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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서창동 붕어빵 포장마차 강윤봉씨

도로변에서 올해 들어 22년째로 운영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18일
↑↑ 22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강윤봉씨
ⓒ 웅상뉴스
서창동 사거리의 인도변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강윤봉씨. 그는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창출한 사례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전환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사업 실패를 한 강씨는 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서창에서 붕어빵 포장마차를 차렸고 올해 들어 22년째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결같이 꿋꿋하게 외길을 걸어왔다.
사장님 소리를 듣다가 도로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엄두를 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강씨는 “사업 실패하고 난 뒤 죽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슨 일이든 해야 했고 붕어빵 포장마차를 떠올렸다. 처음엔 가족들이 모르게 했다. 나중에 재료 때문에 발각이 됐다. 그 뒤 아내도 함께 했다. 처음엔 현대목욕탕 담벼락에서 오뎅, 떢복기를 함께 했다. 목욕탕 주차장 관리도 해주면서 약 19년 정도 했다. 농협 근처로 자리를 옮기면서 붕어빵만 하고 있다”며 “종일 붕어빵을 굽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니면 생계유지를 할 수 없어서 했다. 처음엔 약 3년만 하자고 한 게 여태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강씨는 자신의 젊음을 몽땅 붕어빵에 묻은 것이다. 일하다 보면 위기도 찾아오는 법. 강씨도 마찬가지. 22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몇 번이나 붕어빵 장사에 회의가 들었다. 내가 왜 여기에 붙들려 살아야하나 내 청춘을 묻어야 하나 좌절도 많이 했다. 하지만 굳건하게 버텄다.

“오래 하다보니 이 바닥에 대해 잘 알게 됐고 이 동네 사람들을 내 가족같이 생각해요.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이들도 공주와 대장으로 대우해줘요.”
실제적으로 서창에서 가장 인사를 많이 받는 사람은 강씨일 것이다. 길을 가장 많이 가르쳐주는 사람도 강씨일 것이다. 또한 강씨의 붕어빵 맛은 널리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맛있다.
과연 어떤 맛이길래. 그건 직접 먹어보면 안다.

“저는 음식을 할 때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그 일념 하나로 이 자리에서 붕어빵을 구워왔다. 붕어빵은 바로 내 삶이다. 이것 때문에 여태 살아왔고 버터왔다. 다른 일을 했다가 또 실패했으면 죽었을 것이다.”

강씨가 제2의 인생에 성공한 것은 사고 전환이다. 사장이 도로변에서 붕어빵 장사하는 것은 힘든 법, 고정 관념을 깨고 틈새시장을 노려 붕어빵 포장마차를 연 강씨의 용기가 바로 불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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