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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의 마을을 찾아서 (2) |북부마을

왜시등, 우불산성 등 문화유적의 자연마을
4월 벚꽃축제 땐 온동네 잔치, 화합과 단결이 잘 돼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4일
↑↑ 북부마을회관
ⓒ 웅상뉴스
임진왜란 때 왜군과 격투를 벌인 지역이 있다. 바로 북부마을이다.

마을 앞에 왜군들의 시체로 산을 이루었다는 왜시등이 있고 우불산성이 있다. 임진왜란 때 우불산에서 신풍이 강의 건너편 삼려벌판에 울산성을 향해 진격하던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인솔한 왜병들이 하진한 것을 무수히 무찔러 그들의 시체를 한곳에 모아 두었고 그 무덤이 등성이가 되어 왜시등이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시등은 사실여부를 떠나서 왜구에 대한 지역민의 저항의식과 항일 의지의 상징이다. 그것은 일본 헌병이 무장한 채로 왜시등을 지나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봐서도 알 수 있다.
↑↑ 서창모 북부마을 이장
ⓒ 웅상뉴스

“지금은 왜시등의 흔적이 없어요.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어요.”

서창모 북부마을 이장이 말한다. 북부마을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외지에 나간 적이 없는 토박이인 그는 한창 제지에서 약 25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부동산과 개발업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서 이장은 북부마을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때 성터가 남아 있는 우불산에서 소에게 풀도 먹이고 오리소에서 목욕도 하고 겨울엔 스케이트도 타고. 한참 동안 북부마을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내던 그의 얼굴에는 아련한 향수가 어려 있다.

“도시화가 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담장도 있고 촌 냄새가 많이 나요. 자연 마을이라 거름냄새도 나고 향수도 있고. 서창에 장이 서면 할머니들은 직접 키운 농작물을 팔러 나가요. 서창 바닥에 있는 할머니들은 대부분 북부마을 출신이에요.”

서 이장은 동네 할머니들이 모두 아버지, 어머니 같다고 말한다. 청년회 회장 4년, 통장을 하면서 마을을 위해 한 일도 많다. 대동이미지와 시비, 도비, 청년회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마을회관을 2층으로 증축하고 건물 옆의 땅도 조금 매입했다.

그리고 새마을 사업을 할 때는 다리도 놓았다. 시에서 지원받고 마을에서 한 가구당 한 사람씩 보급대로 나와서 일했다. 북부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무슨 일이 있으면 모두 한마음이 되어 힘을 모았다. 외지에 나간 사람들도 하던 일을 접고 달려올 정도로 화합이 잘 된다. 뿐만 아니라 삼호리 북부 동제유적, 용당리 편평 유물산포지, 용당 신불암지 등의 문화유적도 풍부하다.

ⓒ 웅상뉴스
서창모 이장은 “기존에 있는 것을 보존하면서 조금씩 보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벚꽃이 필 무렵 마을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4년 정도 됐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잔치를 벌인다. 부녀회와 청년회,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일손을 돕는다.

국회의원도 오시라 하고 시장도 오시라 해서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해서 대접을 한다”며 “한전에서 나오는 돈으로 마을에 CC카메라도 설치하고 종량봉투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마을을 깨끗이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도 CC카메라 몇 군데 설치할 생각”이라고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듬뿍 과시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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