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16 오후 01:55: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오피니언

아침을 여는 시/종점에서

김 백 시인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03일
너는 더디 오고
겨울밤은 막차보다 일찍 온다
저녁햇살이 펼쳐놓은 할머니의
나물보따리속으로
가난한 하루가 둘둘 말려 들어간다
내 유장한 삶이 문득 내려버린
평산동 50번 버스 종점
도시와 도시의 임계를 넘나드는 시내버스는
지친하루를 싣고 와 쿨럭쿨럭 쏟아놓고
돌아간다
언제부턴가
신빛아래 부나방처럼 모여든 사람들
미망에 갇힌 소도의 섬에서
생이 닳도록 생을 태우며 산다
아침저녁 부대끼며 서로를 데우는
만원버스는 조용하다
새벽을 따라간 사람들 저녁이면
슬픔 한보따리씩 안고 돌아온다
저 도시의 불빛은
이 도시의 불빛을 위무하지 못했다
산동네 키 큰 전신주가 울음을 삼키며
하나 둘 조등을 내걸면
인적 드믄 종점의 밤은 푸르게 응결된다
생의 굽은 골목어귀 어디쯤
돌아 올 막차처럼
너는 더디 오고.
↑↑ 김 백
월간 <문학공간>등단
계간문예 중앙위원
한국시인연대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산시인협회 회장 역임.
저서: 시집 <자작나무숲에 들다>
월간문학공간 <문화산책 연재>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03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양산시 덕계4길 3, 덕계우체국 인.. 
부동산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민간이 시행하는 웅촌곡천지구 도시개.. 
사람들
27년 된 JIC웅상청년회의소의 2.. 
단체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이재명 후보 양산 유세…웅상선 실현되나..
양산 퍼스트리더 250명, 기수를 넘어선 뜨거운 연대..
양산 예술지원사업, ‘단체장 배제’ 기준에 형평성 논란..
지역과 주민이 공생하는 공간, ‘목화당 1944’의 실험..
20년째 공약만 반복...웅상선 또다시 선거용인가..
[웅상맛집]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 “엄마 손맛으로 정성을 담아냅니다”..
(사)미주교육문화진흥회 · 국립경상대학교 협력 ‘빅데이터 진로교육’ 본격 가동..
[기고] “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평생 동반자다..
[내가 만난 세상] 오월이 나를 살게 한다..
웅상, 검도의 중심도시로 첫걸음 내딛어..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618
오늘 방문자 수 : 2,740
총 방문자 수 : 27,159,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