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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9)| 안홍원 웅상농청장원놀이 보존회 회장

“젊은 사람들에게 소외되어가는 전통 잊혀지지 않도록 보존해야”
웅상 전역으로 확대해야, 올해부터 이장과 보존회회장 분리 타당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1일
↑↑ 안홍원 웅상농청장원놀이 보존회 회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안홍원 웅상농청장원놀이 보존회 회장을 만나서 웅상의 자랑거리인 웅상농청장원놀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농청장원놀이의 회장은 통장이 겸임하고 있는데, 안홍원 회장은 2011년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지금까지 보존회를 이끌고 있다.

안 회장은 “웅상농청장원놀이는 마을 농사꾼들이 공동으로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에서 농사가 제일 잘된 집을 장원가로 선정하고 그 장원가가 낸 술과 음식의 장원턱을 나눠 먹으면서 며칠 동안 한 해 농사일의 힘겨움을 풀고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다.

힘겨운 농사일을 마을 공동으로 해내는 작업과정과 당시 농경풍습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웅상농청장원놀이는 지난 2002년 4월 4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23호 지정돼 양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해마다 5월 웅상에서 시연하고 있다.

■승급 시험이 있었다고 하던데?

회원 100여명 중 평회원에서 한 단계 올라가면 이수자다. 이번 승급 시험으로 2명이 이수자가 됐다. 회원에서 금방 이수자가 된다. 이수자로 많이 올라가 있으면 발굴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농청놀이회원들을 가르치는 조교엔 2명 올라갔다. 인원에 관계없이 능력이 있으면 조교에 올라간다. 박순범 후보자가 승급해서 기능 보유자가 됐다. 기능보유자엔 김필연(모심는 소리)도 있다. 보유자까지는 5년마다 승급시험이 있다. 그만큼 충분히 기술연마를 해야 한다.

■농청장원놀이는 어떻게?

자연마을인 명동부락의 주민들이 대부분 회원이다보니 연세가 많다. 50대 이상이다. 60대가 많고 70대는 더 많다. 지금까지 내내 해 왔던 것이라 굳이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을 하지 않고 매년 4월 4일 행사가 있을 때 모여서 손을 맞추면 된다. 자신들의 역할들이 있다.

■농청장원놀이를 명동마을이란 단일부락에서 시연하고 있는데, 혹시 어려움이 없는가?

어려움이 많다. 그것은 젊은 세대들이 영입 돼야 하는데 촌에 살다보니 대부분 직장 때문에 밖에 나가 있다. 그 점이 어렵다. 그동안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농촌 사회를 재현하다 보니 젊은 세대들이 들어오는 것도 한정되어 있다.

그동안 우리 마을에서 해 왔는데,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될 게 아니다. 단일 마을에서 100여명이 해 왔지만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웅상농청장원놀이다. 웅상의 전통문화다. 웅상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이제는 웅상 전역으로 확대를 그 시점이 됐다. 지금부터 슬슬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수관 이층에 공연장이 있다. 서창동 풍물패가 이 곳에서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연습을 하고 있다.

덕계동과 평산동도 공간이 협소하면 공연장은 늘 개방이 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와서 연습을 하면 된다. 서창동 풍물패에서 농청놀이 회원으로 몇 명 들어왔다. 현재 회원들을 영입하고 있는 중이다. 많이 들어와 주길 바란다.

■ 웅상농청장원놀이 보존회 회장이 통장과 분리되는 이유는

앞으로 농청을 더 발전시키려면 더 나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통장이 같이 겸임하는 것을 분리시켰다.

젊은 통장이 농청놀이 회장을 같이 맡는 것은 무리수가 따른다고 본다. 젊은 통장은 마을을 위해 일하고 농청장원놀이 회장은 회원 중에서 농청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을 발굴해서 해야 한다. 나이 드시고 옛날 풍습을 많이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농청장원놀이는?

농청도 나이 드신 분들이 건강이 안 좋으니까 웅상 전역으로 확대를 시켜서 계속 유지해야 한다. 아무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옛날 전통을 잊지 않도록 하고 웅상 전역으로 확대를 시켜야 한다.

늘 농청장원놀이가 영원히 보존돼야 하지 않나 그 생각뿐이다. 농경시대가 잊혀지지 않아야 한다. 농경생활이 그것이 잊혀지지지 않도록 전통이 잊혀지지 않도록 보존해야 한다. 그것이 있어야 세월이 가도 젊은 세대들이 알 것이다.

웅상농청장원놀이 보존회는 2008년 준공된 전수관을 2013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웅상농청장원놀이의 유래와 연희대열, 모찌기, 모내기, 보리타작, 농신제, 나다리먹기, 품앗이일꾼 입문식, 용신고사, 논매기, 농청장원놀이 등 장면을 재현한 전시모형과 보존회원들이 사용했던 농기구와 생활도구 100여 점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의 대표 문화로 자리잡기까지는 고 이태걸 전웅상향토문화보존회 회장과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을 만든 이들에게 웅상농청장원놀이는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 ‘공동체’라는 더 큰 의미를 환기시키는 역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념이 남아 있다.

웅상농청장원놀이가 염원하는 ‘풍년’의 의미는 나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에 대한 간절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웅상농청장원놀이는 땡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함께 연습하면서 잊고 있었던 기억을 되살이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함께 웃고 웃었던 이웃들을 새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김필연 기능보유자의 “함께 하니 더 기쁘지 아니한가?” 는 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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