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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마을/산업시설로 훼손된 마을, 큰 발전없이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7번 우회국도 방음벽 설치, 마을 앞 도로 속도제한 바란다
admin 기자 / 212입력 : 2017년 04월 11일
↑↑ 이상철 이장과 서만등 전 경로회장
ⓒ 웅상뉴스
외산마을의 첫 이미지는 황량함이었다. 자연마을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고가도로는 공사 중이고 마을 앞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오가고 있고 공장들이 눈에 띄게 많다. 그 이유를 이상철 이장(통장)을 만나보고 나서야 알았다.

“30여 전 웅상농공단지가 들어오고부터 마을이 서서히 훼손되어 갔다. 도로 때문에 마을이 동강이 났다.”

이 이장의 말에 따르면 외산마을은 산지로 둘러싸여 쾌적한 곳이었으나 웅상농공단지에 크고 작은 산업시설이 들어서면서 훼손이 심하게 됐다는 거였다.
그런 농공단지가 3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골프장이 몇 개나 된다. 차가 많이 다니는 것은 당연. 그뿐만 아니라 산을 깎고 7번국도 우회도로인 고가도로가 건설 중이다. 높이 15미터의 다리가 마을 위를 지나간다. 그렇게 되면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터널식으로 방음벽을 해 달라고 주민들이 몇 번 건의를 했다.

↑↑ 공사중인 7번국도 우회도로가 외산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다
ⓒ 웅상뉴스
↑↑ 외산마을 평생학습 졸업사진
ⓒ 웅상뉴스
그래도 이 이장의 마을 사랑은 대단하다.
“우리 마을은 임란공신 후손들이다. 매곡에서 500년 살다가 5대조가 외산에 내려와서 자리를 잡았다. 조선시대에는 용천산이라고 했다.”

외산마을의 마을회관은 시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마을 자체적으로 지은 회관이다. 마을의 분위기와는 달리 회관에는 편안하고 훈훈한 공기가 감돈다.
벽에는 ‘2107노인의 건강한 삶이 있는 마을 만들기’ ‘2017년 양산시 평생학습’ ‘외산마을 마을학교’ 등 글들이 있고 어르신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말인즉 올해 3년째 치매예방교육을 받고 있다는 거였다. 글도 쓰고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운동도 하고 발마사지도 받고 안마도 받는다는 거였다. 친목도 다지고 외롭지 않아서 좋다는 거였다. 그래서일까 외산마을은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어르신들의 바람도 소박하다.
서만동 어르신은 “우리 마을 앞에 차나 좀 천천히 다니고 과속 단속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다. 차가 자꾸 오니까 마을 버스도 서 있지 않고 바로 정차하자마자 내뺀다. 어르신들은 굉장히 불편하다.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데, 불편한 몸으로 걷기가 힘들다. 속도제한을 해 달라”고 말하고

이상철 이장은 “이대로 큰 발전도 필요 없고 이 상태로 살았으면 좋겠다. 방음벽이나 해주고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행사 때마다 와서 이런저런 일을 해 주는 덕계동 동장이 고맙다”고 말한다.

악 45가구가 살고 있는 외산마을은 400년 된 당산나무가 있고 음력 14일 대동제를 지내고 3월 삼짓날에 새마을 회의를 하고 기존회원은 25명이다. 5월 8일 기준으로 동네 경로잔치를 한다. 경로회원들은 한달에 매월 11일 회의하고 40여 명이다.
김경희 기자
admin 기자 / 212입력 : 2017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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