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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흥 작가의 디카시 한 스푼(15)

이경선/ 사랑하니까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6년 01월 27일

  이 디카시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지속되는 사랑의 이유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보여 줍니다.
사진 속에서 얼음에 갇힌 낙엽은 하트처럼 보입니다. 생명력을 잃어가며 겨울을 맞이한 존재이지만, 서로 겹쳐 붙은 모습은 오히려 더 단단한 결속을 암시합니다. 투명한 얼음은 매서운 한파이자 외부의 시련이며, 그 속에 멈춰 선 낙엽은 움직이지 못하는 처지, 혹은 떠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시어는 극도로 절제되어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와도 / 끄떡없는 이유”라는 진술은 설명을 요구하지만, 그 답을 직접 말하지 않고 제목 「사랑하니까」에 모두 맡깁니다. 이로써 사랑은 감정의 과장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의 이유로 자리합니다. 사랑이 있기 때문에 견디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기에 견딤 자체가 가능해진 상태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 디카시는 거창한 언어 없이도 사진과 시가 서로를 보완하며, 사랑의 본질을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차가움 속에서 더 분명해지는 온기, 멈춤 속에서 드러나는 지속성—그 역설이 오래 여운으로 남는 작품입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남 승 흥 문학박사
한국디카시인협회회원
양산디카시인협회고문
한국문인협회회원
양산문인협회회원
양산시립(중앙, 서창, 삼산)도서관과 공립순지작은도서관 디카시강사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6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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