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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음악, 낭만이 있는 일광 해수욕장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무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벽화가 있는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20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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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머리도 식히면서 바람을 쐬고 싶은데, 딱히 정해놓은 데가 없다면 일광을 권하고 싶다. 혹은 점심시간 때 식사도 하고 풍광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약간의 여유라도 느끼고 싶다면 일광이 딱 적당하다. 웅상에서 얼마 걸리지 않을뿐더러 식당도 다양하고 푸른빛의 바다가 눈에 고스란히 들어오는 커피숍 해변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게다가 더 좋은 것은 바로 이야기가 있는 일광이라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마을을 걷다가 보면 뜻하지 않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까 일광은 오영수 소설가의 ‘갯마을’이란 작품의 무대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서(西)로 멀리 기차 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 어쩌면 동해 파도가 돌각담 밑을 찰싹대는 H라는 조그만 갯마을이 있다'로 시작되는 ‘갯마을’.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멸치그릇을 당기고 있는 해순, 웬 사내가 해순의 손을 움켜잡고 그 사내의 팔을 뿌리친 해순은 생사가 불분명한 남편 상수를 생각한다. 해녀의 딸인 해순은 열아홉에 성구와 혼례를 치루었지만 성구는 폭퐁우가 심하게 몰아치던 날, 고기잡이를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해순이는 상수와 재혼하여 뭍으로 나가서 살지만, 상수 또한 징용에 잡혀간다. 혼자 남은 해순은 바닷가 갯마을로 돌아오고 이전처럼 물질을 나간다. 그러니까 오영수의 '갯마을'은 젊은 과부 해순이를 중심으로 바닷가 사람들의 애환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갯마을’의 무대가 되는 장소는 작은 동산이다. 갯마을이란 식당 옆에 계단이 있고 그 위로 올라가면 커다란 나무들이 있고 저 멀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순이 저 멀리 펼쳐져 있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성구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계단에 앉아서 바다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득한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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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아름다운 색깔로 그려놓은 벽화를 보게 된다. 갯마을의 문장이 있고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랫말이 있고 우체통과 갈매기의 평온한 그림이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일광은 문학의 향기가 있고 음악이 있고 낭만이 있는 해수욕장이다.

일광에 사무실을 얻은 모 씨는 “연산동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다가 평소 오영수의 문향을 좋아해서 갯마을 무대 근처에 사무실을 얻었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다. 일도 하고 산책을 해서 건강도 챙기고 정신적인 여유도 즐긴다”면서 하루하루가 풍요로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광은 산책하기에도 딱 적당하다. 해안선의 오른쪽 끝에는 송림이 있고 테크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바다를 옆에 끼고 있어 걷다 보면 바다 위를 산책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 산책로를 빠져나와 바로 위 도로로 계속 가다보면 학리마을이 나온다. 노송림에서 학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학리마을.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낚시를 할 수 있는 방파제가 있고 작은 항구가 있다. 산책도 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코스다.

해수욕장은 한눈에 오목한 어항 모양의 전형적인 포켓 비치(pocket beach) 형태로, 장엄하거나 광활하기보다 아늑한 느낌을 준다. 부산 동해 남부 해안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족 동반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레저와 놀이, 숙박, 편의시설이 많다.

“일광은 피서철 해수욕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다장어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1kg에 2만5천원 하는데, ‘초장’이라고 적힌 식당에 들고 들어가면 장만해 줘요.”

해수욕장의 왼쪽, 식당과 장어를 파는 가게가 즐비하게 있고 그곳에서 몇십 년 동안 바다장어 가게를 해 온 김 모씨가 말한다. 그러니까 고무통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싱싱한 바다장어를 사서 초장집에 가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차림 값은 일인당 4천원이고 ‘구이’와 ‘양념’ 중에 선택하면 연탄불에 맛있게 구워 나온다. 아니면 식당에서 바로 장어를 시켜도 된다.

이처럼 먹거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교통은 그 또한 얼마나 편리한가. 일광면사무소가 있는 일광면 중심가와 해수욕장이 붙어있기 때문에 교통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일광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이 31번 국도의 시점이다. 시내버스 180번, 182번, 187번, 188번, 기장2번, 기장3번, 기장8번, 기장8-1번, 기장9번을 이용해서 올 수 있고 동해선이 개통되어 5분이면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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