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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봄 바람 가을 서리


admin 기자 / 212입력 : 2017년 05월 01일
↑↑ 원암 장 영 주
전단협 대표회장, 화가
웅상신문 칼럼위원
ⓒ 웅상뉴스
봄의 훈풍이 번듯 불어오더니 벌써 이곳저곳 꽃소식이 분주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연두빛 들판과 분홍색 산자락으로 갈아입었다.

꽃이 피니 벌, 나비, 새들이 날아들고 처자들은 나물 뜯으러 나가니 사내들은 싱숭생숭이다. 이처럼 ‘볼 것’이 많아 ‘봄’이다. 그래서 봄은 생명을 출산하는 여인의 계절이다.

여름이 오면 생명력이 극성하여 활짝 열려 ‘여름’이다. 뜨거운 햇살과 폭우와 바람을 견디고 익어가면서 가을이 온다. 이윽고 서리가 내리면 결실만 남고 모든 것이 드러나 ‘갈무리’하는 ‘가을’이 된다.
가을 서리를 추상이라고 하니 엄격하고 공정하고 질서 정연함을 의미한다. 북풍이 불고 흰 눈이 내리면 힘에 ‘겨워’ 쉬는 ‘겨울’이라 재생을 위해 생명력을 비축하는 계절이다

.봄바람, 가을 서리 곧 춘풍추상(春風秋霜)은 생명이 잉태되고 돋아나는 봄과 결과만 남고 모든 것이 낱낱이 드러난 모습을 의미한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待己秋霜)하라'는 『논어』의 가르침도 있다.

지도자가 되려면 내 결점은 낱낱이 들추어내어 추상처럼 엄격하게 바로 세우고 남의 부족함은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라는 경계의 말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갈라져서 상대를 비방하고 끝까지 모욕을 주고 있다. 인격도 사라지고 국격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거의 모두가 자기에게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추상처럼 까다롭다.

선거를 앞두고 더욱 극렬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미리 알고 대비하여 인내하고 극복하여 스스로 개인과 나라의 품위를 지켜내야 한다. 그 어떤 고난에도 스스로 꽃피우고, 수 없는 역경에도 마침내 결실을 맺는 자연스런 인성의 지도자와 국민이 되는 교육의 기회로 삼자. 시를 지어 스스로 경계한다.

봄이 왔다고
봄이 왔다고 분홍빛깔 바람타고 우루루.
봄이 왔다고 벌, 나비, 새 날갯짓 아롱아롱
봄이 왔다고 꽃봉숭이 처자들 산에 들에 까르르
그래서 더 부끄러울 가을서리.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마침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우리 경제는 발전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다섯 달 연속 성장에 수출 489억 달러를 이루었으니 5년 반 만에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과도했던 중국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인도, 일본, 중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오랫동안 정체되고 있던 GDP 2만 8천 달러 시대를 벗어나, 3만 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고 4만 달러, 5만 달러의 선진국 대열로 접어들어야 한다.

선진국은 돈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춘풍추상의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가 이루어 져야 천박한 졸부의 나라라는 지탄을 받지 않는다.

춘풍이 불어 올 때 추상을 대비하여야 자연처럼 영원히 순환하고 발전한다. 우리의 DNA속에는 위대한 유산이 녹아 흘러 내려오고 있다. 우리의 건국이념은 국조 단군의 가르침대로 모두를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이다.
애국가 또한 늘 상기해야 한다.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admin 기자 / 212입력 : 2017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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