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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선 예타 통과, 양산이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 기회와 과제

한옥문 전 경남도의회 의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7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 7월 10일, 이 한 문장이 양산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웅상선’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총 2조 5,745억 원이 투입될 이 거대한 사업은 단순히 철도 하나를 놓는 것을 넘어, 양산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꿀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20년 숙원의 결실, 그러나 웅상선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닙니다. 20년 넘게 지역 주민들이 염원했던 숙원사업이었고, 특히 지난 2년간의 예타 과정은 험난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지난해 7월 1차 점검회의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을 때는 모두가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습니다. 부울경 시도지사들의 공동 건의, 김태호,윤영석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한결같은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웅상선이 개통되면 양산은 더 이상 부산과 울산 사이의 '섬'이 아닐 것입니다.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까지 10분, 울산 신복로터리까지 30분, KTX 울산역까지 50분. 이는 단순한 물리적 시간 단축을 넘어, 부울경 760만 인구가 하나의 거대한 생활권으로 묶인다는 의미입니다. 양산이 부울경 통합의 중심축이 될 잠재력을 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심축'이라는 역할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광역철도라는 하드웨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재 양산시의 도시 계획과 발전 방향은 과연 다가올 부울경 통합의 ‘중심’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비전과 전략을 담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단순히 인구를 유입하고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지역 고유의 강점을 살리고, 문화적 매력을 더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시급합니다. 부울경의 교차로에서 양산만의 독특한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낼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웅상선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수조 원대로 추산합니다. 청년들이 부산과 울산의 일자리에 쉽게 접근하며 양산에 거주할 수 있게 되고, 기업들이 몰려들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연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양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효과가 모든 시민에게 균등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양산 부동산 시장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예측은 동시에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불평등 심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업 유치 역시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 양산시의 정책들이 이러한 경제적 파급효과의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웅상선으로 인한 이익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지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양산형 상생 플랫폼’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절실합니다.

예타 통과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2031년 개통까지 앞으로 6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세권 개발 계획입니다. 11개 정거장(양산 3개역) 주변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웅상선의 효과는 천차만별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아파트 개발이 아닌, 일자리와 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개발이 필요하며, 기존 교통체계와의 연계도 중요합니다.
버스 노선 재편, 환승 시설 확충, 주차장 조성 등 종합적인 교통 대책의 마련은 물론,
도시의 모세혈관과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웅상선 개통에 맞춰 유기적으로 변화시켜, 환승 편의성, 접근성,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가 아울러 무늬만 그럴듯한 계획보다는, 시민들의 삶에 스며드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웅상선 예타 통과는 양산시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도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역 이름 하나, 노선 하나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합니다. 개발 이익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균형 발전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웅상선을 계기로 양산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더 이상 부산의 위성도시가 아닌, 부울경의 중심도시로서의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조화로운 양산만의 색깔을 찾아야 합니다. 양산이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개방형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시민 참여를 통해 양산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2031년 어느 날, 웅상선을 타고 양산,부산,울산으로 출퇴근 하는 청년들을 상상해봅니다.
양산의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아침을 맞고, 30분 만에 각자의 직장에 도착합니다. 퇴근 후에는 양산,부산,울산의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다시 양산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통도사를 산책하고, 저녁에는 웅상의 번화가에서 친구들을 만납니다.
이것이 웅상선이 만들 양산의 미래입니다.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그날을 위해,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야 할 때입니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웅상선. 이는 양산이 대한민국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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