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은 천사”
주민들, 올해 시급인상으로 인해 경비 인원을 줄여야하나 가계 부담해서라도 붙잡기로 결론..가족같은 훈훈한 미담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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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호동 웅상푸르지오 아파트 |
ⓒ 웅상뉴스(웅상신문) |
| 양산시 삼호동 웅상푸르지오 아파트(양산시 삼호로 74)주민들은 지난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이로 인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위) 회장과 임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가졌고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을 시켜야하는 가하는 고심에 빠졌다.
왜냐하면 그동안 경비원 10명 미화원 9명을 운영해 왔었지만 2019년 새해가 밝자마자 이들 중 수년동안 일해온 경비원 4명을 집으로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시급이 7,530원 하던 것이 새해부터는 8,350원으로 오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총 관리비에서 4,040,000원이 더 지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2인 정도의 임금에 해당되지만 현실적 업무 구조상 5개 경비초소를 운영하던 것이 3개 경비초소로 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됐었다. 결국 2개 초소에 맞교대하는 경비원 4명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다만 입대위 임원들은 형편대로 따져서 경비원들을 내보내는 안으로 손을 들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될 수 있는 한 관리비를 더 거두어서라도 그들을 붙잡기로 마음먹고 987세대 전 주민들에게 최종적으로 의견을 묻기로 하고 설문조사에 나섰다. 거기에는 경비 인원을 조정하는 재정적인 의도가 아니고 4명의 경비원들의 거취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결과는 전 주민들이 찬성하는 결론을 얻었다. 그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세대당 관리비에서 4,000여 원을 더 부담해야 하지만 웅상푸르지오 아파트 사람들은 가계 지출이 부담되더라도 경비원의 수를 줄이면 안 된다는 인간적 결론을 낸 것이다.
이에 대해 입대위 한 임원은 “사실 경비원 4명을 줄인다고 해서 아파트를 유지하는데 그다지 큰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나 우리 아파트주민들은 그들이 그만두게 되면 갈 곳이 없을 수 있지 않겠는 가하는 걱정스러운 가족같은 마음이 앞섰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아파트 김 모 주민은 “이번 설문조사는 차라리 우리 주민들이 조금씩 십시일반 더 보태어서라도 경비분들의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무게가 더 실려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웅상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결국 돈보다 이웃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내용의 훈훈한 미담이 지역에 전해지면서 “삭막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단비를 뿌리는 반가운 소식이다”며 주민들은 입을 모아 전했다. |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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