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으로 가는 양산, 기이한 선거구 부작용 우려
‘을’선거구안에서도 동·서부 나눠지는 지역감정 우려 인구만 따진 국회의원 선거구,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선거가 끝나봐야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3일
|  | | ⓒ 웅상뉴스 | | 제20대 국회의원 웅상지역 선거구가 마침내 획정됐다.
획정안에 따르면 본지 기사내용(웅상신문 25일자 1면 게재)과 같이 양산은 갑, 을 2개 선거구로 양산 갑은 물금읍ㆍ원동면ㆍ강서동ㆍ중앙동ㆍ삼성동ㆍ상북면ㆍ하북면으로, 양산 을은 서창동ㆍ소주동ㆍ덕계동ㆍ평산동ㆍ동면ㆍ양주동으로 분할됐다.
신설 선거구는 웅상지역에 동면, 양주동이 포함되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면서 지지부진했던 총선 일정이 본격화됐다.
지난 1월 기준 서부양산은 총 가구 수 8만774세대로 인구는 20만8,372명이며 물금읍과 동면, 원동면, 상북면, 하북면, 중앙동, 양주동, 삼성동, 강서동 등 9개 읍·면·동이며 웅상인 동부양산은 총 가구 수 3만7,252세대로 인구는 9만3,706명이며 서창동과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 등 4개동으로 나눠져 있다.
이중 양주동은 1만2,717가구에 인구 3만7,631명이며 동면은 9,149세대에 2만4,042명으로 이 두지역이 웅상에 포함되면서 동부양산은 총 가구 수 5만9,118세대에 인구는 15만5,379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따라 양산은 국회의원 수가 1명에서 2명으로 늘게 됐으며 경남은 전체 16명의 국회의원 기존 그대로를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획정된 을(웅상포함지역)선거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서부양산인 양주·동면과 웅상을 오가는 힘겨운 선거를 치러야한다.
웅상과 양주동은 약 10Km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 웅상에서 가려면 부산 기장군의 도로를 타고 산을 돌고 허허벌판(동면지역)을 한참 달려야 한다. 두쪽으로 나누어진것 같은 먼 선거구를 매일 반복하는, 대한민국의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이런 선거구는 없는 기이한 곳이 됐다.
이것에 대해 한 웅상 주민은 “문화, 지형 등을 고려치 않고 인구 수만 따져서 획정을 하다보니 이러한 기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과를 두고 봐야 하겠지만 뭔가 기이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을 선거구(웅상)을 뛰고 있는 모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서부양산에 가보니 그 곳 주민들은 왜 우리가 웅상에 붙여야 하느냐고 묻는다” 며 그들은 웅상에 대해 뭔가 이질감과 차별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내심을 밝혔다.
양주동 사는 김 모씨(42)는 “선거에 별 관심은 없지만 선거구 획정에 대해 웅상이 우리에게 붙어야지 우리가 왜 웅상에 붙어야 하는지 지역정서상 차이를 잘못 인식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웅상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잘못된 행정구역이다"며 “이러한 현상은 크게 따지면 행정구역이 잘못 그어져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선거로 인해 웅상출신 국회의원 후보가 서부양산에 가서 어떤 지지를 받고 결과를 낳게 될지 더욱 의문이다. 아무튼 선거결과를 두고 같은 양산시 안에서 서쪽 동쪽이라는 양분이 더 심화 되면서 하나로 화합해야할 양산이 이번 선거구의 획정으로 지역감정을 더욱 부추기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지난 23일부터 갑선거구와 을선거구로 나눠져 있는 양산 속에서 웅상은 제3의 선거구(?)가 되는 것 아닌지 하는 시민들의 염려를 낳고 있다. 한 시민은 “만약 한 선거구를 두고 이러한 현상이 강북과 강남같은 문화와 자산의 차별적 차이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구 분구가 양산 발전에 더욱 힘이 되는 계기가 될지 모르겠으나 기이한 선거구 획정으로 오는 결과가 화합을 해야 할 양산시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이번 선거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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