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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말 지역 진단/ 지역의 학교 이전 문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의 이전 문제 논란-
-지역사회에서 학교는 주민의 것, 공동체 역할에 협력-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17일

개운중학교 전경
지역사회 안에서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지역의 도심 안에 들어온 학교는 인근 지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웅상지역에는 오랫동안 학교 이전 문제로 지역신문에 자주 오르는 학교가 있다. 시대적으로 어려웠던 1950년대 개교하여 현재 60년이 훌쩍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이다.

2017년 본지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효암고, 개운중 등 효암학원 이전을 다시 추진해야 해야 한다고 공론화됐다. 이는 2014년 전부터 웅상발전협의회가 지역 현안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주장을 해왔다.

웅상발전협의회는 학교 이전을 숙원과제로 거론하면서 학교 주변의 상권이 활성화 안 되는 요인을 지적했다. 서창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개운중ㆍ효암고를 이전하고 일대에 새로운 상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교 주변 상권 활성화되지 않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 당시 이부건 회장은 “서창 시가지 중심에 있는 효암학원으로 인해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이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2014년 신년회 때 거론한 바 있으나 구체적 논의 없는 상황에서 자칫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까 염려해 학원 측과 조용히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진척이 되지 않자 2017년 주민들에게 알려 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전 용지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효암학원(이사장 채현국)은 1953년 학교 설립 당시부터 60여 년간 서창로 144번지 2만2천137㎡를 학교용지로 사용해 왔다. 이후 관공서, 금융권 등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서창지역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
자연스럽게 이곳을 둘러싸고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상권이 형성돼 서창지역 최고 번화가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됐다. 하지만 학교가 서창 시가지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 주변 상권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 주변 반경 200m 내에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술집, 숙박업, 각종 게임장 등 유흥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웅상출장소가 주진동으로 이전하면서 서창지역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는 오랜 세월 동안 웅상지역의 역사적 산실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장으로 그 역할을 돈독히 해 왔다. 하지만 설립 당시와는 달리 지역의 도시화 발전으로 학교가 자연스럽게 도심 속으로 들어오게 됨으로써 지역민과의 갈등이 초래했다.

세월이 훌쩍 지나 학교 건물도 노후화되어 교육적 여건개선이 필요할 때가 되었고 따라서 쾌적한 교육여건과 좋은 환경에서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여 지역과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지역민들은 생각했다.
그들은 웅상이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창동은 성장 속도가 멈췄다고 생각했고 학교 주변에 교육 정서가 저해되는 요소가 점차 생겨나고 있으며, 거리 제한 때문에도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한편 학원 측 역시 반대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덩치 큰 사학재단을 이전해야 하는 행정절차 문제, 예산 부담이 걸림돌이 되었다.

지역사회 단체와 주민들의 생각은 도심 중심에 들어온 학교가 이전해야 그 주변의 상가들이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숨통이 트인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학교의 이전 문제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만약에 학교가 도심 밖으로 이전해 간다면, 도심의 상권 활성화로 지역의 미래의 청사진이 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육의 공공성과 지역발전이란 양면적 시각에서 보면, 학교는 이전을 통해 지역이나 학교의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고, 도심의 중심을 활용한 골목상권은 물론, 그 지역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역사회에서 학교의 역할

지역사회는 그 뜻이 다양하지만 ‘사람들이 일정한 지역적 공간 속에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치, 경제, 종교, 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생활공동체’를 의미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구성 요소는 주민과 지역적 공간, 사회봉사기관, 문화적 유산, 조직 활동과 공동참여, ‘우리 의식’이 요구된다. 특히 ‘우리 의식’은 지역사회의 가장 중요한 속성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학교는 지역사회 주민의 것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학교를 ‘우리 학교’라고 생각하면 더욱더 학교에 애착이 가고 잘 가꾸어 이용할 것이다.

반면에 학교도 지역사회의 주민을 ‘우리 이웃’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도와주고 함께 생활할 때 학교는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남의 학교’나 학생들만의 학교 아닌 전 지역사회 주민의 학교이다.

학교 교육의 밑바탕에 깔린 중대한 환상은 거의 모든 학습이 가르침을 받은 결과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체로 사람들은 지식 대부분을 학교 밖에서 얻고 있다. 즉 지역사회에서 얻고 있다.

지역사회는 지역의 존속을 위해 문화유산을 전달한다. 이 같은 과정이 교육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현존 사회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이 사회의 더욱 나은 발전을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학교는 서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발전이 곧 학교의 발전이고 그것은 교육과 직결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은 각 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에 따로 교육은 달라질 수 있다. 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한때 지역의 사람들을 교육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했고 지역이 더욱 나은 사회로 발전시키는데 원동력이 되었고 문화전달의 역할을 했지만, 시대가 변했다면 학교도 변해야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학교의 역할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지역을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시키고 문화전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의식’을 가지고 지역의 한 기관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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