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전 국회외교통일위원장/ 경남도지사 출사표, 소신과 원칙의 리더십, 정치력으로
“인구 10만의 도시인 웅상은 자족도시를 목표로 해야”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22일
안
안홍준 전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이 웅상지역 현안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이번 호에 만나봅시다의 코너에 경남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안홍준 전 의원을 만났다.
안홍준 전 의원은 3선 의원으로 간사 4년과 위원장 2년 동안 야당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와 한 번도 표결하지 않은 합리적인 처리를 했고 외교통상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과 인맥을 가지고 있다.
의사에서 시민운동가로 그리고 정치인으로 살아온 안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남들을 위해 헌신하고 배려하고 희생하는 그 본질만은 지켰다.
사랑과 봉사, 헌신과 배려를 삶의 기본 덕목으로 삼고 3선 지내면서 바른 말, 정직한 자세로 일관해오며 그 누구보다 깨끗하고 바른 정치인으로 노력했다.
■ 3선 의원으로서 지난 의정활동들을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지역구는 마산이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의정활동을 해왔다. 입법의 경우 법안 대표발의와 가결 건수, 본회의 참석률 등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의정활동 우수의원의 상위 5%에는 들 정도였다.
국회에서 재정법을 하나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1조부터 부칙까지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3선 의원이긴 해도 수차례 재정법을 만들었다. 그래서 2014년도 제 2회 한국입법학회에서 대한민국 입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근 10년 동안 국정감사기간에 좌석이탈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왜 그랬냐면 제가 NGO활동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해보니, 자기 답변은 듣지도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의원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고 국정감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이 아쉬웠다. 그리하여 저는 10년 간 국정감사 때 자리를 비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 내년 지방선거 시 가장 중심이 되고 치열한 곳이 경남도지사 자리라고 본다.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현재 자유한국당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지역을 놓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TK당으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
보수가 무너지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희망이 사라지게 된다는 거다. 반대로 여당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출신인데다 양산에 사저가 있고 봉하마을 역시 경남 김해에 있기 때문에 이를 십분 활용하여 경남도지사 자리를 차지하려 할 것이다.
때문에 언론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의 가장 핫한 지역으로 경남도지사 자리를 꼽고 있을 정도다. 해서 자유한국당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필승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지도와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소신과 강단이 있고 열정과 추진력, 청렴과 카리스마를 겸비해야 하며, 정치적 경륜 역시 뛰어난 후보야말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제가 한 언론의 조사에서 인지도는 크게 높지 않게 나타내지만, 앞서 언급한 경쟁력 있는 후보에 감히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저의 소신과 강단 덕분에 4선을 못하기도 했다. 쓴소리도 쉽게 하는 편이고 (웃음) 결론적으로 제 부덕함으로 4선을 하진 못했지만, 도지사가 되기에는 이러한 저의 소신과 강단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 정치를 하기 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NGO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오셨는데.
27년 전, 그러니까 정치를 시작하기 14년 전부터 한강 이남에서 시민운동을 해 왔다.
공선협(공명선거실천협의회) 경남대표와 선관위이 바른 선거 경남도모임 초대회장과 지방분권운동 경남본부 초대상임대표, 3-15기념사업회 기획단장과 부회장 역임을 했다. 하지만 14~15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실적은 위천공단저지 및 낙동강 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장을 할 때 삭발농성까지 해가며, 당시 3~4급수였던 낙동강의 B0D(생물 화학적 산소요구량)를 2~3급수로 개선되도록 일조했다는 거다.
안 의원은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수성 총리를 항의 방문했다. 그때 소댐을 몇 개 만들어서 상수원수로 하겠다는 말을 들었고
이에 그는 “소댐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된다. 소댐이든 큰 댐이든, 댐 자체가 불가능하다. 환경단체에서 반대하고 있고 댐을 만들면 반경 10km 내 개발이 규제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한다. 따라서 댐 건설이 불가능하다.
800만 주민들이 낙동강을 상수도 원수로 하고 있다. 공업용수로도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수질이 나빠진 낙동강이지만 포기해 버리면 농업용수로도 못 쓰게 될 것이다. 나중에 후손들에게 일어날 그 재앙을 총리께서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수도 원수로 계속 사용해야 낙동강 원수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리하여 총리 산하에 수질개선기획단이 구성되고 십수조 원 예산을 투입해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을 통해 낙동강의 수질이 당시 BOD로 3~4급수가 2~3급수로 개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외교통일위원장직을 역임하셨는데.
아마 우리나라 역대 외교부 장관이 유엔회원국 중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가 약 4분의 3 정도는 될 것이다.
외교부 장관이 가본 나라는 몇 안된다. 대통령의 방문 정상회담은 더 소수다. 저는 국익을 위해 50여 개국의 장관급 이상 인사를 200여 명 정도 만나 활발하게 소통을 해 왔다.
역대 어느 위원장보다도 제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것을 국회의 외통위 사무처 직원들을 비롯해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저는 아직까지 출판기념회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지인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지만 외통위 위원장으로서 2년간 50여 개국을 돌아다니면서 달성한 업적들이나 해외 교위 인사들과의 소통 내용들을 책으로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
후임위원장이나 또 외교에 관심 있는 다른 분들에게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고 국회의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경남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이유와 소신은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가장 치열한 지역이 경남지역일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다음 총선에서 보수가 무너질 것이다.
경남도지사가 가장 중요하다. 치열한 경합이 될 것이다. 경선은 지지도가 있을 때 모양 갖추기로 하는 것이다. 경선을 하게 되면 힘이 빠지고 당선되어도 선거법상 문제가 생기고 흠집도 생긴다.
전략 공천의 장점은 신인이라 인지도나 지명도가 없더라도 후보자의 덕목이나 강점이 있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다. 본선 경쟁력이 있다.
저는 도 단위로 활동을 많이 했고 국회의원이 되고도 광범위한 조직 활동을 했다. 그리고 도 단위 지명을 챙겨왔고 지역에서 쭉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인맥이 넓다. 의사와 약사, 보육교사, 장애인단체 등등 즉 보수당에 있지만 수구꼴통 분야는 아니다. 중도에 있다.
일반 유권자의 생각은 도지사는 행정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경륜과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
왜 그러냐하면 도지사는 인사를 적재적소를 제대로 깨끗하게 하고 큰 사업이나 많은 예산을 중앙에서 가져와야 한다. 그것을 가져오려면 부처를 설득하고 여야를 설득해야 한다. 이것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3선 정도가 돼야 한다.
저는 야당도 배려하고 국회법에도 정통하다. 재선 마지막 후반기, 국토해양위원회를 할 때 규율 반장이라고 할 정도로 국회법의 선례나 관례를 가지고 정리를 잘했다.
또한 도지사는 정치력이 필요하다. 외국기업체 합자 사업, 농산물 공산물 수출 등등 할일이 많다. 이것도 잘해야 한다. 외교통상위원회를 한 경험은 상당한 노하우다. 대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열정이나 체력도 젊은이 못지 않다. 이런 경험을 사장하면 아깝다고 본다.
나는 고향에 내려와서 살고 있는 최초의 국회의원이다. 자손들에게 나중에 경남을 말아 먹었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실제적으로 저는 제대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도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다.
■ 웅상지역은 10만 인구로 도시화로 가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어떤 도시로 변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경남의 함안군은 인구 7만이다. 군으로 있을 것은 다 있다.
인구 10만의 도시인 웅상은 자족도시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본다. 군 단위의 기본시설이 다 들어와야 한다.
보건 시설이나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고 일이십 평의 면적만 있다면 첨단산업도 가능하다. 그런 시설이 들어오게 해서 일자리창출도 할 수 있다. ■ 웅상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노인들의 평균 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의 대책를 강구해야 한다
. 사실 노인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다. 곧 우리에게 닥칠 일들이다. 따라서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복지 쪽으로도 공무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 의원은 “ 몸을 낮춰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로 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며 묵묵하게 겸허한 봉사의 삶을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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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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