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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이지양 양산YMCA 사무총장 인터뷰...풀뿌리 시민운동으로 지역의 내일을 바꾸다
청소년 동아리, 민주시민 교육, 기후위기 대응, 지역 내 공론장 형성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07일
↑↑ 이지양 양산YMCA 사무총장. “청소년이 행복해야 지역이 건강해집니다.”

청소년이 행복해야 지역이 건강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펼쳐온 단체가 있다. 바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양산YMCA다.

양산YMCA는 2011년 창립 이후, 청소년 동아리 활동부터 민주시민 교육, 기후위기 대응, 지역 내 공론장 형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중심의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마을 안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YMCA는 1903년 처음 한국에 들어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해방 이후에는 민주주의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지금의 YMCA는 지역 청소년과 시민의 성장을 돕는 대표적인 시민사회 조직으로서, 여전히 공동체 안에서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산YMCA는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이지양 사무총장이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양산YMCA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YMCA는 어떤 단체이며, 양산YMCA는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나요?

YMCA는 1844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의 비정부기구입니다. 한국에서는 1903년 창립되었고, 독립운동과 근대교육, 민주화운동에 깊이 관여한 시민단체입니다.
양산YMCA는 전국 67개 지역 YMCA 중 65번째로 생긴 곳으로, ‘청소년 중심 YMCA(Youth-oriented YMCA)’를 지향합니다. 청소년과 청년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양산YMCA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양산YMCA는 지역사회 속에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본관인 '와쇼회관'을 중심으로, 바람꽃 작은도서관과 웅상시니어클럽, 시립지역아동센터 등의 공간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교육과 돌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죠.

YMCA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주제 아래 펼쳐집니다. 바로 '꿈꾸는 젊은이', '함께 가꾸는 공동체', '평화로운 지구촌'입니다.

먼저 '꿈꾸는 젊은이'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찾아가는 경제교육, 민주시민 캠프, 청소년 축제, 그리고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 고등학생 중심의 동아리인 ‘초아’는 유기견 보호활동과 굿즈 제작, 기부활동을 하고 있고, ‘S.N.S’는 세월호 10주기 추모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는 등 '청소년연합회' 100여 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청년층은 책읽기 동아리 'BMB', 봉사·금융 교육 동아리 '폴라리스', 교육 프로그램인 '청춘학교' 등으로 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되며, 지역 공동체가 청소년과 청년을 함께 키운다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축은 '함께 가꾸는 공동체'입니다. 이는 YMCA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촉진자 역할을 맡는 부분입니다. 시민논단, 소비자 운동(예: 못생긴 과일 먹기, 우리밀 캠페인), 농축산물 인증 실태조사, 기후위기 대응 시민행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론장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복지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원탁토론', '기본소득', '버스 문제'와 같은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평화로운 지구촌'을 위한 연대 활동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형 산불 등 긴급한 재난 상황에는 전국 YMCA와 함께 성금 모금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북한 어린이를 위한 식량지원, 국제 공정무역 캠페인 등 지구적 차원의 평화 실천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히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사업인 '피스커피(PEACE COFFEE)'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공정한 거래를 통해 해외 생산자들의 자립을 돕고 윤리적 소비를 확산시키는 운동입니다.

이 밖에도 양산YMCA는 '기후위기 비상행동'과 '김복동 평화공원 조성 시민추진위원회' 등 지역 내 20여 개 단체들과 연대해 중간지원조직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YMCA가 김복동 평화공원 조성 사무국을 맡고 있고, 저는 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연결과 협력의 중심이 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산YMCA는 창립 13주년을 맞은 비교적 젊은 조직이지만, 시민사회 안에서 '마중물'이자 '연결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이 있다면요?

청소년 동아리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됩니다. 어떤 아이는 고등학생 때 동아리 회장을 하다가, 대학 졸업 후 YMCA 실무자가 되었습니다. 한 세대가 지역에서 자라고, 다시 지역을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하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죠.

또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18세 참정권이 도입되기 전부터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거 캠페인을 기획하고, 후보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하며 민주주의를 체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청소년이 스스로 시민임을 자각하는 활동입니다.

-양산YMCA의 재정과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본부는 정부지원 없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연간 약 3억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500여 명이 회비와 후원금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고, 청소년 캠프나 민주시민 교육 같은 공익 사업으로 재정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시립지역아동센터, 웅상시니어클럽 등 위탁시설 운영은 별도 공공예산으로 진행되며, YMCA 본연의 운동과 가치 중심 활동은 후원으로 유지됩니다.

-앞으로 YMCA의 방향성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양산은 ‘초등학교까진 괜찮은 도시’라는 말이 있지만, 중고등학생과 청년에게는 다소 냉정한 도시입니다. 청년 수당 폐지 같은 현실에 대응하며, 청년 정책이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YMCA가 기독교 청년회로서 지역 교회와도 적극적으로 연대해, 신앙과 삶이 만나는 시민운동의 가치를 회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마을 기반 ESG운동, 청소년 약물·도박 문제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지역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YMCA는 시민들의 힘으로 세워지고 유지되는 단체입니다. 우리가 시작한 활동들이 제도화되어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 씨앗을 뿌리는 일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YMCA가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 마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더 많은 시민들이 알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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