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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 검도의 중심도시로 첫걸음 내딛어

웅상, 검도 특화도시로 도약
초·중·고 라인 구축, 고등부 신설이 과제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9일
지난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검도 부문에 참가한 경남대표팀 선수단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양산시검도회 제공)

“웅상에서 처음 전국 검도대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입니다.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아이들에겐 검도를 계속할 수 있는 희망이 됐습니다. 이제 남은 건 고등부입니다. 초·중·고·대학이 연결되는 검도 도시,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양산시 검도회 김재철 회장은 지난 2월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양산시장배 전국중학교 검도 스토브리그’ 대회를 이렇게 평가했다. 전국 800여 명의 검도 유망주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웅상이 검도 특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계기로, 지역 체육계와 시민사회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웅상에서 열린 첫 전국 검도대회, 지역경제도 활기… 실력으로 입증한 양산 선수들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양산시장배 전국중학교 검도 스토브리그’는 전국 20개 중학교에서 약 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전지훈련형 체류 대회였다. 훈련과 실전이 결합된 ‘스토브리그’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나흘간 양산에 머무르며 지역 내 숙박·식음료 업소를 이용했다. 이에 따라 약 1억 원 규모의 소비가 발생,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안겼다.

김재철 회장은 “웅상에서 전국 검도대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으로, 지역 체육 역사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지역 상공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대회는 매년 열려야 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초·중등부 전국대회 입상… 유소년 검도 성장의 결실
이번 대회는 지역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양산 지역 초등부 선수들은 제54회 전국소년체전 경남대표 선발전에서 6명 중 4명이 양산 출신으로 선발되는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경남 최초로 초등부 금메달을 획득, 지역 검도계에 큰 자부심을 안겼다.

김만수 새빛검도관 관장은 “경남에 초등학교 5~6학년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 양산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양산 초등부 선수들이 매년 전국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창중학교 검도부는 중등부 부문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며 중등부의 저력을 입증했다. 강태혁 명동검도관 관장은 “서창중 아이들이 전국 강호들과 겨루며 입상한 건 훈련의 성과이자, 지역 검도 저변 확대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초·중·대학 연결구조 갖췄다. 고등부는 없다
현재 양산 지역에는 새빛검도관(김만수 관장)과 명동검도관(강태혁 관장) 등 검도관을 중심으로 초등부 선수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서창중학교 검도부는 교기 종목으로 18년째 운영 중이다. 영산대학교 검도부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배출하며 대학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 이후로 이어지는 고등부가 부재한 것은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중학교에서 검도를 이어가고 싶어도 지역에 고등학교 검도부가 없어 유망 선수들이 외지로 빠져 나가고 이는 운동을 포기하거나 탈락으로 이어진다”며 “인근 고등학교에 검도부가 신설돼야 진짜 특성화 구조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양산시검도회 관계자들이 최근 양산시청을 방문해 나동연 양산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양산시검도회 제공)

4박 5일, 2400명 규모… 전국 초·중·고 통합대회 열린다
양산시검도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대회를 더 크게 준비 중이다. 초·중·고 대회, 4박 5일 일정, 참가자 약 2400여 명으로 규모 확대되며 새롭게 완공될 웅상 센트럴파크 실내체육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강태혁 전무(명동검도관 관장)는 “전국 지도자들한테서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면서 연락이 온다. 이번 대회를 경험한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검도는 예의와 집중력… 아이들이 바뀐다
김만수 이사(새빛검도관 관장)는 “검도는 단순히 몸을 쓰는 운동이 아니다. 인사를 배우고 예절을 중시하는 무도다. 검도를 배운 아이는 생활 태도 자체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검도장은 도복을 입고 도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국기에 대한 경례, 도장 예절, 학부모 인사를 배우고, 훈련을 통해 집중력과 인내를 익힌다. 이에 검도는 아이들을 ‘사람답게’ 키우는 공간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양산시와 체육회는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민들과 더 폭넓게 소통하고, 숙박·음식업계도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웅상이 단지 검도 ‘대회 장소’가 아니라, 검도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거점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웅상은 오랫동안 체육 소외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검도를 중심으로 선수 육성, 경제 활성화, 지역 정체성 구축’이라는 3박자를 맞추기 시작했다. 고등부 신설이라는 퍼즐 한 조각만 채워진다면, 웅상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검도 특화 도시’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54회 전국소년체전 경남대표로 출전한 정의찬·윤예성 선수의 호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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