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행사, 다양한 층 참여를 끌어 내야
편집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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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한해동안 4월부터 시작해 5월과 9월부터 10월이면 전국적으로 지역축제가 시작된다. 양산과 웅상지역에도 이맘때면 축제가 시작된다. 웅상에는 매년 5월이면 양산웅상회야제 축제가 열린다. 이는 양산삽량문화축전에 버금가는 종합축제다. 시기는 5월 사흘간 개최한다. 행사비용은 자그마치 대략 4억여만 원을 책정하고 있다.
올해로 5회가 된 양산웅상회야제는 과거 개별적으로 열린 천성산철쭉제, 웅상4개동 체육대회, 양산다문화축제 등을 통합해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삽량문화빛축전에도 개별행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개막축하공연, 가요, 양산시민춤페스티벌, 청소년 댄스페스티벌과 시민 예술동아리 잔치인 생활문화향연이 매년 축제마다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웅상지역을 대표하는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웅상농청장원놀이 시연과 지역 역사문화와 힐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는 것으로 행사의 기본계획으로 잡아 나가고 있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역사문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라면 양산웅상회야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가 함께 하는 힐링축제로 구분되고 있다.
이 행사가 중요한 만큼 해마다 추진위원장인 양산시장은 다양한 볼거리 제공 및 참여행사 개최로 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서양산과 또 다른 웅상의 문화축제가 열리는 만큼 해마다 주민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이밖에 웅상에는 1년 동안 동별 체육회, 어린이날 축제, 주민자치 위원회, 덕계종합상설시장축제 등 소규모 축제까지 보태면 어림잡아 20여개는 될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이들 대부분의 축제가 노래자랑이 주 프로그램을 차지해 가수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면서 진행하는 형태였으나 올해에 접어들면서 동체육회나 주민자치에서 하는 행사는대부분의 내용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행사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단체행사를 여전히 B~C급 가수들로 구성된 연예인들만을 엮어 이벤트하는 무대행사를 진행하는 협회나 회사에 맡기는 수준이다. 심지어 작게는 1000만원부터 많게는 1500만원까지 행사비를 지출하면서 때만 되면 익숙치 못한 생소한 노래로 행사를 장식하고 있어 주민들은 식상하다.
이런 행사장을 가보면 주로 노인층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 가족들과 사람들은 아예 어디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관심조차 없다. 평산동 사는 윤모(50)씨는 “가수가 오는 무대행사에 가봤자 트로트만으로 부르는 가수들만 오는 데 다양하지 못하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엿장사가 하는 공연이 더 재미있다. 6년 전 딱 한번 가보고 아예 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행사진행이 SNS로 통하는 요즘 시대적 감각에 갈수록 멀어지는 듯하다. 웅상의 아파트에 가보면 행사장에서 잘 눈에 띄지 않는 새로운 젊은 충이 의외로 많지만 그런 행사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순간, 행사가 얼마나 대중적이지 못하며 소수 분류 층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노년의 참석자 대부분의 연령대가 10년쯤 지나면 거동이 불편해 행사장에 나올 수 없는 듯하다.
요즘은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 드물다. 동네 구석구석에 노래연습장이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소에 노래연습에 엄청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행사장에 오는 가수들보다 더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눈에 많이 띈다. 갈수록 노년들만 공감하는 무대가 멀게 느껴질 뿐이다. 이들 행사비용은 주로 양산시가 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 수준은 날로 다양하고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지역 동마다 주최하는 체육회에서 주최하는 행사 외에는 그 형태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찾지 않는, 오히려 그들에게 고성방가가 될 수 있는 식상한 축제 무대행사로 꼭 혈세를 낭비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는 주민들도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일부 소수층만 오는 판에 박힌 무대와 국밥 행사에 고비용을 쓰고 있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지역의 축제를 가보니 식상한 행사를 진행하는 이벤트를 부르는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푸짐한 상
품을 주는 장기대회 행사가 4시간이나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명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으며 상품을 타기 위해 다양한 장기를 뽐내며 힘껏 발휘했다. 혈세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상품을 나눠주는 수준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부러웠다.
한 지역단체 관계자는 “이제 우리 웅상의 축제 문화도 일부 특정인들만 보러오는 문화가 아닌, 다양한 층이 같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10년 후면 축제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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