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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얼굴, 완전한 얼굴

원암 장영주
국학원 상임고문
웅상신문 칼럼위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어느 유명한 시인은 우리 민족에게는 창세신화가 없어, 무척 유감스럽다고 하였다. 시상의 원천이 되는 은유와 상징, 메타포가 다른 나라에 비하여 메말라 있다고 믿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어엿한 창세기가 존재해 왔다. 창세신화 또는 창세기를 영어로는 ‘제네시스'(Genesis) 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제네시스' 라는 자동차가 생산되니 수많은 ‘창세기’가 우리의 도로를 굴러다니고 수출까지 되는 터이다. 물론 그만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역사를 모른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하는 우스갯소리이다.

우리 한민족의 창세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 역사서라는 평을 받는 '부도지(符都誌)'이다. ‘부도지’는 하늘의 뜻, 곧 천부天符를 받드는 도읍, 곧 ‘밝은 터의 기록’이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당연히 '천부경(天符經)'이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 ’부도지‘는 신라인 '박제상(朴堤上, 363~419)'이 지었다. 박제상은 경주 박 씨의 후손이고, 신라의 충신으로 유명하다.

‘부도지’는 어쩐 일인지 ‘BIBLE의 구약’과 흡사하다. 우주와 지구의 탄생, 인류 시원과 번성, 타락, 대홍수에 의한 선별과 구원의 대서사가 놀랍게도 비슷하다. 마치 누군가 오래전에 들은 것들을 기억을 되짚어 적어 놓은 듯하다.

그러나 몇 가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면서 부족들의 잠재의식도 점차 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바이블’에서 먹어서는 안 될 ‘선악과’가 부도지에서는 ‘포도’로 명기되어 있다. 뱀의 유혹 때문이 아니라, 배가 고픈 사람이 포도를 먹고 취하여 하늘이 작아 보이면서 타락하게 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바이블’에서는 흙으로 빚어진 남자 ‘아담’에게 신(GOD)이 생명을 불어넣었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 ‘이브’를 창조하였다고 한다. 부도지는 ‘마고’라는 여신으로부터 궁희, 소희라는 두 딸이 태어나고 그들 역시 남편 없이 천인을 낳고, 이윽고 인류가 번성한다. 그래서인지 서구의 신화가 남성적이고 공격적이라면 동아시아의 신화는 여성적이고 창조적이다.

맏이였던 ‘황궁 씨’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무리를 이끌고 ‘마고성’을 떠난다. 오염된 ‘마고성’을 물로 씻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신화에 반드시 등장하는 대홍수의 이유이다. ‘황궁 씨’는 모두를 대표하여 몸과 마음을 밝게 하여 세상의 이치를 증명하여 ‘마고성’으로 반드시 되돌아 올 것을 서약한다. 소위 ‘복본(複本)의 서약(誓約)’이다. 가장 춥고 황량한 길로 ‘황궁 씨’가 무리를 이끌고 떠나면서 장자인 ‘유인 씨’, ‘환인 씨’, ‘환웅 씨’, ‘단군 씨’로 이어진 민족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다. 그리고 그 ‘수증(修證)’의 방법이 바로 우리의 선도요 신선도이며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인류 시원의 모습을 이룬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 모진 출성의 고통, 오염된 터전이 대홍수로 모두 씻겨 버려지는 역사와 타락으로 인한 어두운 질곡의 세월을 지나온 이들이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윽고 인성회복으로 내 안의 무궁한 신성을 찾아 근원으로 회귀하는 이들은 어떤 얼굴일까? 나와 민족과 인류를 기어이 어두운 정보를 생산하는 dark Brain에서 밝은 긍정적인 power Brain의 소유자로 바꾼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곧바로 거울을 보라.

그 거울에 담겨 비친 그 얼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늘을 닮은 천손이자, 하늘과 꼭 같은 천부경을 기준 삼아 천심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우리 ‘홍익겨레’이다. 우리 겨레 한 명 한 명의 얼굴에 인류의 시원과 타락과 구원이 배어 있다. 모든 얼굴 속에 하늘과 땅과 뭇 생명의 마음이 어울려 들고 나고 있다.

내가 바로 신과 같이 밝은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남들도 나와 같은 존재이니 함께 깨닫자는 것은 것이 ‘홍익인간의 깨달음’이다. 이 세상은 특정인에 의한, 특정집단이 만든 법률에 의한 세상이 아니라, 영원불멸한 우주의 이치로 존재함을 아는 것이 ‘이화세계의 깨달음’이다. 이제 인간은 ‘만인은 만인의 늑대’라는 짐승 같은 마음에서 진화하여야만 한다. 그리하여 ‘만인은 만인의 거울’이 되어 서로 비추어야 한다.

나의 얼굴이 한민족의 얼굴이요, 한민족의 얼굴이 인류의 얼굴이요, 인류의 얼굴이 ‘하늘’의 얼굴임을 바로 보아야 한다.

새해부턴 모두 사람 안에 깃든 ‘하늘의 얼굴’을 바로 찾자.
이제 태양처럼 높고 밝고 환한 마음을 담은 ‘완전한 얼굴’을 내 얼굴에서 되찾자.
‘태양앙명 인중천지일 太陽昻明 人中天地一’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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