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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진로교육지원센터 이용금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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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의 중등교육 현장을 마무리한 이용금 전 교장이 진로교육의 현장으로 복귀했다. 퇴임 후 양산진로교육지원센터 센터장으로 부임한 그는,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꿈 실현을 위한 새로운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형 진로교육의 차별화된 강점과 AI고등학교 등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양산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지원을 펼치고 있는 그의 교육 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40년간의 교육현장을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셨습니다. 퇴임 후에도 진로교육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래도록 삶의 중심이었던 40여 년의 중등학교 교원 생활을 2024년 8월 말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교직에 있는 동안 나름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그동안 켜켜이 쌓아온 경험과 성숙한 삶의 연륜으로, 진로를 깊이 고민하고 해답을 찾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자 양산진로교육지원센터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의 새로운 삶은 설렘과 동시에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학교장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관리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만, 센터장의 역할은 양산지역의 초・중・고 모든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하기에, 퇴직 전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중등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 분야에 쌓은 오랜 실무 경험과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 양산지역 학생들의 꿈을 위한 진로의 길을 충실히 안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센터장님이 생각하시는 '양산형 진로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며,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양산지역은 경남에서도 몇 안 되는 ‘진로교육지원센터’를 갖춘 지역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진학 상담 등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로체험과 현장 견학이 가능한 기업도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 대학이 두 곳이나 있어, 양산지역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올해 시작되는 ‘양산AI고등학교’와 진로교육지원센터의 협력 계획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올해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가 지역 산업 특성과 발전 전략을 고려하여 3월에 개교하였습니다. 모든 분야가 인공지능으로 통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교육 체계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과 관심사를 반영하는 미래 인재 육성 교육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지역 신산업 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양산 AI 퓨처드림」을 기획하여,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를 체험처로 연결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학교는 양산지역 학생들의 인공지능 분야 진로체험처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아가 향후 졸업생들이 지역 대학에 진학하거나 지역 기업에 취업함으로써 지역 정주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초・중・고 시기별로 진로교육의 방식과 내용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실제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지 사례와 함께 들려주세요.
진로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단계별로 점진적이고 심화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유망 직업을 탐색하며 직업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고, 학생의 관심 분야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자신이 어떤 진로를 꿈꾸는지 탐색하고,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여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의 장점, 능력, 적성, 흥미 등을 고려하여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구체적인 비전선언문 등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의지를 심어주는 방식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로교육은 각 시기별 발달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게 설계되어야 하며,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진로가 막막한 학생이나 자신감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센터장만의 특별한 상담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여러 학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미래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학생들에게 ‘자기 미래의 삶을 이야기로 써보라’고 권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깊이 고민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신을 성찰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센터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싶으신가요? 장기적인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진로는 단순히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며,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성숙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로교육의 핵심입니다.
우리 양산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더 멀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꿈을 가지고 굳건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생동감 있는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삶이 더욱 가치 있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센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센터, 학교 현장과 함께 성장하는 센터”가 되도록 이끌어 가겠습니다. 우리 센터의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산지역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열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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