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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삶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05월 12일

ⓒ 웅상뉴스
질겨질 대로 질겨진

살아온 굽이처럼

나긋나긋해질 때까지

지나온 날들을 가마솥에 넣는다

 삶이란 뜨겁게 삶아 내는 것

 
-강미옥시인,사진가

 
[김인애 시인의 디카시 읽기]

백발의 어머니는
질겨질 대로 질겨진 머윗대의 쓰디 쓴 세월을
가마솥에 삶으신다.
나긋나긋해질 때까지 불을 지피신다.
6.25 동란과 피난생활을, 고프고 고픈 6,70년대를
순한 목숨이 질겨지도록 살아내신 어머니
생목숨이 질겨질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쓴 세월도 함께 삶아내신다. 
세월을 지우며 하얀 무념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동안
삶이란 굽이굽이 뜨겁게 살아내야 했던 것임을
삶이란 뜨겁게 삶아내야 하는 것임을
어머니의 휘어진 허리가 담담히 말씀하신다.
오월의 하늘 아래
자녀들과 함께
어머니의 푸른 뜰에 앉자. 그리고
읽어주자, 맑고 유연한 삶, 경전이신 어머니를.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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