·덕계) 유권자들은 정당의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지역 발전과 인물의 무게감을 철저히 계산해 표를 쪼개는 집단지성을 발휘했다.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웅상 지역인 ▶제6선거구(서창·소주) 성동은 당선인과 ▶제7선거구(평산·덕계) 표병호 당선인의 생환은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다. 서부 양산 중심의 도정 개발 축을 동부 웅상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무게감 있는 현역 의원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실리적 판단이 작용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웅상 광역 교두보 확보 실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하지만 기초의회인 양산시의원 선거로 내려오면 웅상 4개 동은 여야에 완벽한 균형을 선물했다.
양산 바 선거구(서창·소주): 민주당 강태영 후보와 국민의힘 성용근 후보가 나란히 시의회 입성에 성공하며 깔끔한 1:1 양분을 이뤄냈다. 정당 지지율을 넘어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가진 인물들의 조직력이 맞붙은 결과다.
양산 사 선거구(평산·덕계): 3인 선거구의 특성이 십분 발휘됐다. 민주당 김석규 후보가 한 자리를 수성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판조 후보와 베테랑 박일배 후보가 동반 당선되며 국민의힘이 2석을 가져갔다. 특히 박일배 의원의 관록과 김판조 의원의 가세는 국민의힘이 시의회 전체 과반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 열쇠가 됐다.
결과적으로 웅상 주민들은 경남도의회에는 견제 세력(민주당)을, 양산시의회에는 시정 동력 세력(국민의힘)을 배치하는 절묘한 ‘분점’을 선택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의 웅상 지역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독주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매서운 경고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다수당의 이점으로 의장 자리를 확보하더라도, 광역 단위의 예산 확보나 정책 조율에서는 민주당 도의원들과의 ‘협치’가 필수적인 구조가 짜였다. 이제 공은 당선인들에게 넘어갔다. 웅상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도·시의원들이 정당의 색을 빼고 얼마나 유기적인 협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웅상 주민들의 매서운 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