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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시문화연구원 /마케팅, 지역을 살리다. 천성산 이야기(13)

금수굴, 삼형제바위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08월 28일
↑↑ 삼형제 바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
ⓒ 웅상뉴스(웅상신문)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을 본격적으로 탐방하기 시작한지 2년째 접어든다. 지난 2012년 발족을 한 천성산 숲길 보존회 활동을 통해 안내판을 설치한 일부터 치자면 햇수로 6년이 된다.

우리 지역의 문화관광자산을 정리하고 살려 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한 천성산 탐방이 현재진행형으로 꾸준히 계속되고 있음은 우리 탐방 팀의 미진함이라기보다는 천성산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이 그렇게 쉽게 풀릴 수 있는 숙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문화해설가는 말한다.

21세기 과학시대에 그야말로 컴퓨터나 스마트 폰과 같은 최첨단 통신기기에 길들어 살고 있는 시대에 옛 선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흔적을 찾고 설화나 신화 역사적인 스토리를 정리해서 안내판을 설치하고 역사로 탐방로의 이름을 명명하는 작업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 웅상뉴스(웅상신문)
오늘은 금수굴과 삼형제바위(일명 옥황상제거시기바위)를 찾아보기로 하고 마음부터 단단히 하였다. 천성산에 있는 대표적인 자연석굴 중 하나인, 특히 원효대사가 수도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금수굴은 아침에 태양이 떠오를 때 굴을 정면으로 비추기 때문에 기도의 효험이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천성산 서쪽(내원사 입구)에 있는 적멸굴과 더불어 역사적인 의미가 깃들어져 있는 영험한 굴이다. 정 동쪽을 향해 있는 굴 위치는 물론 굴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옹달샘은 천연 석간수로서 동쪽에 태양이 떠오를 때에 그 빛이 옹달샘의 물을 금빛으로 물들인다고 금수굴이라 이름한데서 부터 예사롭지 않다.

↑↑ 금수굴
ⓒ 웅상뉴스(웅상신문)
특히나 원효 대사의 금식 기도처로 한겨울에도 식수를 공급받으며 기도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 추운 겨울에도 과연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처절한 기도와 명상을 하였던 것일까?

굴 입구에 서서 동쪽을 바라보니 발아래로 웅상 지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성산 끝부분에 위치한 평산을 비롯 회야천 건너편의 덕계, 대운산 서쪽에 위치한 매곡마을 명동 서창 용당을 거쳐 다시 천성산 아래 주남 소주 백동 주진 등. 천성산과 대운산 사이 나지막이 자리하였지만 중간에서 두 산을 호령하는 듯 야무지게 앉아 있는 우불산까지 웅상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면서 금수굴의 의미를, 금수굴에서 기도를 행했던 원효대사의 마음을 십분의 일 백분의 일이라도 알려고 애쓰는 것은 과욕인 것인가?

오른쪽으로 하늘릿지라 불리는 기괴한 암벽의 줄기가 웅상 벌판 쪽으로 쭉 뻗어 내려오다 일명 삼형제바위라는 곳에서 그 기세가 한 풀 꺽인 모양을 이루고 있다. 삼형제바위 중 맨 아래쪽 바위는 흡사 남근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를 옥황상제거시기바위라고도 부른다. 얼핏 보면 부처님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금빛으로 변하는 석간수를 보전한 굴 앞에 남근형상의 바위라!

이 또한 물과 태양, 빛과 어둠,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어 균형을 이루는 자연의 이치를 말하는 것인가?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 온 예 조상들의 지혜가 최첨단시대에도 인용되는 사례를 보면서 미신이나 토테미즘으로 돌려 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느껴 본다.

양산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천성산! 양산을 동서로 분리시키는 분열의 장애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통합과 화합의 상징물로 볼 것인가. 필자는 원효대사, 불교에 관련된 지명과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어 스토리텔링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천성산을 통합과 화합의 연결고리로 접근하고자 한다. 남한의 금강산, 불교문화의 보고, 기도의 영험이 통하는 신비로운 산 등 미사여구에 머물며 마음만으로 위안을 받는 산이 아니라 양산을 살리고 경남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려 나가는 찬란한 산으로 거듭 나는 모습을 기대하며 겨우내 얼었던 산길이 녹을 새라 한 발 또 한 발 내딛는다.

황 윤 영

양산도시문화연구원 대표
제5대 양산시의원 역임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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