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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2마을 주민들이 해냈다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 불법쓰레기 주민 몫으로
쌓인 쓰레기더미에서 분리수거가 관건, 전체 분량 70% 줄여 해결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3일
↑↑ 동부 2마을 이건호 통장과 전종호씨가 동네한가운데 있는 분리수거 야적장을 운영하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양산시 웅상지역 삼호동 일대에 해당하는 동부 2마을(이건호 통장)은 주민들이 수년간 고통을 받아온 불법쓰레기를 단속과 분리수거와 병행해서 해결하는 방법으로 아무도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그동안 양산시가 생활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는 방법을 수없이 내놓았지만 삼호동은 근절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원룸, 빈터가 많은 삼호동 동부2마을은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오고 있다. 수년째 무단 투기하고 있는 쓰레기에 대해 수많은 민원과 진정을 통해 호소해 왔지만 양산시는 ‘민간폐기물감시단’까지 운영하기도 하면서까지 이렇다 할 대책과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주민들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 게다가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도 한몫 가세해 이 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놓지만 속수무책이다.

↑↑ 불법투기 쓰레기 더미
ⓒ 웅상뉴스(웅상신문)
쓰레기 불법투기는 투기시간이 짧고 범위가 넓어 적은 수의 공무원으로는 단속 등이 어려운 실정이다. 폐기물감시원의 상시 감시가 필요하지만 원룸 건물이 720개나 되는 광범위한 삼호동은 현재 체제로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양산시는 개선책은 없고 치워주고 버리고 회전문 같은 되풀이만 되어 왔다. 답은 골목마다 불법투기 감시원이 24시간을 지키면 된다. 하지만 꿈같은 이야기다.

요즘같이 여름이 되면 악취와 파리 등 벌레가 발생하고 위생과 환경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오자, 삼호동 동부 2마을 주민자치에서는 지난해부터 불법쓰레기 투기단속활동을 펴기로 하고 불법쓰레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통장, 새마을지도자, 개발위원장, 노인회 등으로 감시단을 구성하고 마을 자체 경비로 6개국 언어로 제작한 안내문도 각 원룸의 출입구에 부착하는 등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곳은 자연마을이라고는 하지만 마을 구성이 원룸지대로 이뤄지다 보니 나홀로 거주자와 외국인 등 공동체 의식이 다소 결여된 거주자가 많은 것도 원인 중에 하나다.

특히 소유자가 거주하는 원룸은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으나 건물주가 임대사업만하고 타지역에서 거주하는 원룸의 주변에는 더욱 이러한 현상이 심하다. 쓰레기 더미에 구더기가 발생해 기어 다니고 엄청난 악취가 나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행정기관에서 처리해주리라 생각하고 방치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건호 통장은 단속은 근절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불법투기 쓰레기 더미 속에 70~80%부피를 차지하는 PE(polyethylene)재질에 해당하는 패트병, 박스 등을 마을에서 분리수거만하면 나머지 종량제봉투쓰레기는 청소수거대행업체가 가져갈 것이고 잔량의 쓰레기는 양산시 청소과에서 치우게 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 판단을 했다.

 
↑↑ 깨끗하게 정리된 동네 쓰레기 투기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래서 마을 한가운데에 120여평 공터에 모아놓으면 재호자원(성용근 대표)에서 가져간다. 이는 재호자원 성용근 대표 협조가 없었으면 이러한 일을 엄두도 못냈다. 그는 1kg당 100원을 쳐서 한달에 40여만원(4,000kg)을 지급해 주고 있다. 사실상 손해지만 마을의 정화를 위한 애향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또 마을에 사는 전종호 씨가 최저임금 4분의1도 채 안되는 임금이지만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인력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통장, 수거회사, 마을 주민 3박자를 맞추지 않고는 안되는 일을 결국 해냈다.

하지만 결국 불법쓰레기를 마을에서 1차로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1인 인건비와 쓰레기를 적재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양산시의 정책의 지원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러한 일을 지탱하기는 얼마나 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여하튼 이일을 시작하고부터 수년동안 불법쓰레기 더미를 몸살을 앓아왔던 마을이 현재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변모됐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고통을 받아왔던 고질적 문제가 해결돼 마을이 갑자기 깨끗해 졌다”며 “이제는 불법 쓰레기에 시달리지 않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건호 통장은 “나보다도 재호자원 대표와 주민 전종호 씨가 헌신해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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