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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명절 이야기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21일
↑↑ 원 지 혜(베트남)
ⓒ 웅상뉴스(웅상신문)
2008년 한국에서의 설날. 떡국을 처음으로 먹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 둘이 있는 주부로 떡국의 맛과 의미도 이젠 알지만, 여전히 설날이 되면 내 고향 베트남 떡(빤증)과 고향의 명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겠지요.
베트남에서 설날은 뗏(TET)이라고 합니다. 십 여일 전부터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설날을 맞이하기 위해 설날맞이 준비를 시작합니다. 회사에서는 연말의 남은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하여 월급, 보너스, 명절 선물을 사원들에게 챙겨줍니다. 사람들은 명절 준비로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바쁩니다. 각자의 집에서는 대청소를 하고 집 벽을 페인트로 칠하기도 하지요.
명절에는 아주 특별한 시장이 열립니다. 상인들이 평소보다 더 많고 다양한 물건들을 가져와서 팝니다. 명절 장을 보는 사람들, 남녀노소 모두 장 구경을 나옵니다. 건강과 재복을 의미하는 분홍색의 작고 아담한 복숭아나무와 꽃, 장식물의 집안을 화려하게 꾸며 가족과 이웃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명절 장은 타지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이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데이트장소가 됩니다.
집에서 엄마가 재료를 준비하고 남자들이 닭을 잡고 아빠와 가족들이 모두 빤증과 명절요리를 준비하여 음력 12월 31일 저녁 12시(1월 1일 0시)에 제사를 지냅니다. 섣달 그믐날 밤 12시에는 신령한 시각입니다. 1월1일 0시에 절에서는 종을 올리고 집에서는 조상님께 인사드리며 마을에 여기저기 폭죽을 터뜨려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제사를 지내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해에 건강, 행운, 성공과 행복을 빕니다.
명절 첫째 날 아침에 제사 지낸 음식으로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새 옷을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께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습니다. 평소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 하던 아이들도 명절에는 잘 일어납니다. 친척들이 한 마을에 많이 모여 살고 있는데 명절에는 한 집도 빠뜨리지 않고 들러 명절인사를 합니다. 과일이나 떡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나눕니다. 친척이 많으면 인사를 하는데 이삼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우리 집은 외갓집이 가까워 부모님과 함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먼저 찾아뵙고 친할머니 집에 갑니다. 한국에서는 시댁이 우선이지만 베트남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명절 첫날 오후부터 사람들은 면사무소 마당에서 열리는 전통놀이, 경기 및 행사 에 참여하고 응원을 하며 구경하려 많이 나옵니다. 면사무소 마당에 제일 화려하고 큰 복숭아나무에 행운을 담은 꽃 카드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행운 카드를 딸 수 있는 사람이 선물을 받을 수 있지요. 행운카드를 딸 수 있는 명절행사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입니다. 축구나 배구 경기는 젊은 남자들이 많이 참가합니다, 사람으로 만든 장기 게임은 할아버지들이 제일 좋아합니다. 줄 당기기와 보트경기는 정말 즐겁고 사람들이 많이 응원하러 옵니다. 눈을 가리고 염소를 잡은 놀이도 있습니다. 이 놀이로 염소가 잡히면 그 염소를 잡아서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그 외에 닭싸움, 대나무 다리를 지나가기, 씨름, 그네 놀이, 죽마타기가 다양한 놀이가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명절 연휴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의 복과 행운을 비는 인사를 나누며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냅니다. 베트남에서 명절은 모두가 즐거운 날입니다. 아빠와 오빠가 요리를 주로 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달라요. 여자들이 하루 종일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만들고 남편들은 잘 도와주지 않아서 정말 힘들어요. 많은 친구들이 명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한국에서도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깜언 (감사합니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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