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25 오전 12:07: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종교

원효암 산신대제 & 산신음악회, 천성산에서 열려

지우 스님의 화청으로 막 올린 가을 산사 축제…
“자연과 인간,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으로”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0일

[웅상신문=김경희 기자]깊어가는 가을, 천성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른 지난 8일 양산의 대표 명산 천성산 원효암에서 ‘제2회 천성산 산신대제 & 산신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천성산 원효암 주지 지범 합장이 주최, 기획하고 양산사암연합회·통도사 자장암·수선정사 등이 후원했다.

행사는 오전 10시, 인간문화재이자 영산재 영산보존 범음범패 바라밀예술단장 지우 스님의 ‘화청’과 회심곡으로 시작됐다. 청아한 범패 소리와 바라의 울림이 천성산 자락을 타고 흐르며 산신께 올리는 첫 기원의 순간이 산사에 고요히 번졌다.

지우 스님은 평생을 전통 불교음악의 전승과 영산재 복원에 헌신해온 예술인으로 국내외에서 불교 범패를 통해 생명 존중과 자비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스님은 제의 중 “천성산과 시민은 서로를 비추는 하나의 마음”이라며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는 실천이 불교 수행의 시작”이라고 설했다.


산신대제는 화청과 회심곡과 바라춤, 극락무, 천상무 등 승무 무용으로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합장한 손끝으로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제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양산을 지역위원장 이재영 등 주요 인사와 지역 불자, 시민들이 함께했다.

지범 스님은 인사말에서 “천성산은 양산시민의 삶을 감싸 안고 생명을 보듬는 존재이며 산신대제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임을 깨닫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양봉업자의 이야기를 비유로 들며 “벌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꿀이 잘 맺히듯 자연과 생명에 감사할 때 그 기운이 시민 모두에게 번져간다”며 “불교의 근본은 불이(不二), 즉 나와 너,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깨달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성산의 정기와 신령한 기운이 양산 시민의 삶을 평안하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피아니스트 이인경의 사회로 ‘산신음악회’가 열렸다. 먼저 판소리 전승 국악인이자 ‘청각(靑覺)’으로 알려진 고홍선 명창이 깊은 울림의 소리를 선사했다.

고 명창은 전국무속연합회 고문을 역임하고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에 130여 회 이상 출연했으며 일본 NHK, 중국 CCTV 등 해외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된 바 있다. 현재는 그의 예술세계를 다룬 영화 다큐멘터리가 제작 중이다. 그는 깊은 성음과 완숙한 발성으로 청중에게 국보급 예인의 혼을 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에는 시낭송가 김옥우, 전주 만돌린 오케스트라, 하모니 피플즈, 바리톤 유용준과 피아니스트 이인경이 참여해 불교음악과 클래식, 시낭송,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김옥우 시인의 낭송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전주 만돌린 오케스트라, 유용준 바리톤의 오페라 아리아 〈세비야의 이발사〉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을 지역위원장도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의 번뇌가 끊어지고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며 “스님들께서 축원해 주신 대로 시민 가정마다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3회 산신대제와 음악회에는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해 마음의 안식을 얻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범 스님은 “자연과 인간은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감사할 때 천성산이 우리를 보호한다”며 천성산의 정기와 불이의 기운이 시민 모두의 삶에 평화로 깃들기를 기원했다.

화청곡의 첫 울림이 산허리를 감싼 산신대제와 음악회였다. 붉게 물든 단풍 아래 북이 울리고, 시와 판소리가 번갈아 메아리쳤다. 이날 천성산 원효암에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숨을 나누는 ‘불이(不二)’의 마음이 실재하고 있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0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처음에는 부엌불 두 개 켰다고 크.. 
부동산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서 첫 GS건설.. 
사람들
“돈은 따라오는 겁니다. 의미 있는..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 
따뜻한 이웃
영산대 퍼스트리더 11기(회장 천봉..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양산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운영사 회생 개시결정..
웅상에 한국승강기대학교 들어 서나..
[현장] “비방 대신 정책으로”... 웅상지역 후보들, ‘공명선거’ 엄숙 서약..
“인생의 2막은 지금부터...웅상 시니어, 런웨이 위에서 찾은 가장 빛나는 순간”..
“5월 5일, 웅상이 놀이터 된다”… 어린이날 가족한마당 개최..
[6.3 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 표병호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정책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 약속은 결과로 증명하겠다”..
[기획 인터뷰] “도서관은 공부방이 아니다… 인생을 사유하는 문화 사랑방”..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선대위 발대식 개최…“중단 없는 양산 발전, 부울경 중심도시 완성” 선언..
웅상 ‘제17회 어린이날 가족한마당’ 행사 성황리에 성료..
[6.3지방선거 릴레이인터뷰] 이장호 “정치는 실무… 주민 삶 바꾸는 진짜 머슴 되겠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041
오늘 방문자 수 : 4,539
총 방문자 수 : 30,180,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