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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인가요, 프랑스형인가요

최철근 편집국장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1년 03월 05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한국과 프랑스의 중산층 차이가 흥미롭다.
모 방송의 교육프로에서 나온 내용이지만 필자가 생각해도 사실에 근접한 내용이라 생각든다.
한국의 중산층은 부채없는 30평 아파트, 월 500만원이상 수입, 2000cc급 중형차, 1억원 이상 예금통장, 연 1회이상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은 1개 이상의 외국어, 직접 즐기는 스포츠, 1개 이상의 악기, 색다른 요리, 사회적 분노에 대한 공감, 약자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둘다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차이는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과 꼭 없어도 의지만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다. 큰 차이다. 한국의 중산층은 프랑스와 달리 되려고 해도 돈 없이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다.

한국의 기준은 그야말로 현실적이고 프랑스는 감성적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십년만에 길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생의 첫 인사는 대체적으로 어느 아파트 사는지, 어느 학군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아파트는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재력을 가늠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보다, 서울가면 30억 거지라는 말도 있듯이 몇 안 되는 아파트가지고 금전적 가치로 상대를 제압하려거나 평가하려는 잘못된 자본주의가 배인 엉성한 황금만능주의 사회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또한 지금 우리는 그와는 전혀 다른 놀라움의 연속의 세상을 살고 있다.
십 수 년 전 영화에서 나오는 일들이 실화로 나타나고 인간으로서 예측불허한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행히(?) 황금만능주의 세상에 돈하고 관련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돈으로 막을 수 없는 코로나19의 위협을 받고 있다. 즉 코로나 앞에는 공평한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사회 뒤편에는 죽어나는 부류가 주로 상가다.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사람들은 매장출입을 하지 않는데다 정부는 확진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행정명령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격탄을 맞은 소상인들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불황이라는 역경을 무작정 견뎌 나가야 했다. 그렇다고 사업이란 것은 한번 시작하면 그만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들은 끝없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끝이 보일 것 같은 희망이 찾아 왔지만 국민들은 이러한 사태가 언제쯤 물러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고 확신을 가지기에는 아직 멀다.

그런 상황에서 웅상지역에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건물 세입자에게 고액의 월세를 감면해주는 건물주가 나타났다.
이 주인공은 양산시 평산동 소재 빌딩의 건물주(건물주: 최일환,67)로 세입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월세를 전액 감면키로 했다. 지금까지 3개월동안 월 900여만원에 1800여만원이나 되는 고액의 수입을 포기를 했다. 건물주 입장에서 보면 월세를 줄이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건물주 나름의 고충이 있다. 인근 건물들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야 하고, 건물주 자신의 생활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데 이 건물주는 이 같은 고민을 다 뒤로 하고 환란과 같은 사태에서 세입자가 버티고 견뎌내라고 3개월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소식이 웅상신문을 통해 지역에 퍼져 나가자 그와 같은 건물주가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일권 양산시장도 그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면서 건물주들에게 친필 서한문을 보내고 있다.
“지금 수입이 뻔한데 어떻게 돈을 받겠느냐“고하는 건물주와 ”어려운 이때 월세를 감면해주다니 너무 고맙고 더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이 건물 1층에서 힘들게 돼지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할머니의 아름다운 미담이 꽁꽁 언 가슴을 녹인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돈을 마다할 인격을 가진 분이 흔치 않다. 숙연해진 마음으로 돌아보니 한국형과 프랑스형이 합쳐 있는 그의 인격에 대한 부러움이 한가득하다.

최근 무작정 편의점을 들어온 어린아이가 돈이 없어 쩔쩔매자 주인이 무료로 상품을 선물같이 안겨주는 등, 또 다른 편의점에서 어느 여학생이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에게 자신의 돈을 대신 내준 햇살같은 소식에 마음을 어루만지는 미담이 울려 퍼지고 있다.

이러한 마음같은, 평소 세입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건물주도 많다. 위기가 기회를 낳는다고 했다. 이번의 기회로 우리지역 건물주부터 시작해 한국민들 모두가 프랑스 중산층의 품격 있고 감성적 인격을 지니게 된다면 얼마나 물기가 흐르는 사회가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한국형인가요 프랑스형인가요"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1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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