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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송전탑이 아파트 코앞에?”… 평산동 주민 집단 반발

건강권 침해·밀실행정 반발
행정소송도 불사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9일
지난 25일 코아루 아파트 주민들 시청 직접 방문해 항의하는 장면

평산동 코아루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건설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는 송전탑 이전 계획에 반대하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전, 코아루 주민 약 80여 명은 센트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입구에서 “345,000kV 고압 송전탑이 아파트 단지 37m 앞까지 들어오는 것은 주민 생존권에 대한 침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행정”이라고 지적하며, 양산시와 한국전력, 시행사 측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25일에도 입주민들은 양산시청을 직접 방문해  코아루 아파트 앞 송전탑 이전에 건강권 침해, 밀실 행정 항의 집회를 이어갔고 필요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현재 송전선 지중화를 위한 임시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최종적으로는 기존 송전탑이 철거되고 코아루 101동 바로 옆, 불과 37m 거리의 부지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라는 점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입주민 누구도 이 같은 계획을 사전에 제대로 안내받은 적이 없다”며 “건강과 안전이 달린 문제를 소수만 아는 방식으로 밀실 행정처럼 추진한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시 송전탑 철거 및 이전 계획은 주민설명회와 현수막 등을 통해 알렸다”며 “철거는 연말까지 완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은 “정작 코아루 대부분의 입주민은 계획 자체를 몰랐다”며 정보 제공의 부족과 절차상의 불투명함을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송전탑 이전 과정에 시행사와 한전 간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시행사 이익을 위해 송전탑을 무리하게 아파트 바로 앞으로 옮기는 결정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공익보다 개발 이익에 무게가 실린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민 건강과 주거환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행정은 누구의 편인가”라며, 송전탑 이전 결정 철회와 함께 관련 행정 조치에 대한 공식 해명과 책임자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해당 지역 송전선 이전과 신축 아파트 간의 연계 여부, 행정 절차의 투명성 여부 등은 향후 지속적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 행정 간의 소통 부족과 불신이 뿌리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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