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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종점에서

김 백 시인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03일
너는 더디 오고
겨울밤은 막차보다 일찍 온다
저녁햇살이 펼쳐놓은 할머니의
나물보따리속으로
가난한 하루가 둘둘 말려 들어간다
내 유장한 삶이 문득 내려버린
평산동 50번 버스 종점
도시와 도시의 임계를 넘나드는 시내버스는
지친하루를 싣고 와 쿨럭쿨럭 쏟아놓고
돌아간다
언제부턴가
신빛아래 부나방처럼 모여든 사람들
미망에 갇힌 소도의 섬에서
생이 닳도록 생을 태우며 산다
아침저녁 부대끼며 서로를 데우는
만원버스는 조용하다
새벽을 따라간 사람들 저녁이면
슬픔 한보따리씩 안고 돌아온다
저 도시의 불빛은
이 도시의 불빛을 위무하지 못했다
산동네 키 큰 전신주가 울음을 삼키며
하나 둘 조등을 내걸면
인적 드믄 종점의 밤은 푸르게 응결된다
생의 굽은 골목어귀 어디쯤
돌아 올 막차처럼
너는 더디 오고.
↑↑ 김 백
월간 <문학공간>등단
계간문예 중앙위원
한국시인연대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산시인협회 회장 역임.
저서: 시집 <자작나무숲에 들다>
월간문학공간 <문화산책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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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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