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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석 웅상청년회의소 제30대 회장이 창립 제28주년 기념식 및 전역식을 비롯한 회장단·감사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향후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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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웅상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현실일까. 그 질문의 답을 듣기 위해 웅상청년회의소 제30대 회장 정재석을 만났다.
지난달 27일 취임사에서 그는 최근 청년층의 사회 참여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조직문화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중심에 서서 조직을 튼튼하게 재정비하고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웅상청년회의소로 나아가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스스로를 “중심이 아닌 균형추”라고 표현했다. 앞에 나서기보다 기울어진 곳을 살피고 모든 회원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의 무게를 고르게 나누는 역할이 회장의 자리라는 인식이다.
그는 회장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회장은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자리입니다. 그 무게를 피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무게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웅상청년회의소를 거창하게 바꾸기보다는, 작지만 분명하게 변화가 느껴지는 조직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정 회장이 그리는 웅상청년회의소의 미래도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다.
“100년을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조직의 크기를 키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게 운영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며, 무엇보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 조직은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는 참여의 방식에 대해서도 누군가 시켜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참여하고 싶어서 이어지는 활동이 쌓여야 한다면서 “그런 경험이 반복될 때, 웅상청년회의소는 다음 세대에게도 의미 있는 조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26년 슬로건으로 내건 ‘더 나은 나, 더 나은 우리’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그는 이 문장을 ‘비교보다 성장’으로 해석했다.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넘는 것, 그 개인의 성장이 모여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정 회장은 요즘 청년들의 사회 참여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과거처럼 단체 중심이 아니라, 가치와 의미가 있을 때 참여하는 ‘가치 중심의 선택’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억지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의미가 있을 때 과감히 뛰어드는 것이 지금 시대 청년의 모습”이라며 “청년회의소는 바로 그 의미를 만들어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바라보는 ‘웅상에서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풍경’은 결코 가볍지 않다. 청년 인구 비중이 크지 않은 지역 현실 속에서, 자영업 비중이 높은 웅상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요즘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힘들다’, ‘각박하다’는 이야기”라며 “특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청년들이 금리 부담과 소비 위축 속에서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버티는 시간 자체가 성장의 일부’라고 말한다.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느냐가 이후의 삶을 가른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견디고 축적한 경험이 결국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고 봤다.
지금 이 시간을 청년들은 어떻게 견디고 또 무엇으로 버티고 있을까.
웅상 지역 청년들이 마주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기회의 부족’을 꼽았다. 활동할 무대와 경험의 통로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청년회의소가 국제 경험, 지역사회 활동, 사업 역량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지원일까, 아니면 스스로 성장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자리’일까.
정 회장은 청년회의소를 개인 역량 개발과 자기 훈련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소에 들어온 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며 “내성적이던 회원들이 점차 자기 목소리를 내고 회의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고 했다. 개인의 역량이 성장하면 회의 문화와 의사소통 방식도 달라지고 그 변화는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로 확산된다는 것이다.
정 회장에게 JCI 활동은 자신을 시험하고 확장하는 공간이다. 그는 “회장이지만 회원들에게 배우고 또 내가 살아오며 얻은 경험을 나누는 자유로운 상호작용이 JCI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실제로 청년회의소를 거쳐 간 선배들이 지역 곳곳에서 다시 힘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현실적인 목표로 그는 회원 확충을 제시했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청년들이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모임 방식과 참여 구조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행사와 기업, 학교 등을 찾아 접점을 넓히고 “회원이 말하면 단체가 움직인다”는 신뢰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운영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장이라는 자리에 선 뒤 그는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고 했다. ‘지금의 청년들은 어떤 경험을 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까’, ‘청년회의소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그는 이 단체가 단순한 모임을 넘어,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실패를 견디며 사회로 나아가는 연습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을 웅상의 청년 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정 회장은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답했다.
“현생은 분명히 힘듭니다. 저 역시 자영업자이자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성장의 방향으로 쓰고 싶다면 웅상청년회의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오세요.”
혼자 가면 빠를 수는 있어도 함께 가면 더 멀리 간다. 그는 오늘도 웅상에서 청년들의 시간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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