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25 오전 12:07: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인터뷰

[연말 기획 인터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쌓아온 시간” 웅상발전협의회 이창훈 회장

광역철도 추진 성과와 인구 감소 대응 과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정주여건 개선 활동 점검
2025년 활동 평가와 2026년 지역 현안 전망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18일
↑↑ 웅상발전협의회 이창훈 회장

연말과 새해의 문턱에서 웅상발전협의회 이창훈 회장을 만나, 지난 한 해 웅상 지역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돌아보았다.

웅상발전협의회 이창훈 회장은 2025년을 “결과가 비로소 드러난 해”라고 표현했다. 지역의 일은 늘 늦게 도착한다는 말처럼, 지난 한 해 협의회의 활동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오랜 시간을 견뎌온 과정의 결실에 가까웠다.

“지역 일은 그해에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23년에 했던 일이 25년에야 결과로 나타나고, 주민들이 체감하기까지는 또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회장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수년간 이어온 문제 제기와 주민 서명, 행정과 정치권을 향한 설득이 쌓여 마침내 제도권의 문턱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성과를 개인이나 단체의 공으로 돌리지 않았다. “협의회 혼자 한 일이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웅상발전협의회가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인구 감소와 정주여건 문제였다. 이 회장은 “지금은 인구를 늘리는 것보다 더 이상 줄지 않게 막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광역철도가 들어온다고 도시가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라며, 교통은 조건일 뿐 해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람이 머물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주거, 의료와 생활 인프라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은 철도보다 일자리를 보고 움직입니다. 기업이 들어오고, 살 만한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결국 떠나게 됩니다”라며 주목한 변화로 한때 운영이 중단되어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웅상중앙병원(구 명칭)의 재운영 계획이 가시화된 것을 꼽았다. 병원의 정상화는 응급 일상 의료 접근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웅상 정주 여건 전반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 온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문제를 언급했다. 그동안 지원에서 소외돼 왔던 양산시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따른 재정 지원을 받게 되면서, 내년부터 연간 20억~30억 원 규모의 국비가 편성됐다.

이는 지역민의 안전 확보와 형평성 있는 지원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였고, 그만큼 의미도 크다고 했다. 다만 실제 예산 집행 과정에서 웅상 지역이 체감하는 변화는 아직 크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똑같이 나누는 게 공정은 아닙니다. 위험이 큰 지역에 먼저 써야 합니다.”

이 회장은 대피시설과 훈련 체계, 방호 장비와 의약품 같은 실질적인 안전 인프라는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부터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웅상발전협의회는 수만 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국회와 중앙정부에 전달했고, 관련 법률 개정안 역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웅상발전협의회는 행정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단체다. 모든 활동은 회원 회비로 운영된다.
이 회장은 “행정 지원을 받으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그래서 스스로 버티는 길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비를 올려도 항상 부족하지만, 그래도 행정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이나 행정이 아니라 지역의 무관심이었다. 협의회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려지지 않다 보니 참여와 관심이 줄고, 젊은 회원 유입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알려지지 않으니 참여도 줄고, 관심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그는 언론과의 소통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역 현안을 알리고 협의회의 역할을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변화에 대해서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아직 체감은 거의 없다”라는 것이다. 다만 체감되지 않았을 뿐이고 빠졌다면 큰 손해였을 일들은 분명하다고 했다. 광역철도 노선 논의와 수원보호구역 문제, 각종 제도 검토 과정에서 웅상이 제외되지 않도록 지켜낸 일들이 그 예다.

“지역이 조금 커졌다는 걸 바로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빠졌다면, 그 손해는 모두가 봤을 겁니다.”

최근 거론되는 웅상 군 분리 논의에 대해서도 그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웅상 발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분석과 공론화가 선행되지 않은 채 논의가 앞서 나갈 경우, 오히려 지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웅상의 변화는 행정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공감대를 넓혀갈 때 변화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단체든 개인이든 함께 움직여야 변화가 온다”라고 말했다.

웅상발전협의회의 2025년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지역의 시간을 조금씩 앞으로 밀어낸 한 해였다. 성과는 늦게 오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아예 오지 않는다. 웅상은 이제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18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처음에는 부엌불 두 개 켰다고 크.. 
부동산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서 첫 GS건설.. 
사람들
“돈은 따라오는 겁니다. 의미 있는..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 
따뜻한 이웃
영산대 퍼스트리더 11기(회장 천봉..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양산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운영사 회생 개시결정..
웅상에 한국승강기대학교 들어 서나..
[현장] “비방 대신 정책으로”... 웅상지역 후보들, ‘공명선거’ 엄숙 서약..
“인생의 2막은 지금부터...웅상 시니어, 런웨이 위에서 찾은 가장 빛나는 순간”..
“5월 5일, 웅상이 놀이터 된다”… 어린이날 가족한마당 개최..
[6.3 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 표병호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정책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 약속은 결과로 증명하겠다”..
[기획 인터뷰] “도서관은 공부방이 아니다… 인생을 사유하는 문화 사랑방”..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선대위 발대식 개최…“중단 없는 양산 발전, 부울경 중심도시 완성” 선언..
웅상 ‘제17회 어린이날 가족한마당’ 행사 성황리에 성료..
[6.3지방선거 릴레이인터뷰] 이장호 “정치는 실무… 주민 삶 바꾸는 진짜 머슴 되겠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041
오늘 방문자 수 : 3,777
총 방문자 수 : 30,179,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