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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퍼스트 리더 인문학 과정 11기 답사단이 보길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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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5일, 영산대 퍼스트 리더 인문학 과정 11기(회장 천봉근)답사단은 전남 강진과 가우도, 보길도에 이르는 2박 3일간의 여정을 떠났다. 이번 현장학습의 주제는 "한국 근대 인문학의 뿌리와 문학 정신”이었다.
강진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부터 일정은 이미 학습으로 이어졌다. 부남철 영산대학교 학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전체 일정을 소개했다. 차창 너머로 탐진강 물결이 눈에 들어오자 부남철 영산대학교 학장이 말했다.
“저기 보이는 강이 탐진강입니다. 섬진강으로 이어져 흐르지요. 장흥에서는 이 강을 중심으로 매년 물축제가 열립니다.”
버스 안은 순간 작은 강의실이 되었다. 학장은 장흥이 지닌 역사적 의미도 짚었다. “장흥은 동학이 일어난 고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동학 후손들에 대한 보상 논의가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시대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창밖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초가가 섞여 있는 장흥 풍경이 이어졌다. 전통 가옥은 3천만 원 정도면 살 수 있지만 거래는 드물다고 했다. 농민들이 강진군청 부동산 매매 사이트에 집을 내놓아도 좀처럼 주인이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이곳 장흥은 오늘날 스스로를 ‘문학 도시’라 부른다. 길가 플랜카드에는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그 배경에는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딸,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거처 최근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작가 한강이 있다. 부녀의 문학적 계보는 장흥을 세계 문학 지도 위에 올려놓았고 고장 사람들은 그 자부심을 플랜카드로 드러내고 있었다.
버스가 장흥을 벗어나 강진으로 향하는 동안 답사단은 강과 축제와 동학의 역사 그리고 현대의 문학까지, 이번 여정의 주제 “한국 근대 인문학의 뿌리와 문학 정신”의 단초를 마주하고 있었다.
부남철 학장은 “강진은 유배와 사색, 그리고 문학과 예술이 교차하는 땅”이라며 이번 여정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한국 근대 인문학의 뿌리를 밟아보는 시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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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전라병영성 성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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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날은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전라병영성을 찾았다. 조선 태종 17년(1417)에 축조된 이곳은 500여 년 동안 전라도와 제주도의 군사를 총괄하던 본영으로, 성벽과 홍교, 노거수에 당시의 위용이 남아 있었다.
성곽 맞은편에 자리한 하멜기념관에서는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이 1663년 강진에 표류해 7년간 머물렀던 기록을 살폈다. 낯선 땅에서의 억류 생활과 그가 남긴 『하멜표류기』는 병영성이 단순한 군사 요새를 넘어 국제 교류의 무대였음을 보여주었다.
이어 답사단은 강진읍 남성리에 있는 영랑 김윤식 시인의 생가와 시문학파 기념관을 탐방했다. 사랑채와 시비가 남아 있는 생가는 영랑이 음악과 판소리를 즐기며 언어 감각을 다져간 공간이었고, 시문학파 기념관은 1930년대 박용철, 정지용과 함께 서정시의 새로운 전범을 세운 영랑의 문학적 발자취를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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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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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와 사상적 유산을 살피며 『목민심서』가 탄생한 공간의 의미를 확인했다. 이어 백련사와 백운동 원림, 그리고 무위사를 잇는 길에서 강진의 불교·유교적 사상 전통을 몸소 체험했다. 오후에는 강진만 한가운데 떠 있는 섬, 가우도로 향해 출렁다리와 둘레길을 걸으며 젊은 활기가 감도는 현대적 관광의 매력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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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길도 세연정에서 공부하는 답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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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날, 답사단은 보길도로 건너가 윤선도의 정원 문화와 유적을 탐방했다. 세연정에서 부남철 학장의 강의를 들으면서 조선 문인 정원의 미학을 음미했고, 마지막 일정으로 보길도 동쪽 끝에 자리한 우암 송시열의 ‘글씐바위’에 올라 그의 시를 낭송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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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멜표류기 책자 |
| ⓒ 웅상뉴스(웅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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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강진읍 남성리에 자리한 영랑 김윤식 시인의 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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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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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각에서 바라본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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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우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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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연정 연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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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지는 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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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길도 가는 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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