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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고 목

남화 전홍표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10월 24일
연두빛 여린 잎새 당차게도
천성산 정상을 오르더니
뜨거운 목마름 너끈히 이겨낸
푸르른 기상 이목을 끌고
몰려드는 산객 앞에
농염한 자태 치솟는 인기는
천수를 누리리라 했건만

모진 풍파 쇠잔해진 몸
산허리에 기대고 누워
혹한, 잔설에도
이생 다하지 못한 푸르름은
이끼에게 맏기고
자연의 품에 편히 안긴다
욕심없이 한평생 그렇게 살다가는
아낌없이 한평생 그렇게 주고가는
천성산 골골마다 누운 아름다운 고목이여
그대 모습 내 가슴에 새기니
편히 쉬시라
편히 잠들라

인간사
더할 나위 없이
그 고목만 같았으면
↑↑ 전 홍 표
강원도 정선 출생
꽃파는 사람들 대표
2016년 <문예운동>시 등단
문학 아카데미 김박사의 창작교실 수강
동북아 문학회 회원. 파란동인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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