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2 오전 05:24:3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오피니언

<데스크에서>이제는 철저한 토론회로 후보 검증해야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1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지난 9일 가결됐다.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촛불집회라는 국민의 힘으로 되돌리는 순간이다.

최근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했으며 성숙됐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같았으면 자칫 계엄령이나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불안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국민의 목소리만으로 역사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이정희 후보(통진당 전 대표)가 박근혜 후보(새누리당 전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는 말을 던진 질문을 우리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다음날 곧바로 이정희 후보가 경거망동한 행동과 말을 함부로 한다는 박근혜 후보의 여당으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전 국민에게로 확산됐다. 당시 웅상에서도 목욕탕, 경로당 등에서 제일 먼저 말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급락하게 떨어진 이정희 후보의 표가 박근혜 후보에게로 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미국의 대선을 보면서 TV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후보에게 던진 발언 중 “지저분한 여자”, “감옥에 보내겠다”는 등 수많은 저급한 말들을 쏟았지만 미국 국민들은 결국 트럼프에게 손을 들어 줬다. 참 의아했다.

이 장면을 쳐다보는 나로서는 미국사회에 잠깐 실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국민으로서는, 후보 당사자들끼리라도 실체를 캐내어 토론회에서만이라도 밝혀 주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마치 링위에서 처절하게 헐뜯고 싸우는 대결을 붙여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역시 많은 인구와 넓은 땅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들의 넓은 포용력과 유연성이 느껴졌다.

미국 국민들은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포먼의 세기의 대결을 보는 듯, 선거 토론회가 마치 글러브를 끼고 링에서 치고 박고 하는 장면을 미국사람들은 허용한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에 트럼프 같은 사람이 출마했다면 거친 말 한마디에 선거도 못해보고 곧장 집으로 쫒겨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국민의 정서상 많은 차이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자리에서 후보들은 어떤 방법이든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민들을 대신해 서로를 끝가지 파 헤치고 검증해 줘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링 위에서 자유롭고 폭넓은 토론장의 유연성을 가지고 받아들여야 한다.

중세의 영국의회에는 칼끝의 끝이 닿지 않는 책상에 나란히 앉아서 여당 야당이 서로 칼을 휘저으며 토론한다. 이는 명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 처절하리만큼 치열하게 다투는 것이다. 목숨까지 거는 것 같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지만 후회없는 결정을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놓고 보면 우리나라 토론회는 체면 때문에 제대로 따지지도 못한다. 거친 질문 하나 던지는 것도 유권자들의 비난이 두려워 조심스럽다. 예의 차린 물음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후보 그들이 장식하는 허구만의 판단으로 투표를 하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처음에 높았던 지지율이 대체로 임기 말에 가면 떨어진다. 실망을 거듭하면서 오늘날 결국 탄핵을 맞고 있는 이유는 어설픈 검증에 한계의 산물이다.

이번 같은 대통령 뒤의 국정농단이라는 실체를 보면서 국가 운명을 짓는 투표를 우리 국민의 분명하지 못한 정서가 국가 운명을 짓는 선거에서 얼마나 잘못된 결과를 낳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은 얼마나 속고, 속고 또 속아야하는가. 그로 인해 국민들의 가슴은 멍들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이제 우리도 미국선거의 무한하고 유동적인 토론회처럼, 이정희 후보처럼 거친 질문을 한번 던졌다고 해서 비난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보면서 그들의 정체성과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

추운겨울, 비싼 경비를 수차례 내가면서 생업에 바쁜 이들도,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눈물 흘리며 탄핵하라는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생각하면 이제 대통령 선거만큼은 검증하고 또 검증하고 수차례 검증해야한다. 후보들에게는 가혹하고도 처절하지만 두 번 다시 이번 같은 혼란이 없도록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선택해야 한다.

대통령 한사람에 의해 정해지는 국가의 운명이 우리 후손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잘 아는 국민이라면 더욱 그렇다.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14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처음엔 집에서 보이차를 즐겼는데,.. 
부동산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민간이 시행하는 웅촌곡천지구 도시개.. 
사람들
27년 된 JIC웅상청년회의소의 2..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는 지난 ..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웅상과 불과 5분 거리, 웅촌 리버스테이트 주목하라”..
“인문학은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삶의 공부입니다”..
양산시의원 보궐 선거에 이기준 후보 당선..
박희숙 제7대 (사)한송예술협회 이사장 취임 인터뷰/ “한송예술협회, 예술로 여는 열린 공간”..
“아이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양산에서 실천하겠습니다”..
2025 제21회 양산천성산철쭉제 5월 4일 열린다..
역시 동원과기대!! 쌀케이크부문 우승!!!!..
[인터뷰] 웅상새마을금고 홍주철 이사장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금고의 주인입니다”..
2025년 경남 종별 선수권 태권도와 축구대회 열린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025
오늘 방문자 수 : 7,493
총 방문자 수 : 26,7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