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서형수 양산시 을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착한 정치, 진짜 새 정치! 국회의원 특권부터 없애고 시작하겠다 야당의 힘 있는 영남 대표가 돼 ‘먹고 사는 문제’ 해결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25일
|  | | ↑↑ 서형수 후보 | ⓒ 웅상뉴스 | | 국어사전은 ‘험지’의 뜻을 다니기에 위험하고 어려운 땅 또는 그러한 곳이라고 풀이한다. 선거를 앞둔 후보들에게도 험지가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에게는 두말할 것 없이 호남 지역이 그렇고,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영남 지역이 그런 험지의 대명사이다. 영남권 국회의원 의석이 총 67석이지만, 19대 야당의 영남 지역 국회의원은 단 두 명, 부산의 문재인과 김해의 민홍철 의원뿐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여건을 뻔히 알면서 ‘험지’에 뛰어든 정치 신인 후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인재 영입 1호인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 이제 양산을 선거구의 공식 후보로 확정됐다.
Q.입당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험지인 양산 출마를 선언했는데?
-저는 말 그대로 정치 신인이다. 덕계가 고향이고 덕계초등학교, 개운중학교를 나왔지만 정치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으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실지 알 수도 없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서울에서 살았고, 한겨레신문 사장을 했으니 서울에서 출마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저는 단지 국회의원 자리를 얻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제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 싶은 것이고, 그렇다면 그 꿈을 고향에서 먼저 펼쳐 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양산이 험지이지만, 서형수에게 양산은 험지가 아니다. 그저 정겨운 고향일 뿐이다.
Q.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갑자기 정치에 입문한 어떤 계기가 있었는가?
-먼저 양산시민들께, 특히 청년들께 미안하다는 말씀부터 드리는 게 옳겠다. 한국의 청년들이 우리 사회를 가리켜 ‘헬조선’이라고 한다. ‘흙수저론’도 있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저도 누구든지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제몫을 다하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어 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지 않은가?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에 따른 갈등이다.
자본주의 사회니까 격차는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그리고 적어도 기회는 균등해야 한다. 출발선 자체가 다른 경쟁에서 졌는데 누가 그 패배를 받아들이고 싶겠는가? 갈등과 불신은 그래서 생기는 거다. 이건 정의롭지 못한 거다. 이런 최소한의 가치가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정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뒷짐 지고 비판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지역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당연한 지적이다. 그래도 양산에는 자주 올 수밖에 없으니 해마다 무시로 온다. 내 태를 자른, 바로 그 집에서 모친께서 여전히 살고 계시고 친척들도 많다. 학교 동문들도 많이 있고…. 그러니 지역 형편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한 번도 정치적 배경을 닦기 위해 왔던 적은 없다. 또 이미 양산에는 많은 선후배님들이 지역을 위해 좋은 일들을 하신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나무마다 쓸모가 따로 있다. 큰 나무는 기둥과 들보로 쓰이고 작은 나무는 서까래로 쓴다. 곧은 나무는 재목으로 쓰고 굽은 나무는 화목으로 쓴다. 버릴 나무는 없다. 가는 것도 작은 것도 다 쓸 데가 있는 법이다. 집안에 형제가 여럿이다 보면 본가를 지킬 맏이도 있고, 대처에 나가서 목돈 벌어 올 둘째도 있는 것 아닌가?
예전에 중동에 일하러 간 분들을 보자. 그 분들 보고 가정을 돌보지 않고 나가 있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고향에 남아서 이런 저런 봉사도 하고 눈앞에 닥치는 일들을 일일이 감당하신 분들은 분명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힘을 길러서 고향으로 돌아올 자원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공부도 제법 쌓았고 사람도 많이 만났다. 뭔가 좀 다른 차원에서 일을 벌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세심하게 지역 일을 해 오신 분들과 서로 도와서 좀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싶다.
Q.당선되면 웅상 중심 선거구의 첫 국회의원이 되는 셈이다. 포부를 말한다면?
-아무래도 지역에서 선출되는 국회의원이니만큼 지역 발전 공약을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시의원, 도의원 또는 시장이 해야 할 공약들과 중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실 국회의원의 역할은 따로 있는데….
제일 먼저 말씀 드릴 것은 웅상 주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만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칭찬 받는 정치인이 되겠다. 국민들을 걱정해야 할 정치가 오히려 걱정거리, 짜증거리가 된 게 현실이다. 혼자 해서 될 일은 아니겠지만, 그 일에 앞장서겠다. 정치권부터 먼저 바꾸어 가야 한다. 특권부터 없애겠다. 없애자, 없애자 구호만 외치는 게 아니고, 시스템을 바꾸는 청사진을 만들어 이끌어 갈 생각이다.
여당이 아무리 잘못해도 야당의 지지가 올라가지 않는 이유가 뭔지 잘 안다. 야당도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정서를 걷어내려면 정치인들이 먼저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 국회의원 자리는 무슨 ‘자영업’이 아니다. 재선, 3선을 유일한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들부터 솎아내야 한다. 정당도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이 가능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 정당 경영을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바꾸어 볼 작정이다. 제가 강조하는 ‘착한 정치, 진짜 새 정치’가 그런 것이다.
Q.이번 총선의 핵심 의제가 정치 개혁이란 뜻인가?
-그건 아니다. 핵심 의제는 ‘먹고 사는 문제’일 수밖에 없다. 정치가 외면당하고 욕먹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벗어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먹고 사는 문제’는 그 자체가 정치적이라는 걸 유권자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지금 국민들이 절감하는 문제는 경제다. 정치는 ‘좋은 경제’를 만들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청년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가 시장 자율에만 맡겨 놓으면 해결되겠는가?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문제, 원전과 송전탑, 하수처리장 같은 양산의 현안들이 다 정치적 해법 없이는 안 된다. 같은 양산이지만 웅상 지역이 느끼는 소외감도 정치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런 현안들을 누가 제대로 진단하고 또 해결할 힘과 정책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이번 총선이다.
Q.대개 여당 의원이 되어야 지역 발전에 유리하다고 여기는데?
-물론 그런 지역도 있다. 그런데 우리 양산은 다르다. 영남권 국회의원 의석수가 67석이다. 그런데 19대 야당의원은 단 2석이다. 나머지 65석이 여당이란 얘기다. 자, 그렇다면 웅상의 여당 초선의원이 얼마나 발언권이 있겠는가? 기껏해야 65분의 1 아니겠나? ‘양산을’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공천지역이다.
당선되면 그만큼 특별한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예산 폭탄 운운 하는 주장의 배경이 이런 계산법에서 나오는 것이다. 부산의 조경태, 김해의 민홍철 의원도 그런 사례다. 야당의 영남 대표 서형수와 수십 명 중의 하나인 여당 초선의원의 차이를 짐작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번 양산 선거는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Q.지역 경제를 살릴 공약을 하나 소개한다면?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 문제이다.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데 50대 중반이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머지 반백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그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청년들보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윽박지르는 건 해법이 아니다. 경제가 성장한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닌 게 세계적 추세다. 이세돌과 바둑 두는 인공지능 ‘알파고’를 봐라. 기계가 실업자를 더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가 사회적기업 그리고 협동조합이다. 수입이 조금 적더라도 더 많은 또 가치 있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은퇴했지만 능력 있는 분들이 일을 더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양산을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이런 방면으로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 작은 기업들이 잘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소규모 마을기업들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 좀 낯설지만 재미있고 손에 잡히는 혁신적인 경제 모델을 양산에서 보여 주고 싶다. Q.웅상 주민들에게 특별히 할 말이 있다면?
-제가 웅상 사람이다. 웅상 분들이 가지고 있는 서운한 감정들을 정말 잘 안다. 갑자기 정치에 뛰어든 것도 웅상 사람들의 소외감을 털어달라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성장기에 웅상 주민들께서 저에게 베푼 은혜, 기대감을 평생 짐처럼 지고 살았다. 웅상에서 처음 서울 법대 갔을 때, 한겨레 사장이 되었을 때 웅상 주민들이 걸어주신 축하 현수막이 아직까지 내게는 큰 빚이다.
지금이 그걸 갚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인맥도 깊고 넓다. 몽땅 웅상에 쏟아 붓겠다. 진짜, ‘칭찬을 듣는 정치’를 보여 드리고 싶다. 식당 가면 물도, 커피도 ‘셀프’인 곳이 많다. 웅상의 미래도 말하자면 셀프다. 웅상 사람들이 웅상을 바꾸는 것이다. 웅상이 자랑할 정치인이 되어 자긍심을 안겨 드리고 싶다. 서형수를 믿어보시라고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 학력 -덕계초등학교 졸업(21회) -개운중학교 졸업(19회) -동래고등학교 졸업(52회) -1976년도 대입예비고사 부산경남지역 수석합격(전국4등)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경력 -롯데그룹 입사 -한겨레신문(창립) 기획부장(전) -인터넷한겨레 대표이사 사장(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사장(전) -대통령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 회 위원(전)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장(전) -고령친화기업 시니어허브 대표이사 사장(전)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교장(현)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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